- 아시아의 IT 기업 성장 두드러져 -- 매출 순이익률, 일본과 미국 앞질렀다
-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7.1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7-19 15:23:13
- 조회수734
Asia 300
아시아의 IT 기업 성장 두드러져
매출 순이익률, 일본과 미국 앞질렀다
아시아 기업들의 수익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사가 선정한 아시아의 주요 상장 기업 ‘Asia 300’의 2017년도 매출 순이익률은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미국과 일본의 주요 기업들을 상회했다. 이를 견인한 것이 IT와 하이테크 기업들이다. 순이익률 외에도 성장성, 자본 효율 등을 추가한 종합 평가, Asia 300 우수 기업 랭킹에서는 렌즈 전문 기업인 대만의 라간정밀이 2년 연속 수위를 차지했다.
Asia 300의 매출 순이익률은 9.6%로 전년도 대비 0.6 포인트 개선되었다. 미국의 S&P 500의 구성 기업들(8.9)과 일본의 3월에 결산하는 주요 기업들(5.8%)을 상회. 올해에는 10.7%로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Asia 300 우수 기업 랭킹에서는 미국 애플 등의 스마트폰용 렌즈 전문의 세계적 기업 라간정밀이 1위. 매출 순이익률은 제조업으로는 이례적인 약 49%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순이익률은 전년도보다 거의 2포인트 상승했다.
2위인 인도의 HCL테크놀로지즈는 우수하고 임금이 낮은 IT 기술자들을 적극 활용해 선진국 기업들의 서비스와 시스템 구축을 지원. 3위는 인도네시아의 부미스르뽕 다마이 사로 현지 부동산 개발 붐을 배경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4위는 텐센트, 8위에는 중국의 알리바바그룹이다. 미∙중 무역 마찰이 시작되면서 아시아에서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상위 랭킹 기업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 Asia 300 2017년 우수 기업 랭킹
순위 |
기업명 |
국가∙지역 |
업종 |
1 |
라간정밀 |
대만 |
전자부품 |
2 |
HCL테크놀로지 |
인도 |
정보기술 |
3 |
부미스르뽕 다마이 |
인도네시아 |
부동산 |
4 |
TSMC |
대만 |
반도체 |
4 |
텐센트 |
중국 |
인터넷 |
6 |
구이저우 마오타이주 |
중국 |
음료 |
7 |
센트리온 |
한국 |
의약품 |
8 |
알리바바그룹 |
중국 |
인터넷 |
9 |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 |
인도 |
정보기술 |
10 |
타이 공항 회사(AOT) |
태국 |
공항 |
※ ‘Asia 300’은 중국∙홍콩, 한국, 대만, 인도, 동남아시아의 상장기업들 가운데 시가 총액 및 성장성을 바탕으로 선정한 우수 기업 랭킹
아시아 기업, 스마트폰 관련 분야에서 고수익 달성
라간정밀과 텐센트 등
아시아에서 고수익을 올리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Asia 300’ 2017년도 우수기업 랭킹에서는 IT∙하이테크 분야의 유력 기업들이 상위를 차지. 인터넷과 의료 등 구미(歐美) 국가들이 강한 분야에서도 이들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현재 단순한 제조 하청이나 자원, 섬유 등 기존 아시아의 산업 구조 이미지는 크게 달라졌다. 성장 기업들이 아시아의 산업 고도화를 견인하고 있다.
“보다 높은 성능의 렌즈를 요구하는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대만의 스마트폰용 렌즈 전문 생산업체 라간정밀(大立光電)의 린(林) CEO는 12일, 자사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발표한 2018년 2/4분기 정산에서 연결 순이익은 2년 연속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애플의 최신 기종 ‘아이폰 X’은 어두운 장소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것이 강점 중 하나이다. 애플은 이 렌즈에 라간정밀 제품을 채택했다. 라간정밀 렌즈의 장점은 렌즈의 밝기와 얇은 두께가 양립한다는 점. 많은 빛을 흡수하는 투명도 높은 플라스틱 렌즈를 여러 층 겹쳐 제작. 초소형이지만 디지털카메라의 렌즈에 가까운 성능을 실현했다. 린 CEO는 12일, “내년에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새로운 응용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언급, 새로운 기종의 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탁월한 품질과 비용 경쟁력은 수익의 질에 반영된다. 라간정밀의 매출에 대한 최종 순이익 비율은 약 49%로, 고수익을 올리는 기업으로 유명한 일본의 로봇 제조사, 화낙(약 25%)을 크게 상회한다. 또한 연 비율 40% 가까운 수익 증가를 실현.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0% 이상으로, 종합 평가에서 2년 연속 수위를 차지했다.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 세계적 기업들의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TSMC(臺灣積體電路製造)도 높은 수익을 자랑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 확대에 힘입어 연간 10% 이상의 수준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의 IT분야 흑자 기업들은 고수익 사업을 통해 얻은 자금력으로 M&A를 단행, 구미 기업들과 정면으로 승부하고 있다. 우수한 인도인 엔지니어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 인도의 HCL Technologies는 6월에 독일의 IT기업, H&D International Group을 인수했다. 조리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는 가운데 회사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보강해야 하는지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인도 IT기업, Tata Consultancy Services는 영국의 보험회사 프루덴셜과 고객 관리에 관한 계약을 큰 폭으로 확대하는 등, 구미 기업들과의 관계를 깊게 하고 있다. 타타 컨설턴시의 주식 시가총액은 이미 7조루비(약 1천억달러) 이상으로, 라이벌인 미국의 엑센츄어와 비슷하다.
아시아의 인터넷 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띄고 있다. 4위의 중국 텐센트는 스마트폰용 SNS ‘위쳇(微信)’을 통한 각종 서비스들이 주력인 게임에 이은 핵심 수익 사업으로 성장했다.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위쳇페이(微信支付)’의 수수료 수익도 5년간 평균 4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텐센트의 매출 순이익률은 30%로 미국 페이스북(39%)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의료분야에서도 아시아 기업들은 구미 기업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의 셀트리온은 초고가 바이오 의약품의 후속품을 타사보다 먼저 제품화하는 사업모델로 수익을 확대, 종합 순위는 2016년 56위에서 7위로 급상승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