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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도시 발흥: 선전∙광저우 (중) -- 자율주행 개발 불과 1년, ‘원조’를 능가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7.1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7-19 15:25:42
  • 조회수635

X밸리, 창업도시 발흥: 선전∙광저우 (중)
자율주행 개발, 불과 1년
원조’를 능가하는 개발 속도

중국 선전(深圳)시에 모여 있는 스타트업 기업은 성장 속도도 발군이다.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Roadstar∙AI는 미국에서 유학한 퉁 씨엔차오(佟顕喬, 32) CEO를 필두로 기술자들이 모여 창업. 불과 1년 만에 완성차용 시스템 개발에 도달하였다. 성장 속도는 원조 창업도시인 미국 실리콘밸리도 능가한다.

“시스템 전체가 1대 약 500만엔. 경쟁사의 5분의 1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 Roadstar∙AI는 5월에 자율주행 기술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키트 ‘Aries’를 공개하였다. 중국제 레이더, 센서와 함께 제어 시스템 전반을 갖추고 있다. 선전의 벤처캐피털(VC)로부터 약 140억엔을 조달하여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 미국의 기술을 활용 --
퉁 CEO가 Roadstar∙AI를 설립한 것은 2017년 4월이다. 이전 직장은 자율주행에 주력하는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바이두의 실리콘밸리 거점이다.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에서 박사를 취득하고 애플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개발팀에서 일했었다. 바이두에서 위치 측정과 고정밀도 지도의 기술책임자를 맡았었다.

자율주행은 디지털지도, 센서 등 필요한 기술이 여러 갈래에 걸쳐있다. 최첨단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경쟁 환경 속에서 “바이두에도 대기업의 약점이 있었다. 신기술을 시험하는 사내 조정에 시간이 너무 걸렸다”. 귀국하여 동료와 Roadstar∙AI를 설립하였다.

약 50명의 사원은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유학한 사람이다. 창업 멤버인 헝리앙(衡量) CTO는 미국 구글에서 스트리트뷰 개발을 담당한 경험도 있다. “모두 최신기술을 시험할 기회를 찾고 있었다”. 퉁 CEO는 독자 기술의 개발∙실용화에 1년도 걸리지 않았던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실리콘밸리의 거점에서 테스트 주행을 거쳐 ‘레벨4(특정 장소에서의 완전 자율주행)’의 상용화를 전망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완성차기업과 개별 공동연구에도 착수한다. 중국에서는 20년에 무인택시에 자사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창업지로 선전을 선택한 것은 하드웨어 집적지라는 이유도 있다. “자율주행은 어디까지나 시스템과 하드의 융합으로 성립된다. 센서의 정밀도도 중요하다”. 검사장치에서 사용하는 센서 등 대부분의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한다. 선전에서 생산되는 자율주행 키트로 비용 경쟁력을 높인다.

퉁 CEO는 “자율주행 실용화에서 중국은 앞서고 있는 미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업을 단숨에 궤도에 올리는데 미국의 기술을 활용한 면은 부정할 수 없다. 자율주행 기술은 하이테크 산업은 둘러싼 미중 마찰의 불씨로도 남아 있다.

선전에서 전자기기의 수탁제조서비스(EMS)를 전개하는 JENESIS를 설립한 후지오카(藤岡) 사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술혁신에서는 실리콘밸리에 뒤처질지도 모르지만 기술을 사업으로서 궤도에 올리는 압도적인 속도는 선전의 최대 강점이다”라고 분석한다. 의사 결정, 기술자 채용, 시작(試作), 제품 판매 등 각 프로세스를 최고속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한다.

-- 3억명의 유저 --
중국의 개혁 개방을 실현하는 경제특구 제1호로서 급성장한 선전. 그 속도감은 ‘3일에 빌딩이 하나 세워진다’ ‘선전 속도’라는 말로 상징된다.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비교하여 회사 설립 등 다양한 절차가 간소화되어 있다”. 가계부 앱을 개발하는 수이서우테크(随手科技)를 창업한 구펑(谷风, 43) CEO는 선전에 사람이 모이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거대한 중국 시장을 배경으로 사업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이서우테크가 개발한 가계부 앱은 공개 후 2~3개월 만에 다운로드수 1위를 차지하였다. 당시 180개 가까이 있었던 경쟁사의 앱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였다. 신용카드 관리 앱도 추가하면 사용자수는 3억명에 달한다.

수이서우테크는 사원이 약 1,000명으로 평균 연령은 27세로 비교적 젊다. 선전의 소프트웨어기업에서 법인용 재무시스템을 담당했었던 구펑 씨가 11년에 창업하였다. 소프트웨어기업 회장으로부터 자금의 일부를 조달받아 앱을 개발. 중국인들의 개인소득 급증으로 복잡해지는 주머니 사정에 주목. 기업재무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살려 이용자를 확대해 나갔다.

“가장 중요한 테마는 인공지능(AI)이다”. 구펑 씨는 다음의 성장 전략을 이렇게 구상하고 있다. 3억명에게서 얻은 방대한 이용 데이터를 AI로 해석하여 낭비를 방지하는 제안 등의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17년에 미국의 투자펀드 회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필두로 하는 VC로부터 2억 달러를 조달하여 AI 분야에 투자한다.

선전에서는 15년 무렵부터 투자 중심이 하이테크 산업이나 고도의 인재 육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00년에 1,000명에 미치지 못했던 유학 경험자들이 16년에 만 명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기존의 속도감을 유지하면서 자율주행이나 AI와 같은 차세대산업을 담당할 수 있도록 양에서 질로의 전환도 도모한다.

 -- (하)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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