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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젊은 노동력 확보 -- 노동력 부족 위기감, 작업 개혁이 급선무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8.7.1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7-19 15:08:23
  • 조회수307

농업, 젊은 노동력 확보
노동력 부족 위기감, 작업 개혁이 급선무

농작업 현장에서 ‘작업 개혁’이 확산되고 있다. 농작업은 휴일이 적고 작업이 힘들다는 인상이 강하다. 그러나 최근에 농업법인을 중심으로 근무 효율화 등을 통해 휴가 증가, 노동시간 삭감이 추진되고 있다. 고령화로 취농 인구가 줄어드는 한편으로 농업법인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농업법인은 신규 취농자의 흡수처로서 기대를 받고 있지만 다른 산업과의 인재 경쟁도 치열하다. 농업이 ‘선택 받는 직업’이 되기 위해서는 노동 환경 개선이 급선무다.

-- 농기구 관리, 18시 퇴근 --
“이렇게 도구를 정리해서 놓으면 사용할 때 한눈에 알 수 있다”. 토마토를 중심으로 생산하는 농업법인 Salad Bowl(야마나시현)의 경영기획실의 고바야시(小林) 씨는 농기구가 진열되어 있는 선반을 가리키며 설명한다. 생산 현장의 불필요한 노동을 줄이는 도요타 방식의 ‘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자이자 전직 금융맨이었던 다나카(田中) 사장이 농작업의 낮은 작업 효율성과 낮은 인재 정착률에 위기감을 느끼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였다.

2004년의 창업 당시는 농기구의 보관 방법은 제각각이었다. 사용하고 싶은 농기구를 찾지 못할 때마다 작업을 중단하고 다른 사원에게 전화로 물어보는 등 오랫동안 작업이 중단되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한다.

작업이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지는 날도 있고 일을 그만두는 사원도 많았다. 생산 부문에서는 각 조의 리더가 조원의 익일 작업 내용을 정하지만, 당일 예정 외의 작업이 발생하여 계획대로 작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일도 빈번했다고 한다.

그래서 농기구 관리에 대한 규칙을 정하였다. 사용 상황을 가시화하여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예절) 활동으로 개선을 거듭한 결과, 생산부문의 익일 작업 예정도 계획대로 실행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불필요한 노동을 줄인 결과 Salad Bowl에서는 주 1일 휴일과 월 1번의 연휴, 연 20일의 유급휴가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사원은 오전 7~8시에 출근하여 오후 6시에 퇴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시간제 사원을 포함하여 약 350명의 사원이 근무하고 있다. “독립하지 않고 계속 여기서 일하고 싶다”라는 사람이 늘고 있어 사원의 정착률도 높아지고 있다.

농업을 둘러싼 인적 환경은 열악하다. 개인 영농자를 포함하여 농업 경영체 수는 15년 시점에서 약 137만 7,300으로 10년 전보다 30% 감소하였다. 한편, 농업법인 등 법인 경영체 수는 2만 7,100건으로 40% 증가하였다.

그러나 사람의 모집은 쉽지 않다. 17년도 평균 유효구인배율은 양축 작업자가 2.80배, 농경 작업자가 1.71배로 전체 산업 평균(1.54배)을 웃돈다. 일반 산업계에서도 노동력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재를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작업 개혁은 필수다.

-- 기계화 추진, 주 2일 휴무 --
농업은 작물에 따라 바쁜 시기와 한가한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작업자를 1년 내내 고용하는 것은 어렵다. 유명 외식체인점에 고원 양상추 등을 공급하는 amari farm(나가노현)은 작업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안정적인 수입을 실현, 젊은 층을 계속 모집하고 있다. 약 20명 사원의 평균 연령은 20대 중반이다. 4월에도 고등학교 졸업자 3인이 입사하였다. 아마리(甘利) 사장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작업과 수입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한다.

나가노현은 겨울은 기온이 낮아 야채 재배에 적합하지 않다. 겨울에는 토양관리나 파종 등, 필요한 작업이지만 수익으로 직접 연결되지 않는 작업이 많았다. 그래서 인근 군마현의 밭을 구입하여 양배추 등을 재배. 올해부터 한겨울에도 출하할 수 있도록 하여 거의 1년 내내 일이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나가노현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밭에는 경사가 있다. 기계가 들어갈 수 있는 곳도 한정적이어서 인력이 필요하다. 아마리 사장은 “그만큼 노동환경이나 작업에 대한 보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라며, 올해부터 월 4일의 휴일 외에 주 1일의 휴일을 추가하였다.

기계화로 작업하기 쉬운 환경을 실현하는 법인도 많다. 파프리카 등을 생산하는 De Liefde KITAKAMI(미야기현)는 네덜란드 식의 최신 농법을 채용하였다. 유리하우스에서 온도나 습도 등의 관리는 모두 컴퓨터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감이나 경험에 의지할 필요가 없다. “관리를 자동화하여 주 2일 휴무를 실현하고 있다”(스즈키(鈴木) 사장).

작업 개혁을 씨앗으로 지원하는 기업도 있다. 종묘 기업인 SAKATA SEED는 작업 효율이 좋은 시금치 종자 ‘돈돈시리즈’를 7월부터 순차 발매하고 있다. 시금치의 아래 잎을 따기 쉬운 점이 특징이다.

시금치는 수확과 아래 잎 따기가 전체 작업 시간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한다. 작년 겨울에 시험 도입한 지바현의 한 생산자는 “수확 속도가 10% 이상 향상되어 여유를 갖고 작업을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SAKATA SEED에 따르면 하루에 작업할 수 있는 포장 수는 타사 제품 보다 20~30% 증가한다고 한다.

농림수산성 취농∙여성과의 사토(佐藤) 과장은 “경영자가 노동환경을 정비하지 않으면 노동력 부족은 더 심각해진다”라고 위기감을 드러낸다. 17년 12월부터 5회 개최된 ‘농업의 작업 개혁 검토회’에서는 취농 인구의 증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도 환경 개선에 착수하는 경영체를 행정이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토 과장은 “작업 개혁 시도를 기존의 보조 사업의 요건으로 추가하는 것도 검토한다”라고 말한다.

이번 국회에서는 작업 개혁 관련법이 통과되었다. 일반 산업계에서는 시간외 노동의 상한을 마련하였지만 농업은 예외다. 다른 산업의 뒤를 쫓듯이 시작된 농업 분야의 개혁. 그러나 노동력을 확보하여 매력적인 농산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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