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버, 하늘을 나는 택시 실현을 본격화 -- ‘취항 도시’ 공모로 규제 완화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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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7.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7-10 14:38:42
- 조회수457
우버, 하늘을 나는 택시 실현을 본격화
‘취항 도시’ 공모로 규제 완화 도모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스가 ‘하늘을 나는 택시’의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도시의 정체 해소의 비장의 카드로서 자가용차의 라이드 셰어를 잇는 주요 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초의 취항 도시를 둘러싼 후보지 공모를 통해 규제 완화를 경합시키는 등, 경쟁 심리를 부추겨 꿈의 기술 실현에 한 발 다가가려 하고 있다.
-- 후보지, 미국 밖에서도 공모 --
우버가 로스앤젤레스에서 5월에 개최한 도시 내 항공운송 서비스의 개발자 회의 ‘Elevate Summit’. 2회차를 맞이한 올해는 항공기 제조업체 및 항공 당국 등으로부터 75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하늘을 나는 택시의 실현에 대한 과제에 대해 토론했다.
우버는 2020년을 목표로 로스앤젤레스와 댈러스에서 실증 실험을 시작한다. 2023년에는 두 도시에서 ‘우버 에어’라고 부르는 도시 내 항공운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도시의 빌딩 옥상 등에 수직이착륙기 전용 착륙장을 설치해 차량을 이용한 라이드 셰어와 소형 항공기를 연계시킴으로써 도로의 정체를 피할 수 있게 한다.
당사의 시산에 따르면, 자동차로 1시간 20분 걸리는 로스앤젤레스의 공항에서 실내 경기장까지의 이동을 27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한다. 자율주행을 통해 인건비를 줄여 앞으로는 1마일(약 1.6칼로미터) 당 여객 운송 비용을 헬리콥터의 약 20분의 1에 해당하는 0.44달러(약 50엔)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자 회의에서는 수직이착륙기의 공통 참조 모델인 콘셉트기 ’eCRM’의 사양도 공개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킬로미터. 충전을 추가하면서 장시간 운항이 가능한 성능 등으로 회의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우버가 노리는 것은 기체 개발이 아닌, 어디까지나 항공 이동 서비스에서의 에코시스템(경제권)의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있다.
우버는 향후 한 개의 도시에서 1일 운항하는 도시 내 항공 운송 서비스의 항공편 수가 미연방항공국(FAA)이 취급하는 미국 전체 항공편의 10배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항공관제와는 전혀 다른 발상이 요구되기 때문에 항공 당국 및 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규제 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상황을 미리 예측하여 당사는 로스앤젤레스 및 댈러스에 이은 실증실험 후보 도시를 미국 밖에서 공모한다고 표명했다. 선정 프로세스로 각 도시에 규제완화의 아이디어를 경합시켜 하늘을 나는 택시의 실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하늘을 나는 택시의 프로젝트인 ‘Elevate 팀’을 지휘하는 에릭 앨리슨 씨는 후보 도시에 요구되는 조건으로 “수요와 환경, 그리고 우리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이다”라고 설명한다. 구체적으로는 도시권 전역에 200만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국제도시가 그 대상이 될 전망이다.
모빌리티(이동) 서비스에서 ‘플랫포머’의 기반 다지기를 서두르는 우버에게 항공 분야의 진출은 필연이라고 할 수 있다. 장대한 구상을 전개함으로써 2019년의 상장을 내다 본 투자가들의 성장 기대에 부응하려는 목적이다.
그러나 또 하나의 꿈의 기술이라고 불리는 자율주행의 개발을 둘러싸고 일반도로 실험을 실시했던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3월에 일어난 인명사고의 영향으로 북미 4개 도시에서의 실험은 이미 중단된 상태이다. 당국의 조사를 통해 충분하지 못한 안전 대책이 밝혀졌으며 자치단체 측의 불신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다.
자동차 및 인터넷 대기업이 다 함께 힘을 모으는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에서 뒤처진다면 라이드 셰어 서비스에서의 우위성이 흔들릴 우려도 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문화의 구축이 우버가 앞으로 높은 성장력을 유지해 나가기 위한 대전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