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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개혁으로 신흥기업들과 승부 -- 파나소닉, 인재 확보를 위한 정책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6.3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7-07 19:58:13
  • 조회수579

업무 개혁으로 신흥기업들과 승부
파나소닉, 인재 확보를 위한 정책

-- ‘딱딱한 회사’에 스며드는 위기감 --
파나소닉이 연이어 업무 개혁 정책을 내놓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노동 시간에 관련된 문제뿐만 아니라 1년 정도 타사에서 근무하는 제도인 ‘사외유직(社外留職)’과 다른 부서 업무를 겸직하는 ‘사내 복수 업무’, 복장의 자유화 등 다양하다. “딱딱한 이미지의 회사’라고 인식되어왔던 파나소닉이 과감한 정책을 내놓은 배경에는 더 이상 관서지방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것만으로는 인재 확보가 어렵게 되었다는 사정이 있다.

파나소닉은 29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업무 혁신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그 핵심정책 중 하나인 사외유직은 한 달에서 1년 정도 다른 회사에 근무하는 제도이다. 대기업에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얻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개혁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이가와(井川) 국장은 “스타트업기업에서 차원이 다른 속도감도 경험하길 바란다”라고 말한다.

-- 유망한 학생들, 스타트업기업 사이에서 고민 --
사내 복수업무 계장 이상의 사원들이 사내 다른 부서의 업무를 겸직하는 것으로 개발 담당자가 영업을 체험해 시각이 넓어지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정책 모두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형식이다. 근무 시 복장도 자유화하여 나이를 불문하고 청바지나 운동화 착용이 증가했다.

회사가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는 혁신 정책에 대해 사내에서는 ‘딱딱한 이미지를 가진 우리 회사로서는 혁신적인 정책들이다”(40대 여성)라며 놀라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파나소닉은 인재 확보를 위해서라도 혁신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현시점에서 파나소닉의 실적은 견고하다. 회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2019년 3월기의 연결 순수익은 2,500억엔으로,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3월기 이래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 매출에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및 산업용 사업이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차기 성장의 축은 보이지 않고 있다. 파나소닉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창출하는 인재이다.

전통적으로 오사카대학 등 관서지방의 명문대학 졸업자들을 끌어들였던 파나소닉이었지만 지금은 능력과 자신감이 있는 학생들이 스타트업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기획부서에서 일하는 젊은 사원들 중 상당수가 취업 활동 중에 스타트업기업과의 사이에서 고민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취업정보 사이트 마나비(도쿄)가 정리한 취업 인기 순위에 따르면, 2012년 졸업의 이과계열 종합에서 수위였던 파나소닉은 2019년 졸업에서는 12위로 하락, 1위는 소니이다. 문과계열 종합에서는 상위 10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업무 방식에 대해 학생들이 매우 민감해졌다”(이가와 국장). 이러한 현실 속에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개혁은 급선무이다.

-- 사원들로부터 제안 --
이번 일련의 업무 개혁 정책은 육아와 개호, 중도 입사 등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원 26명이 모여 1년 정도 전부터 둘러 앉아 토론하며 내용을 구체화했다. 이러한 방식도 이전의 파나소닉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파나소닉에는 지금도 재택 근무 등의 제도가 있지만, 사원의 만족도 조사 결과 및 실제 활용도는 좀처럼 향상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제도는 있었지만 그것을 활용하는 풍토가 없었던 측면도 있다.

업무 개혁을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 파나소닉에서는 반년 전부터 퇴근 시간에 나오는 사가(社歌)가 바이올린 멜로디로 바뀌었다. 과연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풍토를 변혁할 수 있을까?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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