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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아시모의 DNA를 실용 로봇에 -- 보행 훈련기 등에 도입, 로봇 사업 가속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6.2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7-05 14:57:29
  • 조회수603

혼다, 아시모의 DNA를 실용 로봇에
보행 훈련기 등에 도입, 로봇 사업 가속

혼다가 휴머노이드형 로봇 ‘아시모’ 개발을 중지한 사실이 28일에 밝혀졌다. 자연스러운 2족 보행이 특징인 아시모는 일본의 수준 높은 로봇 기술을 세계에 알린 제품이다. 혼다는 자동차의 틀을 뛰어 넘어 로봇을 새로운 사업으로 지정하고 아시모를 통해 키워온 기술을 기반으로 실용화 스피드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자, 지금부터 아시모가 달립니다’. 매일 아시모 쇼가 열리는 도쿄 아오야마(青山)의 혼다 본사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아시모는 2000년에 데뷔한 이래 혼다를 대표하는 존재로 자리잡았다.

아시모 개발은 1986년에 시작되었다. 1986년은 혼다에게 특별한 한 해였다. 와코(和光)연구센터(사이타마 현)가 설립되었고 이곳에서 이노베이션의 원천을 스스로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아시모의 기초 연구가 시작되었다. 아시모 외에도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 ‘혼다제트’, 연료전지 연구도 같은 시기에 시작되었다. 이후 혼다제트와 연료전지차는 상품화되었고 아시모만이 연구 개발 단계에 남아있었다. 이번에 이 연구가 중지된 것이다.

혼다에게는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다양한 연구 개발 테마를 추진할 수 있을지 가 제일 중요한 과제로, 이를 위해서는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이번 달에 미국 GM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에서 연대한다고 발표. 상품화 전망이 불투명한 아시모가 재검토 대상이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시모의 기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발전적 해소라고 할 수 있다. 아시모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이 실제로 걷는 것과 같은 높은 균형 감각을 가진 것이다. 또한 복수의 센서를 통해 주위의 사람의 위치 및 움직임 등을 예측해 행동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혼다의 핵심인 사륜차와 이륜차에 활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개발에 아시모 개발을 담당한 기술자들을 이동시켜 주위를 인식하는 센서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 가전제품 박람회 CES 2017에 출품된 넘어지지 않는 바이크는 아시모의 자립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자율주행 분야뿐만이 아니다. 이미 발매된 재활용 보행 훈련기기는 아시모의 보행 원리를 응용해 개발된 것으로 모터가 보행을 지원. 고령자가 고관절을 움직여 다리를 앞으로 내밀며 지면을 차고 나가는 동작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해외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혼다는 전동 풀 깎기 로봇도 발매했다. 위치를 인식해 경사면이나 기복이 큰 장소에서도 스스로 이동해 풀을 깎는다. 동일본지진 이후 원자력 발전소에서의 위험한 작업에 아시모의 기술을 이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실내를 조사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현재 혼다의 경영 비전은 자동차 산업의 틀을 뛰어넘었다. 2030년까지의 경영 계획에서는 모빌리티 외에도 로보틱스, 에너지 등 3가지를 주력 분야로 내걸고 있다. 아시모 개발을 담당하던 기초연구팀은 새롭게 ‘R&D센터 X’로 발족. 로보틱스 전략을 맡게 되었다. 휴머노이드형 로봇의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아시모를 통해 키워온 기술을 얼마만큼 활용할 수 있을지 가 아시모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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