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세계개발자회의: iPhone의 다음 -- 증강현실(AR), 뉴스앱, 음성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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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6.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6-12 10:14:18
- 조회수655
애플 세계개발자회의
iPhone의 다음이 보였다 -- 증강현실(AR), 뉴스앱, 음성인식
애플은 4일, 기술자 대상 설명회 ‘세계 개발자회의(WWDC)’를 산호세에서 개최하였다. 스마트폰 등 신제품 발표는 없었지만 대신에 애플이 차기 사업의 핵심으로 무엇을 밀고 있는지가 명확해졌다. ‘증강현실(AR)’ ‘뉴스 앱’ ‘음성인식’이 ‘iPhone의 차기’를 담당할 것 같다.
▶증강현실: 안경형 단말에 포석
애플의 팀 쿡 CEO는 일찍부터 ‘AR은 모바일 단말로 얻을 수 있는 경험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라며 증강현실 기술에 대한 기대를 밝혔었다. AR개발자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은 애플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안경형 단말에 대한 포석도 된다.
이번 개발자 회의의 핵심 중 하나가 복수의 단말이 같은 AR 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AR Kit’이라고 부르는 개발 툴을 개량한 결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단말 화면을 통해서 보는 AR 세계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날 회장에서는 레고(덴마크) 개발자인 마틴 샌더스 씨가 레고의 AR 앱을 소개하였다. 여러 사람이 대전하는 게임이나 가족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가구의 배치를 결정하는 앱 등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용 기본 소프트(OS)를 제공하는 구글도 5월에 공개한 ‘AR Core’을 개량하여 애플과 같은 기능을 소개했었다. 애플은 같은 날 카메라를 사용하여 촬영한 대상의 크기를 3D로 검출하는 앱이나 이미지 편집 소프트를 개발하는 미국 Adobe Systems 등과의 협업도 소개하였다.
미국 시장조사 회사인 IDC에 따르면, AR이나 VR(가상현실) 기술을 채용한 서비스나 전용 단말 시장 규모는 2018년에 전년 대비 90% 증가한 27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한다. 앞으로 5년간은 연평균 70%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시장 확대를 견인하는 것은 ‘포켓몬GO’와 같은 AR 기능을 채용한 스마트폰 앱의 확대다. 스마트폰의 OS를 제공하는 애플이나 구글이 AR 앱을 쉽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함으로써 앱 개발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에 따르면 AR Kit를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iOS탑재 단말용 앱은 이미 2,000종류를 넘었다고 한다.
▶뉴스 앱: 음악 전송 모델 확대
또한 참가자의 시선을 끈 것은 뉴스 앱의 강화다. 주가 정보와 연동시키면서 앱으로 경제 뉴스 등을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컴퓨터 ‘Mac’에서도 이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애플은 음악 전송에 이어 뉴스 기사의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 포석으로 보인다.
애플은 자사의 편집부가 뉴스 앱의 상단에 게재할 기사를 선별하고 있으며 또한 이용자의 흥미를 분석할 수도 있다. 디자인을 지원하는 이번 강화책은 iPad나 Mac과 같은 큰 화면 단말에서의 이용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가을에 예정된 OS의 쇄신에 맞춰서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3월에 200개 이상의 잡지를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월 정액제 앱 ‘텍스쳐’를 운영하는 기업을 인수하였다. 이 앱 콘텐츠를 애플 뉴스와 통합하여 유료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추측된다. 음악 전송 앱 ‘애플 뮤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정액 요금제 모델을 뉴스로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 앱을 Mac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앱 개발자를 위한 PR의 측면도 크다. 애플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움직이는 ‘iOS’와 컴퓨터용 ‘macOS’를 통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크레이그 페더리기 부사장은 4일의 기조강연에서 이를 부정하였다. 대신에 ‘iOS’에서 구동하는 스마트폰용 앱을 최소한으로 변경하여 Mac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19년에는 일반 앱 개발자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음성인식: Siri를 사용하기 쉽게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음성 어시스턴트 ‘Sir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앱 ‘숏컷’도 개발하였다. 유저에 맞게 한 단어로 구성된 명령어를 만들어 두기만 하면 숏컷으로 Siri가 작동한다.
이용자가 자신의 생활에 맞게 자주 사용하는 앱과 Siri를 조작하는 방법을 설정해 둠으로써 지금까지와 달리 간단하게 Siri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가을에 업그레이드 예정인 OS ‘iOS 12’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iri는 음성 조작의 선구자였지만 이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는 방침의 영향으로, 음성 어시스턴트로서 진화하는 속도에서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닷컴의 ‘알렉사’에 뒤쳐졌다.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 확대됨으로써 음성 조작도 보급. 구글은 5월의 개발자 대상 회의에서 미용실이나 레스토랑의 예약을 할 수 있는 음성 AI의 데먼스트레이션을 소개하였다. 그러나 Siri는 정답률 등에서 뒤쳐져 있다.
애플이 개발 중인 AR 대응 안경에서도 “목소리가 (사람과 단말의) 새로운 접점이 될 것이다”라고, AR 단말이나 부재를 개발하는 미국 KOPIN의 John Fan CEO는 말한다. 음성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애플에게는 치명적이다.
▶애플이 WWDC에서 발표한 주요 내용
AR 앱 개발 툴 |
여러 명이 AR 공간을 공유하는 플레이가 가능 |
교류 앱 |
자신의 얼굴을 이모티콘으로 하여 메시지로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추가, 동영상 통화 '페이스타임'에 32명까지 참가 가능 |
Siri |
Sir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앱 '숏컷' 발표. 외부 앱과 연동이 쉽게 |
뉴스 앱 |
주가와 연동시켜 경제 뉴스를 읽을 수 있도록 |
개발 환경 |
iOS용으로 만든 앱을 macOS용으로 쉽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정비 (2019년부터 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
스마트폰 의존 대책 |
앱 별 이용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 이용 시간의 상한 설정도 가능하다. 집중력을 방해하는 'PUSH 통지'를 기존보다 간단하게 지울 수 있도록 |
프라이버시 대책 |
브라우저 '사파리'에서 웹 열람 이력 추적을 방지하는 기능을 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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