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자동차를 향한 도요타의 총력전 -- 덴소와 핵심 부품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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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6.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6-09 09:27:14
- 조회수819
비즈니스 TODAY
차세대 자동차를 향한 도요타의 총력전
덴소와 핵심 부품 통합
-- 세계 경쟁을 위해 재편 서둘러 --
도요타자동차는 1일, 덴소에 친환경차용 전자 부품 사업을 집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히로세(広瀨)공장(아이치 현)의 생산을 덴소에 이관하고 개발 기능도 단일화한다. 1937년에 설립된 도요타가 국내 공장을 납품업체에 이관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동화와 자율주행에 따른 변혁의 시대를 앞두고 차세대 기술을 포함, 최적의 형태로 그룹을 재편하려는 도요타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1일의 발표는 이전부터 추진되어온 그룹 재편과는 그 의미가 달랐다. ‘파워 컨트롤 유닛(PCU)’이라고 하는 전동화의 핵심 부품 생산을 재편 대상으로 한다는 것뿐만이 아니다. PCU를 연간 80만 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는 히로세공장을 덴소에 이관한다는 것이다.
-- 1,600명 파견에 대한 노사 협의 추진 --
지금까지는 브레이크와 시트 등의 사업을 그룹 내 기업에 맡겨왔지만 국내 이관하는 것은 처음이다. 약 1,600명의 파견 등을 향후 노사에서 협의한다. 도요타의 덴소에 대한 출자 비율은 약 24%로, “이렇게까지 맡겨도 되는 것인가?”라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공장 이관의 목적은 중복 해소이다. 덴소도 안조(安城)제작소(아이치 현)에서 전자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이관으로 비용 절감 및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PCU는 차량용 배터리 전력을 변환하는 인버터 등으로 구성된 전기자동차(EV)의 항속 거리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2022년 이후 개발 기능도 덴소와 통합한다.
“홈앤어웨이(Home and Away)라는 시점에서 그룹 전체 사업을 재편성해나가겠다”. 1일 저녁에는 도요타(豊田) 사장의 담화도 발표되었다. 도요타 사장은 담화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 및 지역을 홈으로, 그룹 기업이나 제휴처의 전문성이 더 높은 분야를 어웨이로 분류. 부품의 자체 생산을 중시해온 ‘자기부담주의’로부터의 탈피를 명확히 했다.
홈앤어웨이 전략의 첫 번째 협력 상대는 덴소이다. 엔진 관련, 에어컨 및 전자부품 등 폭 넓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덴소의 연간 매출은 5조엔이 넘는다. ‘프리우스’와 ‘아쿠아’ 등 하이브리드차(HV)에도 많은 전자부품들을 공급하는 등, EV의 핵심 기술을 축적해왔다.
-- EV 출발 늦어 --
또한 덴소는 전동화에 필요한 3가지 요소 가운데 모터와 인버터를 생산하고 있고, 또 하나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제어에 꼭 필요한 ECU(전자 제어 유닛)에 강하다. 덴소는 1950년, 차체를 포함한 EV ‘덴소호’를 개발한 적도 있다. 1회 충전의 주행 거리는 약 200km. 지금까지 축적된 전동 기술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EV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도요타는 배터리의 재이용 및 충전 인프라가 정비되어 있지 않은 현재 상황을 고려해 EV 추진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작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일정 비율의 EV 생산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밝히면서 세계의 자동차 시장과 자동차 제조사들의 EV 전환이 시작되었다. 제품화에서 출발이 늦은 도요타는 그룹 내의 중복을 해소하고 전동화에 인재를 이전하는 재편성이 꼭 필요해지고 있다.
덴소에 사업을 이관하는 것은 사원 간의 융합 효과를 도모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도요타는 사원을 덴소에 파견해 전문성이 높은 덴소 사원들에게 자극을 받는다면 전동화 추진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래 가이젠(改善-개선) 등을 통해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을 이용한 제조 방식에 강한 도요타는 기술의 대전환이란 흐름에 대응하는 것이 익숙하지는 않다. 도요타 사장의 1일의 담화에는 ‘100년에 한 번 도래하는 대변혁 시대를 향해’라는 제목이 붙여졌다. 사내에 자극을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드에서의 리소스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제휴를 시행해나갈 것이다”. 4월 하순의 결산 기자회견에서는 계열사 수뇌부들도 참석. 이 자리에서 덴소의 아리마(有馬) 사장은 “그룹 간 제휴를 더욱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도요타에게 덴소로의 사업 이관은 전동화를 위한 그룹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AISIN AW의 강점인 자동 변속기 등 그룹 재편의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재편과는 별도로 도요타와 도요타방직, 도요타합성, 도카이리카(東海理化) 등 4개 사는 시트와 에어백 등을 통합한 차세대 안전 시스템의 공동 개발 검토에도 착수했다.
그룹 재편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도요타이지만, 세계의 움직임은 더 빠르다. 도요타의 발표를 전후로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는 자율주행의 데이터 축적에서 앞서있는 구글 계열사 웨이모와의 제휴 확대를 발표했다. 도요타는 홈앤어웨이를 통해 그룹 내 재편을 추진하는 것과 병행해 그룹이 약한 분야에서의 협업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를 내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 아프리카 영업, 도쿄통상으로 이관 --
도요타자동차는 1일, 도요타통상에게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상품 기획 등 영업 관련 업무를 전면적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관 기간은 2019년 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의 사업에 정통한 도요타통상과의 연대를 강화해 판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전을 검토하는 업무는 자동차의 상품 기획과 판매 마케팅 전략 입안, 수출 관련 업무 등이다. 이관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도요타 직원들은 원칙적으로 도요타통상에 파견된다. 도요타통상은 아프리카에 본부를 보유, 1만명 이상의 그룹 사원들이 아프리카에서 일하고 있다. 도요타와 도요타통상은 지금까지 마케팅 등에서 제휴해온 프로젝트들을 더욱 긴밀히 추진해나갈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