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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공유로 경쟁력 확보 -- 세븐 등, 10개사 상호 활 / 경제산업성, 보조금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6.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6-08 08:40:52
  • 조회수460

데이터 공유로 경쟁력 확보
세븐 등, 10개사 상호 활용 / 경제산업성, 보조금 후원

일본의 산업계에서 기업의 경계를 초월한 데이터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세븐&아이 홀딩스와 NTT도코모 등 10개 기업들은 6월부터 빅데이터의 공동 활용에 착수한다. 이와는 별도로 경제산업성은 기업 간의 산업 데이터 공유를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인공지능(AI)의 진화로 데이터의 활용법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데이터 자원’을 얻기 위해 기업이 협력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빅데이터 공동 활용 프로젝트에는 세븐&아이와 NTT도코모 외에도 도쿄급행전철(東京急行電鉄)과 미쓰이(三井)물산,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파이낸셜그룹 등 이업종 10개 기업들이 협력한다. 1일, 연구 조직 ‘세븐&아이 데이터라보’가 발족. 데이터 공유 방법 및 사업화 검토를 추진한다.

세븐&아이는 하루에 약 2,300만 명 분의 소비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한편, NTT도코모는 약 7,600만 건의 휴대폰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두 기업은 데이터를 공유해 정보량을 늘리고 AI를 이용한 데이터 분석의 정밀도 향상과 이전에는 얻을 수 없었던 분석 결과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세븐&아이의 소비 데이터와 NTT도코모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조합해 물건을 사러 멀리 나가야 하는 지역을 산출, 인터넷 슈퍼마켓 개설을 지원할 수 있다. 사람의 활동이나 취향을 조합한다면 매력적인 거리 만들기 및 효과적인 출점 계획 등도 가능하다.

프로젝트는 우선 세븐&아이와 타사가 1대1로 데이터를 공유해 그 분석 결과를 다른 참가 기업들이 공유하게 된다. 전체 기업들의 데이터를 일원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도 검토하고, 10개 사 외에도 참가를 촉진해나갈 계획이다. 데이터는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형태로 가공해 개인 정보를 보호한다.

한편, 경제산업성은 제조 노하우 등 산업 데이터 공유를 지원하는 제도를 시작한다. 참가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6월에 시행되는 생산성향상 특별조치법을 바탕으로 감세 조치를 취한다.

니혼유센(日本郵船), 쇼센미쓰이(商船三井) 등은 이 제도를 활용해 선박 운항 데이터를 공유. 기상 조건에 따라 엔진이 어떻게 움직이는가 등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해 고효율 선박과 자율운항 선박 개발을 추진한다.

JXTG에너지와 이데미쓰코산(出光興産) 등 정유업체들도 정유소 배관의 부식 데이터 등을 공유해 효과적인 보수 점검을 목표로 한다. 이들 기업들은 경쟁 관계에 있지만, 일부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낭비를 줄이고 각각의 주력 분야에 인재와 자금 등 경영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

독일에서는 공장에 있는 로봇의 가동 상황을 기업 간에 공유해 효율화를 도모하는 등 데이터를 활용한 생산 개혁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은 현장에서의 조율이 활발하지만 기업의 경계를 초월한 데이터 공유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서는 뒤처져 있었다.

지금까지는 기술력과 브랜드의 힘이 기업 가치를 결정했다. 경제의 디지털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앞으로는 기업 가치에 데이터라는 자원이 추가되면서 데이터 확보를 위한 기업의 합종연횡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6월에 독점금지법의 적용 방침을 공표. 데이터의 축적 및 이용과 활용에서는 경쟁을 장려하는 한편, 과점으로 인해 경쟁이 제한될 경우에는 독점법을 통해 규제가 시행되도록 했다. 앞으로 산업 전체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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