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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 연속 최고 수익 (중) -- 기업의 보유 자산, 증가해도 활용되지 않아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5.3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6-05 23:15:53
  • 조회수482

일본기업, 연속 최고 수익 , 그 너머에 (중)
기업의 보유 자산, 증가해도 활용되지 않아
다음 성장을 위해 취사 선택을 해야 할 때

국내 화학회사 수위인 미쓰비시케미칼 홀딩스는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3,000억엔 분의 사업을 재편한다. 2005년에 주주회사가 되어 미쓰비시레이온과 다이요닛산(太陽日酸) 등을 산하로 인수한 결과, 화학 원료 및 수지의 생산 설비 등 효율성이 낮은 부문도 떠안게 되었다. 보유하고 있는 총 자산은 10년 전의 1.7배, 순이익은 총 자산의 5%이다. 하지만 세계 수위의 독일 BASF는 8%로 그 차이는 크다. 사업을 축소해 “수익력을 향상하겠다”라고 오치(越智) 사장은 말한다.

-- 총 자산 40% 증가 --
도쿄증권거래소 1부 기업들의 총 자산은 843조엔으로 10년 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자산에 비해 자산과 매출의 비율을 나타내는 총자산 회전율은 1회 미만으로 연간 매출과 총 자산이 거의 동일하다. 작년에는 약간 상승했지만 0.8회로 과거 최저 수준이었다. 구미(歐美) 기업들과 비교해 회전율 저하 폭이 커 경영 효율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낮은 효율의 원인으로 항상 거론되는 것은 ‘사람∙자산∙채무의 과잉’이었다. 국내 인력 부족은 심각해 사람의 과잉은 거의 해소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공장과 점포 등을 나타내는 유형 고정 자산은 전기(前期) 말에 254조엔. 이는 10년 전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총 자산 규모에 비해 증가율은 낮다. 경영 효율을 악화시키고 있는 또 하나의 요소는 자금이다. 과잉 채무는 해소되었지만 오히려 너무 많이 보유하게 된 것이다.

금융권을 제외한 상장 기업들의 보유 자금은 120억엔으로 과거 최고 수준을 기록, 10년 간 70% 증가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저금리 속에 보유 자금은 거의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다. 성장에 모두 투입될 수 없다면 주주에 자금을 환원해 자산 증가를 낮출 수 있지만, 그러한 움직임도 활발하지 않다.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배당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 성향은 30%. 유럽의 주요 기업들은 순이익의 50%, 미국은 40%를 주주에 지불하고 있다.

반면, 최근 10년간 자산을 축소한 대기업이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10년 전에 16개 사였던 상장 자회사를 5개사로 줄였다. 총 자산은 4% 감소, 유형 고정 자산은 20%나 줄었다. 니시야마(西山)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자산의 효율성을 높여왔다”라고 설명한다.

구(舊)히타치마크셀, 히타치코키(日立工機), 히타치물산. 히타치는 각 업계에서 경쟁력을 가진 이들 기업들도 매각했다. 2010년 3월기까지 최종 적자가 이어졌던 히타치의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 전기에는 3년 만에 영업 최고 수익을 기록했다.

-- 스마트폰 수요 정체 --
순풍으로 작용하던 세계적 경기 호조도 정체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를 닦고 칩을 잘라내는 정밀가공장치의 세계적 기업인 디스코는 수요 감소에 직면하고 있다. “스마트폰 수요가 사라졌다”. 4월 24일, 도쿄 오다(大田)에 위치한 디스코의 회의실에서 아시아 담당의 노리모토(則本) 집행위원은 이렇게 보고했다. 미국 애플의 고전과 중국 시장의 정체가 힘든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세키야(関家) 사장은 “스마트폰이 반도체의 주역이었던 시대는 끝나고 있다”라고 말한다. 디스코의 4~6월은 영업 수익이 감소될 전망이다.

상장 기업들의 2019년 3월기(2018년 4월~2019년 3월)는 순이익이 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자산을 없애는 것이 급선무이다. 다음 성장을 위한 취사선택을 해야 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 (하)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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