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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두뇌전(19): 실리콘밸리 방식 -- 결정의 포인트는 문화 개혁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5.22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0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5-28 21:11:43
  • 조회수424

클라우드 두뇌전(19)
실리콘밸리 방식
결정의 포인트는 문화 개혁

-- 일본에 있으면서 --
구글 등 거대 플랫포머의 발상지인 미국 실리콘밸리. 전세계에서 우수한 두뇌 및 거액 투자가 흘러 들어와 혁신을 창출하는 구조가 선순환 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이러한 지리의 유리함에 기대려고 ‘실리콘밸리 찬양’을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에 있으면서 실리콘밸리 방식을 실천하고 디지털 혁신의 신풍을 기업 내에 일으키려고 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나왔다. 선도하는 것은 미국의 피보탈 소프트웨어다.

“실리콘밸리의 가치는 ‘장소’가 아닌 ‘문화’이다. 현지에 사람을 보내 개발하지 않아도 사고방식은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피보탈 재팬의 마사이(正井) 대표다.

피보탈은 1989년에 창업한 전통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핵심으로 삼고 있는 것은 가설∙검증을 반복하면서 개량하는 ‘린 스타트업’ 및 ‘에자일 개발’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이다. ‘프로그래밍의 신’이라 불리는 켄트 벡의 팀이 고안∙제창하는 ‘익스트림 프로그래밍(XP)’의 방법이 그 근간에 있어 피보탈은 그 개념 구성부터 협력해왔다.

-- 전략적으로 활용 --
주력상품은 PaaS(개발∙운용환경의 서비스 제공)형 기반 소프트웨어 ‘Pivotal 클라우드 파운더리(PCF)’다. 단순히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고객과의 창출의 장소인 ‘피보탈 랩’을 준비해 목적으로 삼는 성과물을 만들면서 에자일 개발 등의 방법 및 실리콘밸리 방식의 문화를 유저에게 전수하고 있다.

문화란 “실패하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기업 풍토 등도 포함된다.”(마사이 대표) 디지털 혁신에서 이겨 내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한 대응력과 속도가 포인트가 된다. 제네럴 일렉트로닉(GE) 및 포드 등 해외의 선진기업은 새로운 문화 및 개혁의 발신지로써 피보탈 랩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피보탈이 가진 노하우는 랩에 응축되어 있다. 기본이 되는 것은 페어 프로그래밍이다. 고객의 개발 담당자와 피보탈의 엔지니어가 2인 1조가 되어 사수와 부사수와 같은 설정으로 프로그래밍을 한다. 하나의 팀은 10~15명 정도이다. 페어는 매일 바꿈으로써 개발 중인 코드를 모두가 이해하고 품질 등에 책임을 갖도록 한다.

피보탈 랩은 기존의 하청 방식이 아닌 고객을 끌어들여 공동으로 창출하는 형태로 개발한다. 기간은 3~4개월 정도에 일단락된다. 이 사이에는 랩이 참가 구성원의 근무지가 된다. 공유 공간에는 탁구대가 있어 지쳤을 때 가볍게 운동하여 기분전환 하는 것도 실리콘밸리 방식이다. 18시가 되면 일은 정시에 끝나고 잔업은 일절 없다.

-- 팀으로 달성 --
일을 빨리 끝낸 뒤에 한잔 하러 가는 것이 일본 방식이지만 실제로는 그럴 여력이 없다. 착실하게 일을 하기 위해서이다. 에드워드 하이아트 부사장은 “일을 끝냈을 때에는 누구나가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고 말한다. 랩의 체험자는 “이렇게 집중한 것은 사회인이 되어 처음이다.”고 입 모아 이야기한다.

일반적인 시스템 엔지니어(SE) 직종이라고 하면 ‘힘들고, 어렵고, 집에 갈 수 없다’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고객사에 상주하여 일을 산더미같이 끌어안는 일도 비일비재하지만 피보탈 랩에서는 “고객사와 직접 대화하면서 일을 하기 때문에 팀으로써의 일체감 및 달성감을 얻을 수 있다.”(마사이 대표)

이러한 시도는 일본기업이 거대한 플랫포머와 경쟁하는 데 있어서 강력한 무기가 되고, SE의 근무방식 개혁으로써도 유익하다. 마사이 대표는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등의 방법은 원래 도요타 생산 방식이 본보기로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역수입 모델이다. 일본기업이 활용할 수 없을 리 없다.”고 말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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