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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생방송에 중계차 필요 없어 -- TV방송국 현장 부담 줄어, 4K∙8K 방송 등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5.1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5-21 09:09:18
  • 조회수512

디지털 인사이트
소니, 생방송에 중계차 필요 없어
TV방송국, 현장 부담 줄어

축구 및 프로야구 시합에서 TV방송국이 중계차 없이도 방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소니가 개발했다. 현장 카메라가 영상 및 음향을 스튜디오에 IP(인터넷 프로토콜)로 전송한다. J-리그 ‘주빌로 이와타(磐田)’의 시합에서는 현지 TV방송국이 경기장에 수 명의 카메라맨만을 파견하여 디렉터들은 본사에 남겨서 작업을 하도록 했다. 4K∙8K 방송 등을 내다본 소니는 최소한의 인원과 장비로 라이브 중계가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워 TV국에서의 채택을 촉구하고 있다.

3월 10일 오후. 야마하 스타지움(시즈오카 현)에서 J리그의 주빌로 이와타와 FC 도쿄와의 시합이 시작되었다. 현지 팀의 시합을 중계하는 시즈오카(静岡) 방송(시주오카 시). 평소에는 스타디움 옆의 중계차에서 작업하고 있는 디렉터 및 영상을 전환시키는 스위쳐들이 이 날은 수 십km 떨어진 본사 스튜디오에서 모니터 화면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스위쳐가 조작하고 있는 것은 도입 된지 얼마 안 된 소니의 새로운 중계 시스템이다. 이날 시합은 주빌로가 2대 0으로 승리했다.

“다음은 ‘미나스포’입니다”. 시합 후의 영상이 끝나자, 중계 작업을 하고 있던 스태프가 그대로 시즈오카 방송국이 매주 토요일에 방송 하고 있는 스포츠 프로그램인 ‘미나스포’를 맡아서 했다.

오후 5시반. 방송이 종료되자 스튜디오는 안도의 분위기가 역력했다. 소니가 개발한 새로운 방송 시스템은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및 음악 테마를 고속 대용량으로 멀리 떨어져있는 장소까지 지연 없이 IP전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즈오카 방송에 도입된 시스템 덕분에 멀리 떨어진 현장으로부터 보내온 데이터 전송의 지연이 기존의 75분의 1로 줄어들었다. 물리적인 거리의 제약이 거의 없어지게 되어 중계차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카메라맨과 일체가 되어 방송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중계차가 담당했던 카메라 교체 및 화상의 색 보정, 음성 전환 등은 본사의 서브 스튜디오에서 담당한다. 실제로 생방송을 담당한 스위쳐는 “중계차로 하던 것과 비교해도 크게 위화감이 없었다”라고 말한다.

소니는 앞으로 10년간 100곳 정도의 방송 스튜디오에 새로운 설비를 판매할 계획. 그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방송국에서도 확산된 ‘업무 방식의 개혁’이다. 중계차와 같은 ‘중장비’를 갖추지 않고서도 현장에 카메라맨만 파견된다면 간편하게 라이브 중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 시간 및 장비 준비, 철수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지금까지 현장에 파견되었던 디렉터 및 영상의 색 보정 담당자들은 본사에 남겨져 동일한 멤버가 후속 프로그램까지 연속해서 대응할 수 있다. 스튜디오 서브 인원의 공유화를 포함해, 사원의 총 노동시간을 압축시킬 수 있다. 시즈오카 방송의 마쓰모토(松本) 기술국 차장은 “예전에는 2팀을 편성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한다.

고화질의 4K∙8K의 위성 방송이 12월부터 시작되어 향후 TV국은 4K 및 8K로 촬영할 수 있는 TV 카메라 및 편집 소프트웨어가 필요해진다. 다만 지방 TV국 등은 인원과 예산에 한계가 있다.

사령탑인 디렉터들의 제작 스태프와 현장 카메라맨을 기동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은 다른 TV국으로부터의 관심도 높아, 타 방송국의 스태프가 시즈오카 방송활동을 견학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다가오는 4K∙8K의 파도
장비+업무 방식 개혁으로 판매


TV국의 지상파가 2011년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완전히 전환된 지 7년. 방송국에 새로운 설비 투자의 바람이 불고 있다. 12월에는 4K∙8K의 위성방송이 시작된다. 2020년에는 도쿄올림픽의 개최도 앞두고 있어, 새로운 방송장비 도입을 검토하는 TV국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넷플릭스’ 등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TV국이 경영환경이 양호하다고만은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를 받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소니가 내 놓은 한 가지 해결책은 ‘업무 방식의 개혁’이라고 할 수 있는 플러스 알파를 제안 하는 것이었다. 방송기기를 취급하는 소니 비즈니스 솔루션의 고카이(小貝) 마케팅부 담당부장은 “리소스 셰어(Resource Share)라는 사고방식을 제안해 간다”고 말한다.

스타디움 등 원격지에서의 생중계를 담당하는 ‘리모트 컨트롤 프로덕션’뿐만 아니라, 본사에서도 1개의 스튜디오 서브에서 복수의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리적 거리의 제약을 없애고 효율적인 인원 배치를 가능하게 한다.

시즈오카 방송이 중계차가 필요 없는 소니의 새로운 방송 시스템을 도입한 계기는 4K방송에 대응하는 것이었으나, 당국은 “결과적으로 ‘리모트 컨트롤 프로덕션’이 효율적인 업무 운용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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