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EV 전환에 모여드는 기업들 -- 일본전산, 새로운 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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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4.2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5-04 08:46:39
- 조회수672
중국의 EV 전환에 모여드는 기업들
일본전산, 새로운 공장 설립
-- 300억엔 투자, 모터 양산 --
일본전산(日本電産)은 전기자동차(EV)의 핵심 부품인 구동용 모터 생산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 300억엔을 투입해 저장(浙江) 성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한다. 중국이 EV 관련 산업 육성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들도 생산 차종의 전동화를 서두르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부품 제조사들도 잇따라 시장에 참여하는 등, EV의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존재감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의 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V)의 세계 판매 대수는 142만대. 이 가운데 중국은 50% 이상을 차지한다. 일본전산은 이처럼 세계 최대 EV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으로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업 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모터는 EV와 PHV에 꼭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배터리와 함께 전기로 주행하는 전동 차량의 성능을 크게 좌우한다. 중국 정부는 2022년까지 외자 기업들에 대한 출자 규제를 철폐하는 등, 미국의 테슬라를 포함한 EV 제조사들의 공장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부품 산업에 대해서도 우대 정책을 도입, 선진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전산은 새로운 공장에서 EV의 바퀴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구동 모터를 현지 생산한다. 공장은 미국의 GM과 독일의 폭스바겐 등 세계적 완성차 제조사들이 모여있는 상하이 근처의 핑후(平湖)(저강 성)에 건설된다. 2019년 5월에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생산되는 모터는 하이브리드차(HV)와 연료전지차(FCV) 등 다른 전동차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컴퓨터용 기술을 응용해 개발. 부피가 타사 제품의 절반으로 차체 경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부품의 현지 조달도 늘려 풀 가동 후에는 약 70만 대의 전동차에 모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일본전산은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외자 기업에 대한 출자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환경 규제를 강화해 EV의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19년에는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일정 비율의 신(新)에너지차(NEV) 제조 판매를 의무화하는 규제를 도입한다. 현지 자동차업체인 북경자동차그룹(北京汽车集團)은 2025년까지 누계 150만 대의 NEV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고, 도요타자동차도 2020년에 EV의 현지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전산은 새로운 공장을 통해 이러한 수요 확대에 대응해나가려는 것이다.
일본전산은 모터를 제어하는 인버터 등과 조합한 유닛 생산에도 주력한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PSA그룹과 협력해 EV용 모터를 생산. 2025년에 유닛 판매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70%, 매출 1천억엔을 목표로 한다.
자동차의 전동화를 둘러싸고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참여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이 그 중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독일 보쉬는 2019년부터 현지에서 모터 유닛을 양산. 독일의 컨티넨탈도 2019년, 중국에 신제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일본 기업으로는 히타치제작소가 혼다와 제휴해 2020년에 전동차용 모터의 현지 생산에 착수한다.
영국의 IHS Markit에 따르면, EV의 세계 판매는 2030년에 843만 대로, 2017년의 약 11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대대적인 진흥 정책을 통해 자국의 제조사 육성에도 주력하며, 개발에서 생산, 판매까지 포함해 세계 EV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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