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 다양한 수익원 개척 -- 비즈니스 모델 전환, 부품 판매 및 조종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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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4.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4-15 16:34:07
- 조회수560
보잉, 다양한 수익원 개척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 부품 판매 및 조종사 육성 확대
거대 항공사인 미국의 보잉이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주력의 항공기 판매와 함께 부품 판매 및 파일럿 육성 등 항공기에 관련된 비즈니스를 포괄적으로 추진하는 서비스 사업 매출을 500억달러(약 5조 3천억엔) 규모로 육성. 향후 10년 간 누계 2.6조달러가 예상되는 거대한 항공기 서비스사업에서 거인의 지위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잉의 이러한 변모는 업계 구조에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 5.3조엔, 제 3의 핵심 사업에 투입 --
2016년에 창업 100년을 맞이한 보잉. 이듬해 2017년 7월에 항공기 관련 서비스 운영의 BGS(Boeing Global Services)를 설립했다. BGS의 딜 CEO는 “지금까지의 100년은 주로 항공기 제작에 주력해왔지만, 앞으로의 100년은 항공 서비스사업에 비중을 둘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민간 항공기, 방위∙우주사업에 이어 BGS는 보잉의 3번째 축이 된다. 2017년 12월에 처음 공표된 BGS의 2017년1월~2017년 12월 실적(사업 부문이던 상반기를 포함)은 매출이 146억달러. 매출 영업 이익률은 15.4%로 민간 항공기 분야(9.6%), 방위∙우주 분야(10.6%)를 상회하는 규모이다.
BGS는 부품, 수리∙보수, 데이터 분석, 항공기 인재 훈련의 4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5~10년 안에 매출을 지금의 3배 이상인 500억달러로 확대해, 2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세계에서 이용되고 있는 민간 항공기의 약 절반이 보잉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항공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은 약 7%에 지나지 않아 앞으로 확대될 여지가 크다”(보잉의 뮬렌버그 CEO).
보잉의 공급망을 담당하고 있는 BGS는 자체 제작 비율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잉의 부품 중 타사에서 조달하는 비율은 60~70%. 값이 비싼 핵심 부품∙부재의 자체 제작을 추진해 항공기 비용 삭감 및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자동 조종 및 거리 측정기 등의 아비오닉스(Avionics), 좌석 시트, 엔진 주변 부품, 엑추에이터 등의 전자부품도 자체 제작을 추진하고 있어 “곧 구체적인 자체 제작 안건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BGS의 딜 CEO). 부품 거래 업무도 확대하고 있는 BGS는 100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의 낮은 가격 부품을 구입해 전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부품 비즈니스로의 집중은 서플라이어를 상대로 보잉의 교섭력을 향상시켜 항공기 업계의 구조 변화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주요 서플라이어인 미국의 United Technologies와 Rockwell Collins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보잉의 ‘영역 침범’에 대항하려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라이벌인 유럽의 에어버스의 서비스 사업은 항공기 판매의 부수적 요소로, 하나의 비즈니스로 채산성을 높이려는 활동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는 보잉의 전략에 대한 시장의 높은 평가로 주가는 1년 전에 비해 약 90% 상승했다. 시가 총액도 약 2천억달러로 실적 부진에 빠진 GM을 대신해 미국 제조업의 맹주로 떠오르고 있다.
보잉은 향후 20년 간 민간 항공기에서 4만 대 이상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시산해 약 5,800대의 수주잔고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국가적 차원에서 항공기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미∙중 무역 마찰 속에서 보잉이 보복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불안정한 전망 속에서 보잉의 서비스 사업으로의 집중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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