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용 로봇이 의료 현장에 확산 -- 정밀한 움직임으로 일손 부족을 보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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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4.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4-13 22:07:26
- 조회수598
산업용 로봇이 의료 현장에 확산
정밀한 움직임으로 일손 부족을 보완한다
산업용 로봇을 의료 및 복지 현장에서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야스카와전기 및 독일 쿠카 등 일본 국내외 대기업들은 공장용 로봇으로 쌓은 정밀한 제어기술을 의료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로봇의 팔에 의료기기를 장착해 원격 조작하는 등 새로운 활용법을 모색한다. 고령화에 따른 환자 수 증가 및 일손 부족에 고생하는 의료·복지 분야의 현장에서 로봇이 일익을 맡을 전망이다.
3월 상하이에서 개최된 가전박람회. 유독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을 보니 산업용 로봇에 초음파 검사 장치를 장착해 환자를 진단하는 모습을 실연하고 있었다. 산업용 로봇 회사 쿠카가 개발한 장치로 떨어진 곳에서 의사가 로봇 팔을 조작해 과소 지역의 환자를 진단하는 원격 의료 등을 상정하고 있다.
쿠카는 2017년 가을에 의료용 로봇을 일본 시장에 투입시켰다. 암에 장착하는 기구를 바꾸면 밀리미터 단위 이하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영상을 토대로 주사 바늘을 꼽거나 내시경 검사 및 수술에 응용하는 것도 상정한다. 일본법인의 호시노(星野) 사장은 “사람에 따라 숙련도 차이가 있는 작업도 로봇이라면 균일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로봇 회사들은 자동차 및 기계 등 대형 제조 공장의 자동화에서 쌓은 기술을 다른 분야에 응용하는 것으로 수요를 확대해왔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2012년에 16만대였던 세계 판매 대수는 2016년에 29만대로 증가했다고 한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기존 로봇의 거래가 여전히 많다. 나아가 최근에는 식품 및 화장품의 상자 포장 등 새로운 용도의 개척이 수요를 끄렁올리고 있다.
업체들이 새로운 희망 시장으로 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것이 의료·복지 분야이다.
야스카와전기는 뇌졸중으로 인한 보행 및 운동기능의 장애의 재활에 사용하는 발목 어시스트 장치 및 상반신 재활 장치에 힘을 쏟는다. 리허빌리테이션은 사람 손에 의존하는 작업이 많아 치료사들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커다란 과제이다. 장치는 센서의 정보를 토대로 보행에 요구되는 발목의 움직임을 모터로 보조해 보행 연습을 안전하게 장시간 반복할 수 있다.
야스카와전기가 강점으로 삼는 모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발목 어시스트 장치에 도달했다. 향후 2~3년 안에 일본에서 3개 기종을 추가할 계획으로 2025년까지 의료·복지 분야에서 100억엔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의사의 수술작업을 돕는 로봇 개발을 추진해 2019년도에 발매한다. 의료기기 대기업 시스멕스와 공동 출자하는 메디카로이드가 주체가 되어 2020년 정도에 고베시 주변에서 의료용 로봇의 새로운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하시모토(橋本) 씨는 “로봇은 고령화에 따른 과제 해결에 기여한다.”고 말한다.
공장에서 금속제의 팔이 신속하게 움직이는 산업용 로봇은 위험하다 라는 인상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표면을 부드러운 소재로 덮고 센서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기술이 확립되었다. 사람 곁에서 가동하는 ‘협동형’ 로봇의 발전이 의료현장 등 응용 분야를 확대한 형태이다.
의료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법 정비 및 기기에 따라서는 수 억 엔 소요되는 도입 비용의 저감 등 과제도 남아있다. 한편, 고령화 및 일손 부족은 일본에게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에서 심각해지고 있다. AI의 기술 발전도 포함해 로봇의 역할이 앞으로도 확대될 거라고 보여져 의료·복지 분야에서 사람과 로봇이 ‘협동’하는 경우가 증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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