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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오염 미세 플라스틱, UN이 대책 검토 -- 분해되지 않고 조개나 물고기에
  •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8.4.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4-13 21:52:19
  • 조회수615

바다 오염시키는 미세 플라스틱, UN이 대책 검토
분해되지 않고 조개나 물고기에 축적, 일본은 기업과 지자체에 일임

‘마이크로 플라스틱’이라고 부르는 바다를 떠다니는 미세 쓰레기에 의한 오염 대책에 국제사회가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유엔은 발생원인 플라스틱 쓰레기의 삭감을 위한 캠페인이나 대책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일본, 미국, 독일 등 주요 7개국(G7)도 세계 규모의 해양조사를 시작한다. 바다 생태계 파괴나 어패류를 통해 사람에게 미치는 건강상의 악영향도 우려가 되면서 유럽에서는 규제 움직임도 시작되었다.

“플라스틱에 의한 바람의 오염을 막자”. 유엔환경계획(UNEP)은 6월 5일의 세계 환경의 날에 맞춰서 바다에 유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캠페인을 전개한다. 재활용을 추진하여 폐기하는 플라스틱을 줄이고 동시에 해안가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청소한다. 프랑스나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40개국 정도가 참가를 결정하였다.

페트병이나 비닐봉투 등의 플라스틱 제품은 전세계적으로 연 3억톤 이상이 생산되며, 800만톤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고 추정되고 있다. 육상에서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람이나 비를 통해 하천으로 흘러 들고 결국은 바다로 가게 된다. 또한 파도나 바람, 자외선 등에 의해 잘게 부서져서 직경 5mm 이하의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된다. 좀처럼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해류를 타고 전세계로 퍼진다. 사람이 거의 살고 있지 않은 남극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에 의한 바다 오염은 1970년대에 처음 보고되었고 오랫동안 문제시되어 왔다. 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마이크로 플라스틱에 의한 오염이 우려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유해한 화학물질을 흡착하기 쉬운 반면에 분해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조개나 물고기 등이 먹이와 혼동하여 먹게 되면 체내에 유해물질이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

도쿄농공대학의 다카다(高田) 교수는 전세계의 바닷새에게서 폴리 염화 비페닐(PCB)이나 농약성분 등 유해한 화학물질을 검출하였다. 어패류를 먹은 사람의 체내에도 유해물질이 들어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카다 교수는 “금방 피해가 나올 정도의 농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방치할 수는 없다”라고 말한다.

“지금 미세 플라스틱 문제는 지구온난화 문제와 함께 세계의 관심사가 되었다”라며 외무성의 스즈키(鈴木) 지구규모과제심의관은 말한다. 유엔은 조약화하는 것도 고려하면서 마이크로 플라스틱 대책을 검토하기 시작하였다. 전문가그룹을 설치하여 가능한 대책이나 과제를 철저히 밝혀낸다. 이번 여름을 계기로 여러 차례 회합을 열고, 2019년 3월에 열리는 차기 유엔환경총회에 보고한다. 유엔은 보고를 바탕으로 각국에 대책 강화를 촉구할 방침이다.

G7에서도 마이크로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관심은 높다. 작년 6월의 G7환경장관회의에서 ‘지구규모의 위협’이라고 표명하였다. 대책의 일환으로서 가까운 시일 내에 오염 실태를 조사한다. 이와 병행하여 데이터를 각국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제각각이었던 조사 방법을 표준화한다. 조사는 이번 여름에 일본 근해에서 시작하여, 20년대 전반에 세계의 오염 실태를 밝힐 계획이다.

일단 바다에 흘러 들어가면 회수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발생원인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들어 유럽에서는 규제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EU는 1월에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용기의 규제를 의무화하고, 30년까지는 사용을 전면 폐지한다. 세안제나 치약에 포함되는 ‘마이크로비즈’라고 불리는 플라스틱 입자도 금지할 방침이다. 미국도 마이크로비즈에 대해 단계적으로 사용을 금지한다.

한편, 일본의 대응은 늦다. 기업이나 지자체의 대응에 일임하고 있으며 유료화를 통해 사용을 줄이는 대책에 머물고 있다. 일본총합연구소의 아다치(足達) 이사는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규제 논의가 진행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한다.

아프리카나 아시아에서도 법규제를 단행하는 나라가 나오기 시작하였고 규제의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 같다. 일본도 준비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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