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O 기업 혁명을 위한 3가지 길 -- Digital, Design, Diversity를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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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4.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4-10 16:54:35
- 조회수711
CDO 기업 혁명을 위한 3가지 길
Digital, Design, Diversity를 총괄
기업 경영에 있어 중요한 3가지 ‘D’인 Digital, Design, Diversity를 총괄하는 집행위원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집행위원을 CEO에 빗대어 ‘CDO’라고 부른다. 최근 차세대를 견인하는 관리직으로 CDO를 신설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들 모두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는 만큼 주목도가 높다. 이들 기업들을 취재했다.
■ Digital
새로운 사업 양산, 업무의 효율화
“SOMPO는 예전에 보험회사였다고 한다”. SOMPO Holding의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나라자키(楢崎) 씨가 그리는 미래에서는 SOMPO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이 있다.
나라자카 CDO는 미쓰비시상사 재직 후, 실리콘밸리에서 복수의 벤처기업을 경영해온 경력을 가지고 있다. 취임한지 1년. 지금까지 도쿄와 실리콘밸리, 이스라엘에 ‘Digital Lab’라고 불리는 거점을 신속하게 개설. 새로운 사업 기회를 위한 정보를 입수해 각 지역의 벤처기업 등과 연대를 주도해왔다.
이미 미국의 세계 최대 벤처캐피탈, Plug and play와 연대했고,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해 스탠포드대학 등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를 이용한 보험료 견적 및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 파생상품 등을 계약에서 보험 지불 수속까지 전자동화하는 등의 실증 실험을 시행하고 있다.
보수적인 보험회사인 SOMPO가 이처럼 급격하게 디지털 변혁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사쿠라다(梅田) 사장의 “이대로 간다면 회사가 없어지게 될 것이다”라고 하는 강한 위기감이 있었다.
SOMPO가 목표로 하는 것은 ‘보험에 앞 선 안심, 안전, 건강의 테마파크’이다. 이미 사원의 의식 및 소비자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실감하면서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라며 신중하다.
최근 ‘IoT’ 등의 기술 혁신이 급속도로 추진되면서 세계적인 교류 조직 ‘CDO 클럽’도 탄생했다. PwC Consulting에 따르면 2016년에 디지털을 총괄하는 CDO를 보유한 일본 기업은 7% 정도에 불과하다. 선행되고 있는 유럽에서는 이미 약 40%에 달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기업에서도 담당자를 두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 Design
기능적인 업무 방식
디자인에서는 애플의 디자인 담당 상급 부사장 아이브 씨가 2015년에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에 취임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뽑힌다. 국내에서는 스타트업기업 등에서 CDO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 음식점용 예약∙고객 장부 시스템에서 급성장하는 스타트업기업, Toreta(도쿄)에서는 가미노고우야(上ノ鄕谷) 씨가 2015년 3월부터 CDO를 맡고 있다.
디자인이라고 하면 보통 웹이나 공업 제품 등의 디자인을 떠올린다. 하지만 토레타에서는 업무 툴을 제공해 고객인 음식점의 업무에서 그 방식까지 효율적이고 기능적이 되도록 전체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설계하는 것이 ‘디자인’이다.
가미노고우야 CDO는 제품 서비스 개발뿐만이 아닌, 엔지니어 채용 방법 검토에서 회의 진행 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젝트에 디자이너의 의사를 반영한다. “사내에서 디자이너의 협력을 얻는 것이 프로젝트가 빠르고 확실하게 추진된다는 인식이 자리잡아가고 있다”라고 말한다.
■ Diversity(다양성)
사원 각자의 다양성을 추구
“사원의 다이버시티는 이노베이션을 창출하는데 중요한 비즈니스 전략이다. 리더로서 책임을 갖고 추진해나가겠다”. 2016년에 최고 다이버시티 책임자(COD)에 취임한 미국 존슨 앤 존슨의 호프 씨는 이렇게 강조했다.
세계 60개국∙지역에 250명 이상의 그룹 기업들을 보유한 존슨 앤 존슨에게 다양한 인종 및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인재의 활용은 불가결한 요소이다. 존슨 앤 존슨 그룹에서는 이러한 요소를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인식, 여성 활용 및 성 소수자(LGBT) 대책 등, 다양한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CDO의 주도 아래 실시되고 있는 것이 ‘무의식적 편견’을 없애는 트레이닝이다. 존슨 앤 존슨이 제작한 영상에서는 오케스트라 단원 채용 당시 남자 단원을 더 많이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커튼으로 가리고 연주를 들었을 때 여성의 연주가 더 평가가 높았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일본법인에서도 여성의 리더쉽 개발을 목적으로 결성된 사원들의 모임 ‘Women’s Leadership Initiative(WLI)’가 발족되었다. CDO의 지시뿐만 아니라 사원들이 주도하는 의식 개혁도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이 CDO에게 어떠한 권한을 부여할 것인가에 대한 규정은 없다. 디지털 집행위원들로 구성된 CDO 클럽 재팬의 대표이사 가모(加茂) 씨는 “(디지털을 총괄하는) CDO는 각 사업부문을 지원해 내부에서 변혁이 일어나도록 하는 역할이다. 특히 외부에서 인재를 데려오는 경우에는 CEO가 큰 결단력을 가지고 전폭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힘들다”라고 말한다.
CEO와 CDO가 각각의 권한을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가 활약하는 CDO를 만들어내는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디지털: Chief Digital Officer
-- 사내의 디지털 개혁을 추진하며 새로운 사업 및 업무 효율화를 주도한다.
▶ 디자인: Chief Design Officer
-- 상품∙서비스에 대한 디자인 전략을 총괄, 디자인적 관점을 사내에 널리 보급하는 역할을 한다.
▶ 다이버시티: Chief Diversity Officer
-- 성별, 인종, LGBT 등의 다양성을 허용, 이노베이션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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