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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세기 (1) : 정보 자원이 세계를 바꾼다 -- 인체부터 우주까지, 선두를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4.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4-09 21:21:50
  • 조회수464

데이터의 세기 : 시작된 공방 (1)
정보 자원이 세계를 바꾼다
인체부터 우주까지, 기업과 국가가 선두를 다툰다

세계 각지에서 매일 기업의 활동 및 개인의 행동에 의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된다. 자세히 분석해보면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새로운 자원’이지만, 사람의 행동을 지배할 수 있는 리스크도 안고 있다. 기업 및 국가를 끌어들인 공방도 시작되면서 세계는 데이터의 세기에 접어들었다.

3월 27일. 영국 하원의 위원회에 빨갛게 염색한 짧은 머리의 정장 차림을 한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페이스북에서 약 5,000만명 분의 데이터가 불법으로 유통되어 미국 대통령 선거공작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떠올랐다. 남성은 이번 문제를 내부 고발한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출신이다. 이 회사는 유출된 데이터를 제공받고 있었다.

증언에 소비된 시간은 장장 3시간 반.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로의 관여가 주목 받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 논의를 불러일으킨 것은 위원의 질문에 담담하게 대답하고 있었던 이 남성이 2016년의 영국 유럽연합(EU) 탈퇴를 논하는 국민 투표에도 관여했었다고 시사한 것이다.

위원, “만약에 그런 관여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남성, “국민투표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 새로운 석유 --
데이터 분석은 개인의 행동까지도 움직이게 하는 영역까지 고도화되었다. 전세계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한 달간 20억명 이상. “페이스북 상에서의 반응을 분석하여 광고를 보내면 소비자를 크게 움직일 수 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산드라 매스 조교수 팀의 연구에서는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방법 등으로부터 얻은 취향에 따라 그 개인에게 맞춤형 화장품 광고를 전송한 결과, “구매 수가 54% 늘었다”고 한다.

전세계에서 1년간 생성되는 데이터 양은 이미 기가(10억)의 1조(兆)배를 의미하는 ‘제타바이트(Zettabyte)’의 규모에 달한다. 미국 조사회사인 IDC의 예측에 따르면, 2025년에는 163제타바이트로 2016년 대비 10배가 증가한다고 한다. 이것은 전인류의 각자 한 사람이 세계 최대의 미국 의회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책에 상당하는 데이터를 생성한 것과 같은 규모이다.

인터넷 검색 이력 및 자동차의 주행정보가 새로운 서비스를 생성하여 경제 및 정치의 데이터가 자금을 움직인다. “데이터는 새로운 자원이다”,”새로운 석유이다”. 미국의 인텔 및 IBM, 중국의 알리바바 집단 등 IT(정보기술) 대기업의 경영자는 다 같이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한다. 한정된 양의 석유와는 달리, 맹렬한 속도로 팽창하는 데이터를 세계의 기업들이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우주로부터는 사물의 움직임을 놓칠세라, 인공위성의 ‘눈’이 빛난다. 항구의 유조선 출입 및 슈퍼의 주차장 가동현황으로 공식정보보다 빨리 경제의 동향을 예측. 데이터를 구사하는 헤지펀드가 이익을 올린다.

“전세계를 매일 촬영한다”. 일본에서도 초소형 인공위성 개발의 악셀스페이스(도쿄)가 2018년 가을, 크기 수십 센티미터의 위성을 3기 발사하여 최종적으로는 50기까지 늘릴 예정이다. “위성 화상을 다양한 데이터 등과 조합하여 분석한다면, 비즈니스가 될 것이다”(나카무라 사장).

-- 질병 리스크 경감 --
데이터는 생명도 구할 수 있다. 미국 알파벳은 2017년 4월, 산하기업을 통해 1만명의 심박수 등의 건강 정보를 적어도 4년간 수집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일본에서도 내각부와 도쿄대학 및 교토대학이 공동으로 2018년 6월부터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 기술을 사용하여 생활환경과 혈압과의 관계를 그 자리에서 측정하는 실증실험을 시작한다. 질병 리스크의 경감이 주된 목적이다.

20세기를 석유의 세기라고 한다면, 21세기는 데이터의 세기라고 할 수 있다. 그 선두를 달리는 것이 구글 및 애플 등 ‘GAFA’로 불리는 미국 IT 4사이다. 합계 시가총액은 2010년대 전반의 예전 ‘세븐 시스터즈’로 불리던 석유 대기업 4사를 역전했다. 급격하게 성장하는 모습은 발흥 시의 석유 산업의 모습과도 겹친다.

석유의 대량 공급은 세계에서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가져다 주었다. 한편, 거대화의 폐해도 지적되었다. 존 록펠러 씨 그룹이 19세기 후반에 설립한 스탠더드 석유는 1911년에 반 트러스트법(독점금지법)으로 분할. 그 후에 번창한 엑손 및 테키사코 등의 거대 7사도 지금은 4사로 집약되었다.

현재는 비대해진 GAFA에 대한 역풍이 세계에서 강하게 불고 있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 데이터의 세기가 던지는 질문은 산업 구조의 전환 및 기업간의 공방에 그치지 않는다.

석유의 세기에는 석유수출기구(OPEC)가 탄생. 중동소국에 의한 석유 지배를 창출해 내어 석유 위기를 통해 선진국 경제를 크게 뒤흔들었다. 그 아킬레스건을 지키기 위해 미국이 해당지역에 군사개입을 한 결과가 되었다.

데이터의 세기는 미국 1강으로도 보인다. 그런 세계의 규칙과 선을 긋는 독자정책으로서, 민관이 모두 함께 세계에서 데이터 수집에 관련된 중국과 같은 나라도 있다. 러시아도 데이터의 힘으로 세계를 뒤흔들어 놓는다.

“종교 및 민족, 국가와 같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정보를 축으로 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의 구축이 시작된다”. 게이오기주쿠 대학의 야마모토 교수는 그렇게 예견했다. 그 행선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가 없다

 -- (2)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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