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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스타트업 기업과의 연대 가속화 -- 새로운 사업 창출, 부활의 토대로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4.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4-08 16:42:03
  • 조회수511

디지털 인사이트
샤프, 스타트업기업과 연대 가속화
새로운 사업 창출, 부활의 토대로

샤프가 신규 사업 창출을 위한 스타트업기업과의 연대 및 사내 벤처기업 설립 등 새로운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모회사인 홍하이(鴻海)정밀공업 주도로 경영이 재건되고 있는 샤프이지만, 앞으로의 성장을 견인해나갈 새로운 사업 창출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샤프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액정 및 제조 기술의 응용과 스타트업 기업과의 연대를 통해 ‘화학 반응’을 일으키려고 하고 있다.

“2019년까지의 중기 경영 계획 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주식이 도쿄증권 1부에 재상장 되었던 작년 말 회견에서 샤프의 다이(載) 사장은 이렇게 선언했다. 샤프는 채무 초과로 도쿄증권 2부로 강등되었지만, 이로부터 1년 4개월 만에 1부로의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실적 회복의 주요 원인은 조달 비용 삭감과 홍하이의 판로를 통한 판매 확대 등 수익 구조의 재검토였다. 차기 성장에 대해서는 “고정밀 8K 영상과 ‘IoT’가 키워드” (다이 사장)라고 말했을 뿐, 다른 구체적 움직임이나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신규사업 창출을 위한 씨 뿌리기는 연구개발사업본부가 담당한다. 그 중 하나가 2016년에 시작된 ‘Makers Boot Camp’. 종합개발센터(나라 현)에 스타트업기업의 경영진들 10명 전후를 모아 10일 간의 합숙 형식을 통해 제품 설계 및 품질 관리 등 ‘제조의 기초’가 되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강사는 샤프의 베테랑 기술자들이다.

지금까지 6번 개최된 Makers Boot Camp는 총 23개 기업∙단체에서 41명이 참가했다. 후쿠오카(福岡) 시의 IT벤처기업, 쓰무그(tsumug)가 제조하는 스마트락은 열쇠가 없어도 스마트폰 앱을 인식해 도어를 오픈 한다. 쓰무그는 Boot Camp에서 배운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연구개발사업본부의 가네마루(金丸) 소장은 “쓰무그의 스마트락은 IoT가전을 포함한 ‘스마트홈’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앞으로는 샤프의 사업부와 연계하는 등 가능성을 확대해나가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했다.

2017년에는 연구개발사업본부의 재료∙에너지기술 연구소에서 설립 후 처음으로 사내 벤처기업 ‘TEKION LAB’을 발족. 샤프의 액정 기술을 응용해 새로운 수요 개척을 모색하고 있다.

고체도 액체도 아닌 액정은 디스플레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기술이 꼭 필요하다. 이러한 기술을 응용해 일본주(日本酒)를 -2도로 유지하는 보냉재(保冷材)를 개발. 이시이주조(石井酒造)(사이타마 현)와 협력해 -2도로 유지되는 신상품 ‘후유히토에(冬単衣)’를 발매했다.

TEKION LAB의 니시하시(西橋) 대표와 액정 기술 전문인 우쓰미(內海) 개발리더는 “다양한 온도로 얼리는 방법이 너무 재미있어 어떻게든 세상에 선보이고 싶었다. 샤프는 역시 가전회사. 새로운 기술로 가전에 공헌하고 싶다”라며 당시 개발의 계기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말했다. 앞으로 보냉재를 이용해 기존처럼 차게 하거나 따뜻하게 하는 것이 아닌 ‘적절한 온도’를 유지한다는 새로운 가치를 제안해나갈 것이다.

니시하시 대표가 신규 사업을 담당하게 된 것은 2016년 6월. 약 9개월 후인 2017년 3월에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니시하시 대표는 “조금이라도 빨리 상품화해 이번 사업이 다음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Makers Boot Camp와 TEKION LAB는 경영 위기로 어려운 시기 속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상품화라는 결과를 내지 않으면 연구 개발을 계속해나갈 수 없다는 위기감도 있었다고 한다.

샤프는 국내 최초의 TV 양산, 세계 최초의 액정 표시 계산기 개발 등 획기적 발명을 반복해왔다. 가네마루 소장은 “예전의 샤프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풍토가 있었다”라고 회상한다. 경영 위기로 많은 기술자들이 회사를 떠났지만, 위기를 극복한 지금, 남아있는 사원들이 기존의 샤프다운 상품 개발 능력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다.

개발에도 코스트 의식 도입
샤프의 다이 사장, 수익 추구 촉구

다이(載) 사장이 추진하는 개혁은 연구 개발 체제에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6년 8월에는 연구개발본부를 ‘연구개발사업본부’라고 개명했다. 새롭게 덧붙인 ‘사업’이란 단어에 담긴 의미는 수익 추구이다.

다이 사장은 샤프의 비용에 대한 의식을 ‘부자 집 아들과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비용에 대한 의식을 철저히 하여 기술 개발이 조기에 비즈니스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Makers Boot Camp. 벤처기업이라고 해도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샤프는 참가비로 1사에 2명 당 85만엔을 요구하고 있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연대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이지만, 가네마루(金丸) 소장은 “유료 프로그램으로 함으로써 논의의 질이 높아진다. 비용에 대한 의식을 갖기 때문에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진다”라고 강조한다.

샤프는 2019년까지 중기 경영 계획에서 매출 3조 2,500억엔, 영업 이익은 슬림형 TV가 호조였던 2006년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에 근접한 1,500억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제는 실적 회복 후의 성장 전략을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 것인가 이다. 도시바의 컴퓨터사업을 향한 협의를 시작하는 등 M&A 인수를 중심으로 다각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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