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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AI의 융합 -- 산업용 로봇에 AI 활용, 일본은 하드웨어에서 강점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4.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4-08 16:33:36
  • 조회수536

로봇과 AI의 융합
산업용 로봇에 AI 활용, 일본은 하드에서 강점
오가타 데쓰야(尾形哲也), 와세다대학 교수

일본의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들이 AI의 응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봇은 인간처럼 몸을 움직이는 만큼, 인터넷 상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AI를 사용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보고 있다. 로봇과 AI를 어떻게 융합시켜 나가야 하는가? 인공지능학회의 이사이며, 과거에 일본로봇학회의 이사도 지낸 와세다대학의 오가타(尾形) 교수에게 물었다.

Q: 로봇과 AI를 조합하는 연구는 있었습니까?
“로봇과 AI는 개별적으로 연구되어 왔다. AI의 연구자는 지식이나 추론에 관심이 있는 한편, 로봇 연구자에게는 걷거나 물건을 잡는 기술이 중요했었다. 필요한 수학 지식도 다르다. 도쿄대학에는 기계정보공학과라는 기계와 정보를 모두 배울 수 있는 학과가 있는데 세계에서도 흔치 않다. 기본적으로는 기계나 정보의 어느 쪽으로 편중되기 쉽다”

“그러나 최근에는 변하기 시작했다. 심층학습은 뉴럴네트워크라는 하나의 알고리즘이다. 이미지인식이나 음성인식, 대화처리, 추론은 물론 로봇제어에도 사용할 수 있다. 심층학습의 등장으로 세분화되어 있던 분야가 결합되기 시작하였다. 다양한 기업이 심층학습을 축으로 하여 산업로봇을 움직이는 시대로 들어섰다”

Q: 인터넷에서는 심층학습의 성과가 나왔지만 로봇은 지금부터입니다.
“인터넷은 이미지나 문서, 음성 등 학습데이터가 많고 바로 성과가 나오기 쉽다. 로봇은 데이터가 적다. 어떤 로봇 핸드로 하나의 동작을 배웠다고 해도 구조나 재질이 다른 핸드로 바꾸면 움직이는 방식도 바뀐다. 로봇은 몸이 있는 만큼, AI의 응용이 어렵다”

Q: 그래도 AI를 로봇에 응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용접이나 피킹 등 작업 별로 사람이 직접 로봇 프로그램을 다시 써야 했다. (AI의 일종인) 메타학습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면, 한 동작을 외워서 그것을 범용화하여 다른 동작으로 확대 사용하는 것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다양한 작업에 사용할 수 있다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의식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이다. 완벽한 사진기도 게임기도 사전도 아니지만, 이 기능들을 1대로 제공함으로써 가치가 나온다. 그와 같은 일이 로봇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Q: 가전의 경우 세탁기나 냉장고, 청소로봇 등 기능을 축소한 특화형이 상품화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범용로봇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원래는 특화형이 먼저 나오고 그 후에 범용형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로봇의 경우는 그 반대도 있을 수 있다. 특화형은 높은 기능을 요구한다. 그 레벨까지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예를 들면 수건을 개는데 특화된 로봇은 가격이 비싸다. 그것보다는 수건을 개거나 당근을 썰거나 하는 등 다양한 일을 그런대로 할 수 있는 로봇이 먼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범용형의 정밀도를 올리는 것과 특화형을 저렴하게 하는 것과 어느 쪽이 빠른가가 승부가 될 것이다”

Q: 로봇과 AI의 융합은 일본이 강점을 살리기 쉬운 분야라고 합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일본제 로봇을 사용하고 있는 유저는 많다. 화낙이나 덴소 웨이브, 야스카와전기가 심층학습의 데먼스트레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는 로봇에 대한 이해가 깊고, 심층학습 기술에 매력을 느끼는 기술자가 많다는 인상이 있다. IT는 구글 등 미국 기업이 강하지만 산업용 로봇의 이미지는 별로 없다. 하드웨어 기술은 일본이 갖고 있는 것도 많다”

▶기자의 눈
IT와 로봇기업, 협력을 통해 경쟁력 확보

산업용 로봇은 일본의 상위 기업들이 약 절반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AI의 응용을 추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각 기업들도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화낙이 AI를 개발하는 프리퍼드 네트웍스(도쿄)나 히타치제작소와 공동출자회사를 설립하여 AI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공장을 실현하려는 것이 일례다.

그러나 AI의 기술을 보유한 국내의 IT기업과 로봇기업이 협력하는 케이스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IT기업이 자사에서 완결되는 시스템이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IT기업의 기술이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AI의 연구자 중에는 “세계에서 이미 당연시되고 있는 기술을 일본 국내의 IT기업은 당당하게 어필하고 있다”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쌍방이 연계하여 기술을 공유,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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