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이스라엘, 차세대 자동차 개발 거점으로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닛산, 혼다 등 개설

이스라엘이 차세대 자동차의 개발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 독일의 폭스바겐이 거점을 새롭게 설립한다. 군사 기술의 민간 이전과 기업 지원을 추진하는 이스라엘에서는 인공지능(AI)과 보안 분야의 스타트업기업들이 잇따라 탄생. 인재도 풍부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필적하는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 신흥기업 급증, 해외 기업들의 첨단 기술 쟁탈전 --
이스라엘에서는 첨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들이 2016년에 7,800개 기업으로, 2012년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텔아비브를 중심으로 한 하이테크 기업들이 모여있는 일대는 ‘실리콘와디(Slicon Wadi)’라고도 부른다. 미국의 인텔이 약 150억달러에 인수한 선진 운전지원 시스템업체의 모빌아이 등,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기업도 이곳에서 배출되었다.

현대자동차는 연내에 연구 개발 거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첨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들과 협력해 차세대 자동차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목적이다. 2017년에는 명문 대학 테크니온 이스라엘공과대학 등과 협력에 합의하는 등 개발 체제 강화를 위한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독일의 BMW도 연구 개발 거점 설립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설립을 결정한 포르쉐는 “이스라엘에는 IT분야의 기술자와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다. 미래의 비즈니스모델의 기반이 되는 아이디어가 연이어 탄생하고 있는 곳이다”라고 한다.

일본 기업들도 움직이고 있다. 프랑스 르노∙닛산자동차 연합은 이스라엘에 거점을 마련, 스타트업기업 등과 연대해 연구 개발의 효율화를 추진한다. 혼다도 스타트업기업에 자금 제공과 연대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다. 이스라엘은 오는 사람을 거부하지 않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 연대를 맺기 쉽다”(일본계 기업)이라고 한다.

이스라엘의 장점은 기술의 다양성이다. “자율운행에 필요한 기술은 이미 이스라엘에 모두 구비되어 있다”. 300명 체제로 커넥티드카와 센서 기술 등을 추진하는 GM의 디렉터 고란 씨는 이렇게 강조한다.

이스라엘의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도 자동차 대기업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유망한 기업을 찾으러 왔다”. 텔아비브에서 2017년 11월에 개최된 자동차 관련 기술 전시회에서 일본계 자동차 관련 기업들은 이렇게 강조했다.

이미 유력 스타트업 기업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배차 서비스 앱 Get에 출자, 포드모터는 영상 처리 AI의 Cyps를 인수했다. 도요타자동차 등이 출자하는 펀드는 2017년, 통신 칩을 개발하는 차량 탑재부품 벤처기업, 오토톡스(Autotalks)에 약 5억 5천만엔을 출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1990년대에 벤처캐피탈 펀드를 설립해, 민관이 함께 초기 단계부터 자금 및 조언 등을 제공해 지원하는 에코시스템(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징병제를 통해 컴퓨터 교육에 주력하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는 AI와 사이버보안에 정통한 인재가 많이 배출되고 있다. 대기업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인재들이 창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도요타가 자율주행 개발회사를 도쿄에 신설하는 등, 기술자 확보를 위한 경쟁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같이 새롭게 떠오르는 지역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이 세계로 눈을 돌려 차세대 기술과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에 거점을 둔 주요 자동차 관련 기업》
▶연구 개발(R&D)센터
- 다임러(독일)
- 보쉬(독일)
- 하먼 인터네셔널(미국)
- GM(미국)
- 폭스바겐(독일)

▶스타트업기업과 연대하는 이노베이션 센터
- 현대자동차(한국)
- 르노∙닛산자동차(프랑스∙일본)
- 스코다 오토(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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