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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데이터의 공유 보관 시스템 -- 국립정보학연구소, 도쿄대 등 30개 기관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3.1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3-25 22:13:39
  • 조회수637

실험 데이터의 공유 보관 시스템
국립정보학연구소, 도쿄대학 등 30개 기관과 공동 관리

국립정보학연구소는 도쿄대학, 교토대학 등 국내 30개 연구기관들과 실증 데이터를 공동으로 관리하는 연구자용 기반 시스템 운용에 돌입한다. 인터넷을 통해 날마다 실험 등의 데이터를 집약∙보관, 공동 연구 상대와의 데이터 공유도 쉬워진다. 이러한 시스템은 연구의 효율화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데이터 위조 등 부정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연구 인프라로서 데이터 보관 시스템 정비가 추진되고 있어, 일본도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해나가려는 것이다.

-- 연구의 효율화∙위조 방지 --
시스템은 국립정보학연구소의 야마치(山地) 교수팀이 개발했다. 대학 외에도 물질∙재료연구기구 등의 연구자들도 참여해 5월을 목표로 시험 운용을 시작. 시스템 운영 등을 검증하며 개선을 추진, 2020년에 본격적으로 운용해나갈 계획이다.

시스템에서는 연구자들이 우선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 등을 소속 기관의 클라우드 등에 보존한다. 클라우드는 인터넷을 통해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어 데이터를 이용해 도표를 작성할 때의 기록이 남는 등, 갱신 상황이 관리된다. 다른 기관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경우, 그룹 내의 연구원들이 날마다 실험 데이터 등을 간단히 조회할 수 있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함께 논의하기 쉬워진다.

대학 등에서는 임기제 연구원들이 늘어나 데이터가 분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국립정보학연구소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연구 기관들이 효율적이고 신뢰성이 높은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연구 데이터를 누가 언제 확보해 편집했는지에 대한 추적도 가능하다. 조작이나 위조 방지 효과뿐만 아니라, 부정이 일어나도 조사하기 쉽다.

국립정보학연구소는 이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논문 및 실험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해 공유하는 ‘오픈 사이언스’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발표 논문에 관련된 데이터를 다른 연구자가 검색하기 쉽도록 하는 기능 등을 앞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데이터의 재이용을 촉진하는 이와 같은 시스템은 새로운 연구를 탄생시키는 토대가 되고 불필요한 실험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교토대학 iPS세포연구소는 2018년 1월, 논문 부정이 있었다고 공표했다. 조교가 실증 데이터를 확보해 근거 없는 효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도쿄대학 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에서도 2017년에 교수들의 논문 위조가 밝혀졌다.

바이오 연구 등에서는 실험기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컴퓨터로 분석해 논문에 게재할 그래프 및 사진을 작성한다. 이러한 경우, 가설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데이터만을 부적절하게 조합해 이론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의 데이터를 취득하거나 및 가공하는 등을 관리한다면 부정이 일어나기 어렵게 될 것이다.

문부과학성은 2014년, 연구 부정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책정. 연구기관에 대해 일정 기간 동안 연구 데이터 보존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에 따라 그 차이가 크다. 기억 매체를 이용해 데이터를 일괄 관리하는 연구실이 있는 반면, 조직적으로 추진하지 않는 케이스도 있다.

세계적 추세인 데이터의 보관∙공유
일본은 뒤처지고 있어

학술 분야의 연구 데이터에 대한 보관과 공유는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2017년 G7 과학기술장관 회합에는 오픈 사이언스 추진을 위한 규칙을 만드는데 합의했다. 최근 학술논문 잡지가 실험 데이터 제출 및 공개를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구미에서는 연구비를 지원받기 위해 데이터 관리 계획을 제출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이제 막 자리잡으려고 하고 있다. 교토대학은 2017년 11월에 의학과 문학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 데이터 관리에 관한 조사 및 연구를 추진하는 팀을 구성했다. 교토대학 학술정보미디어센터의 가지타(梶田)교수는 “이대로 간다면 일본의 연구는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게 될 수도 있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연구자의 입장에선 할 일이 많아진다. 논문 발표나 특허 출원 이후라고 해도 데이터 공개는 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공개 범위 등을 논의해 합의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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