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 변모 (4) : 소비의 견인 역할 시니어들 -- ‘활동’ 중시 소비로 경기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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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3.1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3-24 09:21:08
- 조회수520
소비의 변모 (4)
소비의 견인 역할을 하는 시니어들
‘활동’을 중시한 소비로 경기를 활성화
“배우자가 세상을 떠나고 혼자가 된 사람들도 많아 그런 친구끼리 모여서 함께 쇼핑을 한다”. 이온스타일 게미가와하마(検見川浜)점(지바 시)에 주 3~4일 방문하는 다마키(玉置) 씨(77)는 웃는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2017년 11월에 개업한 이온스타일 게미가와하마점이 시니어들을 위해 오전 8시 30분에 열고 있는 건강 체조에는 수 십 명의 단골 고객들이 참여하고 있고, 매직쇼 등의 이벤트도 거의 매일 열리고 있다. 시니어들의 지갑을 열리 위해서는 “상품을 진열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히사노리(津久) 점장).
이온스타일 게미가와하마점은 오전 8시대부터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연금 지급날인 격월 15일에는 쇼핑 가방을 든 시니어들로 버스는 거의 만석이 된다. 이 날의 이온스타일 게미가와하마점 매출은 보통 날보다 40%이상 많은 경우도 있다.
-- 응원이 삶의 보람 --
직장을 그만두고 시간에 여유가 있는 시니어들이 경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말에서 평일로, 오후에서 오전으로 소비가 활발한 시간이 옮겨지고 있다. 도교 시내의 패밀리레스토랑 ‘조나단(Jonathan’s)’에서는 평일 오전 6시 개점부터 시니어들이 모이기 시작, 10시 반까지의 모닝타임에는 시니어들로 붐빈다.
유즈루(結弦)군을 응원하는 것이 삶의 보람이다”. 에히메(愛媛) 현에 사는 69세의 이 여성은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트 경기에서 하뉴(羽生) 선수의 금메달 획득 순간을 대회장에서 직접 보았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혼자 살기 시작한 3년 전, 친구의 권유로 하뉴 선수의 응원 투어에 참가한 후부터 팬이 되었다. 그녀는 올림픽 개최 6개월 전에 숙소를 확보했다. 30만엔 이상 들었지만 물건을 사는 것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체험에 그녀는 만족스러워 했다.
물건을 더 이상 늘리지 않는 ‘슈카쓰(終活) 소비(임종을 준비하는 소비)’도 나타나고 있다. 오릭스자동차의 개인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리스 서비스에 신청한 60대 이상 여성의 수는 2017년에 2014년의 약 2.5배로 증가했다. 차량 요금을 한꺼번에 지불하는 것이 아닌 매달 일정 요금을 지불해 빌리는 자동차 리스 서비스가 시니어 여성들의 가치관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체력 저하로 면허를 반납하는 시니어 남성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활동적인 시니어 여성들이 운전대를 잡고 있다. 70대 여성의 면허 보유율은 2015년에 33%로 10년 전의 2배로 증가했다.
자녀와 부모님을 돌보는 것에서 해방되어 생활에 여유가 생긴 퇴직 세대 시니어들은 “여행 등 타인과 함께 하는 것에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미쓰비시종합연구소 플라티나사회센터의 사노 주임연구부장). 매년 들어오는 일정 수입이 없어도 남은 인생을 위해 하고 싶은 일에 돈을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 취업자도 증가 --
일하고 수입을 얻어 소비를 즐기는 시니어들도 늘고 있다. 65세 이상의 취업자 수는 2017년에 807만 명에 달해 1993년보다 거의 2배로 증가했다. 남성은 32%, 여성도 16%가 65세를 넘어도 일하고 있다.
남편이 퇴직하면 부부가 잘 가지 않는 경향이 강했던 백화점. 지금은 “일하는 60대들이 늘면서 백화점에서의 쇼핑을 즐기고 있다”(J. Front Retailing의 야마모토 사장). 금융 자산도 젊은 층보다 많다. 2016년의 세대주 연령계층별 저축(2인 이상 세대)을 보면, 70세 이상은 2007년에 비해 20만엔 증가(2,446만엔)한데 반해, 40세 미만은 11만엔 감소, 40대는 53만엔 감소했다. 주식 보유 비율이 높은 시니어일수록 주가 상승 등의 경기 회복의 혜택을 받고 있다.
소비를 즐기는 시니어와 소비에 신중한 젊은 세대. 2017년 2인 이상 근로 세대 지출 금액은 50대가 전년 대비 1.3% 증가, 60대가 5.9% 증가한대 반해 30대는 전년보다 감소했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소비는 위축되지 않고 있다.
-- 연재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