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스타트업 기업의 제전 'SXSW' -- 테크놀로지는 사회공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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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3.1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3-22 09:23:27
- 조회수602
미국 스타트업 기업의 제전 'SXSW'
테크놀로지는 사회공헌을 위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개최 중인 테크놀로지와 스타트업 기업의 제전인 ‘South by Southwest(SXSW)’. 신진기예 창업가가 투자가들에게 자신의 회사를 어필하는 ‘피치 이벤트’가 SXSW의 핵심이다. 11일에 선정된 수상자의 면면을 통해 스타트업의 트렌드에 대해 알아본다.
11일 저녁, 오스틴 시내의 한 호텔은 창업자들의 열기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SXSW 명물인 ‘액셀러레이터’라는 피치 이벤트에 참가한 약 50사 가운데서 ‘엔터테인먼트’ ‘결제’ ‘소셜&컬처’ 등의 부문 별로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각 사의 창업자가 상금 4,000달러 수표를 받아 들자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 폐기 식재료로 사료 --
“지역의 농업을 더 좋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커넥티드 커뮤니티’부문에서 수상한 미국의 GrubTubs의 로버트 올리버 CEO는 이렇게 말한다.
GrubTubs는 레스토랑에서 남은 식재료를 회수한다. 그 식재료를 파리의 유충에게 먹여, 유충의 영양가가 높아진 시점에서 돼지나 닭과 같은 가축의 먹이로 사용한다. 고객은 지역 농가다.
GrubTubs는 2017년에 오스틴에서 설립한 사원 7명은 작은 스타트업이다. 그래도 피치 이벤트의 심사원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 이유는 레스토랑의 식재료 폐기 비용이나 농가의 사료값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외식산업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폐기 식재료의 삭감이라는 사회 과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 AI나 VR/AR 기업 많다 --
피치 이벤트를 통괄한 크리스 밸런타인 씨는 “18년에는 AI,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블록체인을 취급하는 스타트업 기업이 많았다”라고 말한다. 또한 “이들의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사회공헌에 활용한다는 점도 눈에 띄기 시작하였다”라고 말한다.
SXSW는 원래 음악이나 영화 제전으로 시작되었다. 올해 수상 기업에도 그러한 흐름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 있었다.
사람의 숨결이나 목소리를 인식하여 드럼이나 기타 연주를 만들어내는 서비스를 개발한 영국의 Vochlea Music(런던), AR을 사용한 CG합성 등으로 영화제작을 도와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의 AR Wall(로스앤젤레스) 등이 있다.
그러나 올해 SXSW의 피치 이벤트에서는 사회공헌을 지향하는 스타트업의 존재감이 한층 강해졌다. 그 배경에는 IT기업의 거대화에 따른 테크놀로지에 대한 경계심 고양이 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친 부정 광고나 스마트폰 중독이 그렇다. SXSW에서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가 풀어야 할 과제를 논의하는 세션도 많이 열렸다.
액셀러레이터 피치에 참가한 것은 창업 1~2년 정도의 기업이 많고, 이러한 테크놀로지에 대한 역풍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였다. 많이 버는 것만이 아니라 사회를 좋게 만들기 위해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려는 의식이 강해지고 있다.
예를 들면 ‘결제&핀테크’부문에서 수상한 미국 FutureFuel(보스턴). 많은 학생이 졸업 후에도 장기간에 걸친 학비대출 변제에 고생하고 있는 것을 알고, 보다 빨리 간단하게 변제할 수 있는 구조를 고용주인 기업에게 제공하려 한다.
로럴 테일러 CEO는 “나 자신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졸업생이다. 내 채무는 다른 사람에 비해 가벼운 편이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금액에 놀랐다. 다른 사람들의 사정은 어떨까라고 생각한 것이 창업의 계기다”라고 말한다. 결제&핀테크 부문에서는 난민이 국경을 넘어 재산을 쉽게 이동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Leaf(내슈빌)도 특별상에 선정되었다.
‘소셜&컬처’부문에서 수상한 미국 ICON 3D(오스틴)는 대형 3D프린터를 이용하여 가옥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실천 중이다. 집을 짓는데 필요한 투자를 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홈리스 수는 10억명 이상이라고 한다. 이들에게 셸터를 쉽게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 학교 등하교는 라이드셰어 --
근처에 사는 주민들끼리 아이들을 라이드셰어로 학교에 등하교시키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GoKid(뉴욕)는 ‘수송 테크놀로지’부문에서 수상하였다.
라이드셰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나 리프트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사용하기 쉽지 않다. 그리고 각 가정이 개별적으로 등하교를 시키면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역 내에서 라이드셰어가 가능하게 되면 그러한 문제는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 범죄이력 있는 사람에게 취업 알선 --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범죄이력이 있는 사람에게 직업을 소개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미국의 70 Million(샌프란시스코) 등도 관심을 받았다.
리처드 브론슨 CEO는 “나 자신도 범죄 이력이 있고, 복역 후에 일을 찾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라고 회상한다. 한번 실수로 사회 복귀가 어려운 상황을 바꿔보고자 창업을 결정하였다. 회사 이름인 ‘7,000만명’은 미국에서 죄를 지은 적이 있는 사람의 수다.
액셀러레이터 피치는 07년의 SXSW에서 처음으로 열렸고 17년까지 403사가 참가하였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출자한 온라인금융 기업인 미국 Kabbage나 애플이 인수한 미국 Siri도 예전에 이 피치 이벤트에 참가했었다. 참가 기업의 합계 조달액(인수 포함)은 46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SXSW의 ‘액셀러레이터 피치’의 분야별 수상기업과 사업내용
분야 |
기업명 |
소재지 |
사업내용 |
AR/VR |
AR Wall |
로스앤젤레스 |
AR을 이용한 영상제작을 편하게 한다 |
대기업용 서비스& |
Droneseed |
시애틀 |
드론으로 삼림에 씨를 뿌리거나 물을 준다 |
엔터테인먼트& |
Vochlea Music |
영국 런던 |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하여 기타나 드럼 연주 등의 음악을 만든다 |
건강&웨어러블 |
Nanowear |
뉴욕 |
의류 센서를 사용한 진단∙질병 관리 |
커넥티드 커뮤니티 |
GrubTubs |
오스틴 |
폐기 식재료를 이용하여 가축 사료를 만든다 |
결제&핀테크 |
FutureFuel |
보스턴 |
학자금 대출 변제를 간단하게 하는 시스템 |
시큐리티& |
POLYPORT |
애틀란타 |
디지털 지적 재산을 보호하는 서비스 |
소셜&컬처 |
ICON 3D |
오스틴 |
가옥의 3D인쇄에 도전 |
스포츠& |
NIX |
보스턴 |
땀 센서를 사용하여 운동선수나 군인에게 적절한 수분 보급을 지도 |
수송 테크놀로지 |
GoKid |
뉴욕 |
아이들의 등하교 라이드셰어 서비스 |
특별상 |
Leaf |
내슈빌 |
난민이 자산을 보관∙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