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소비의 변모 (3) : 일하는 여성들의 과감한 지출 -- ‘M자’ 해소로 경기 상승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3.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3-22 09:13:46
  • 조회수676

소비의 변모 (3)
일하는 여성들의 과감한 지출
‘M자’ 해소로 경기 향상

마쓰야(松屋) 긴자(銀座)점의 7층, 주말에 20~30대 여성들이 많이 찾는 매장이 있다. 생활 가전 제조사, 발뮤다(도쿄)의 상설 점포. 이곳에서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인 것은 스팀 가열로 토스트가 부드럽게 구워지는 ‘감동의 토스터’이다.

가격은 약 2만 5천엔. “조금 비싸지만 매일 아침 식사가 행복해질 것 같다”. 갓 구운 토스트를 시식한 독신 여성(30)은 구입을 결정했다.

-- 고액상품 예약 구매 --
8만엔 이상의 전기 밥솥을 예약 구매하는 것도 독신 여성들이다. 아이치(愛知) 현의 주물 제조사, 아이치도비(愛知ドビ)의 ‘바미큘라(Vermicular)’는 가전 양판점에서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6일에는 혼자 사는 여성으로부터의 요청이 많았던 6만엔대의 3인용 전기밥솥을 추가로 발매한다. 첫 회 출하 분의 4천 대는 예약으로 완판 되었다.

이처럼 최근 독신 여성의 소비가 활발하다. 단신 근로자의 가처분 소득 중 소비로 지출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평균 소비성향’(2014년)을 살펴보아도 남성이 65.8%인데 반해 여성은 88.8%. 단신 근로자의 연봉 별로는 100만엔~600만엔 이상에서 여성의 지출이 남성을 상회했다.

왜 단신 남성보다 여성이 소비에 적극적일까? 닛세이 기초연구소의 구가(久我) 주임연구원은 “결혼 등 장래를 위한 책임감은 남성이 더 강하다. 여성은 수입이 늘어나면 모아두지 않고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지적한다.

결혼 후에도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는 것도 소비를 상승시키고 있다. 일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출산 등을 이유로 장기 휴직하는 여성들도 줄었다. 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취직자가 감소하는 ‘M자 커브 현상’는 해소되고 있다.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생산 연령 인구(15~64세)는 1996년부터 감소로 전환해, 2017년에 7,600만 명으로 20년 간 12%가 감소했다. 그 중 남성 취업자가 2017년에 3,672만 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2% 감소했지만, 여성은 2,859만 명으로 7.3% 증가했다.

인력부족을 배경으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여성도 증가해, 15~64세 여성의 취업률은 67.4%로 과거 최고치를 기록.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세대주가 30대인 남성 배우자 의 월수입(2017년, 2인 이상의 근로 세대)은 10년 전에 비해 47% 증가한 6만 1,127엔이다.

-- 5분 메이크업 시연 --
300초의 매직. 다이마루마스사카야(大丸松坂屋)백화점의 화장품 체험 이벤트에는 일주일에 4천~5천명의 여성들이 방문한다. 2017년 3월부터 주요 10개 점포에서 계절별로 이벤트를 개최해 미용 직원이 5분이면 완성되는 아이 메이크업 기술 등을 직접 시연한다.

이러한 라이브한 체험은 지금의 소비 형태를 반영하는 키워드다. 카프조시(히로시마 야구를 응원하는 여성팬을 일컫는 말), 프로레슬링를 좋아하는 여성인 프로레스조시, 본격적인 사양의 캠프용품 등이 최근 인기다. 독신, 기혼을 망라하고 체험을 위해 여성들은 돈을 소비하고 있다.

수도권의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참가율은 남성이 29%인데 반해 여성이 46%. 피아종합연구소가 2017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모든 연령층에서 여성이 남성을 상회했다.

국내 라이브 시장은 2016년에 약 3천억엔으로 10년 전의 3배 이상으로 확대. 2016년에 2천억엔으로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는 음악 소프트웨어 시장과 큰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라이브의 인기를 겨냥해 피아는 100억엔을 투자해 음악 라이브 전용 시설을 요코하마 시에 건설 중이다.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게 되면 가사 대행 및 육아 서비스 등 일하기 위한 소비도 늘어난다. 정부도 자택 근무 등 유연한 업무 방식과 여성 등용을 지원하고 있다. 어쩌면 이것이 최대의 경기 대책일지도 모른다.

 -- (4)로 계속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