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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에서 트랙터의 위치 정보 전송 -- 호주 농업에 ‘미치비키’ 위성 활용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8.3.1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3-19 23:14:37
  • 조회수564

위성에서 트랙터의 위치 정보 전송
호주 농업에 ‘미치비키’ 위성 활용

최근 호주의 농업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위성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판 GPS의 준천정(準天頂)위성 ‘미치비키’를 이용한 트랙터와 드론의 자율주행화의 실증 실험이 시작되는 등, 위성을 통한 수확량 증대 및 인건비 절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무인화에 대한 기대감 높아 --
2월 중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에 있는 아스파라거스와 바나나를 재배하는 서트클리프농장에서 준천정위성시스템(QZSS)를 이용한 드론의 실증 실험이 시행되었다. 실험에서는 드론이 위성으로부터의 신호를 수신하면서 무인 비행해 상공에서 농작물의 사진을 촬영.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적외선과 자외선 등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광선의 파장을 분석해 작물의 생육 상황을 파악했다.

“수확량의 정확한 예측에 도움이 된다”. 실증 실험에 참가한 히타치 오스트레일리아의 톰프슨 시니어 매니저는 이렇게 말한다. QZSS는 오차가 6cm로 기존의 GPS보다 훨씬 적어, 드론의 실증 실험을 시행한 퀸즈랜드 주의 아보카도 농장에서는 QZSS로 흉작의 원인인 수분량에 이상이 있는 나무들을 1그루 단위로 특정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QZSS는 일본에서 호주까지의 상공을 8자를 그리면서 비행하고 있다. 호주는 일본과 경도가 가까워 활용에 이점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월에 도쿄에서 개최된 정상 회담에서 턴불 총리는 QZSS의 일∙호 협력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호주는 독자적인 측위 위성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미국의 GPS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미치비키’가 4기 체제로 본격적인 운용을 시작, 이에 맞춰 최근 시드니에서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와 호주무역투자촉진청 등이 워크숍을 개최했다.

“호주 농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설탕 산업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호주 정부의 공간 정보에 관련된 연구기관 CRCSI의 코리아 리서치디렉터는 이렇게 설명한다. QZSS로 지금까지 작업하는 이랑을 바꿀 때마다 사람의 지원이 필요했던 트랙터의 완전 무인화 및 야간을 포함한 종일 작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한다.

호주에서는 높은 인건비가 농업 생산성 향상의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에 무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방목하는 소를 상공에서 드론으로 감시해 무엇을 먹고 있는지를 확인하거나, 길에서 벗어난 소의 목줄에 전기 충격을 주어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등, 축산업에서의 활용도 기대되고 있다.

농업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는 닐 대표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와 같은 수준의 대규모 농업국인 호주에서는 이미 농가의 75%가 높은 정밀도의 위성을 이용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트랙터 등에 도입하고 있다. 대형 트랙터 생산업체인 미국의 Deere와 공간정보 서비스업체, 미국의 Trimble이 시장의 “거의 10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닐 대표).

높은 정밀도가 특징인 QZSS는 기존의 위치 서비스 보급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톰프슨 시니어 매니저는 QZSS의 수신기 개발이 추진된다면, “연내에 신용카드의 절반 크기까지 작아질 것이다”라고 말하며 GPS에 비해 농가의 경제적 부담이 현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 증권 거래소에 상장한 농업용 IT 서비스, Core Logic의 케언스 사장은 “앞으로 꼭 위성 활용을 추진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한다. 현재는 카메라가 장착된 소형기를 비행시켜 농지와 작물의 영상을 촬영하고 있기 때문에 파일럿 및 항공회사와의 조정에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케언스 사장은 이 작업을 드론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 분석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호주 정부, 독자적 위성 발사하지 않는

호주 정부는 위치 정보 위성의 활용으로 호주의 농업 생산 규모가 2012년에 전년 대비 최대 1.4%로 확대되고, 축산을 포함한 경제 상승 효과는 2020년에 2017년 대비 최대 6.2% 늘어난 21억 8,500만호주달러(약 1,8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호주 정부의 지구과학에 관한 연구 기관, Geoscience Australia의 도슨 섹션리더에 따르면 호주가 독자적으로 위치정보 위성을 발사할 방침은 현재 가지고 있지 않다. 호주는 미국과 러시아, EU, 중국, 인도 등과 위성 이용에서의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국제 정치의 영향으로 이용이 중단될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한 나라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호주 정부는 일본의 준청정위성시스템(QZSS)의 궤도가 호주 상공을 통과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타국의 위치 정보와 조합한다면 센티미터 단위로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라며, QZSS가 올 4월부터 본격 운용된다면 “아시아와 호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위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위성 활용을 바탕으로 정보 분석을 위한 첨단 ‘스마트 인프라’ 구축에 특화하여 비즈니스로의 운용을 지원하는 것이 호주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특히 방대한 국토를 가진 호주의 지방은 철도 및 도로가 정비되어 있지 않아 드론을 통한 택배 서비스를 시작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의 잠재 수요가 크다”라고 전망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앞으로 2년 간 스타트업 기업 등과 협력해 위치정보 위성을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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