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 대경쟁 시대 (상) : 위성 및 달 탐사, 민간 주도 -- 개발비 저하, 일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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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3.1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3-18 22:57:55
- 조회수595
우주 대경쟁 시대 (상)
위성 및 달 탐사, 민간 주도로
개발비 저하로 일본에도 벤처기업 등장
전세계 우주 개발이 새로운 시대에 돌입하면서 일본의 우주 정책 및 우주 비즈니스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이 두 번째 유인 달 탐사 계획을 표명하고 나서면서, 일본도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우주 벤처기업들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각 기업과 정부는 전략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이 존재감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는 변혁이 필요할 것이다.
-- 비즈니스 규모로는 미국에 뒤처져 --
“좀 더 빨리 납품해주실 수 없을까요?” 우주 벤처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 도쿄)의 나카무라(中村) COO(최고 집행책임자)가 달표면 탐사기에 사용되는 부품의 납입을 국내외 기업들에게 문의하고 있다.
아이스페이스는 구글이 후원하는 달표면 무인탐사 콘테스트 참가로 유명해진 기업이다. 콘테스트는 전세계 어느 팀도 기한 내에 탐사기를 발사하지 못하면서 1월 말에 중지가 결정되었다.
이 시기, 아이스페이스는 자체 사업으로 ‘2020년에 달에 연착륙하는 탐사기를 발사한다’라고 발표했다. 운반 로켓은 국내외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각국이 달 탐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탐사 데이터에 일정 수요가 있을 것으로 아이스페이스는 전망하고 있다. 달 표면 개발이 실현된다면, 향후, 달에 있는 물로부터 연료를 만들어 우주 진출을 지원해나갈 목표로 가지고 있다.
일본과 미국 등 국가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아이스페이스의 새로운 우주 비즈니스는 단숨에 이슈가 되었다. 지금까지 KDDI와 일본항공 등으로부터 100억엔 이상의 자금을 조달 받았다.
거액의 비용이 소요되는 우주 개발은 정부가 아니면 할 수 없다 라는 상식은 이젠 옛말이 되었다. 스마트폰이 단숨에 보급된 것처럼 기술의 진보가 우주 개발 비용을 극적으로 낮추고 있다. 세계적으로 우주 벤처기업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내각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우주 벤처기업이 20개 곳 가까이 설립되었다고 한다.
의사 결정이 빠른 벤처기업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우주에 도전하고 있다. “우주 자원 탐사 및 개발은 국제 법규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정부는 국제 사회의 합의를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아이스페이스의 나카무라 COO). 이젠 벤처기업이 정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당당히 바램을 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온 것이다.
일본의 우주 개발은 정부의 정책에 기업들이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의 우주 비즈니스는 관에서 민으로 주도권이 옮겨지고 있다. 정부의 의사 결정 및 법규 제정 마련의 지연이 비즈니스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한 때 고비를 맞은 적도 있지만 겨우 위성 모형은 완성할 수 있게 됐다”. ALE(도쿄)의 담당자는 이렇게 말하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ALE는 우주에서 소형 위성을 통해 특수 재료를 방출해 이벤트 장소 상공 등에서 별똥별을 보여주는 비즈니스를 계획 중이다. 실험 위성을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소형 로켓 ‘엡실론(Epsilon)’으로 올해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JAXA를 소관하고 있는 문부과학성이 계획 변경을 요구했다.
문부과학성은 별똥별의 재료가 운용 중의 국제우주스테이션(ISS)에 충돌하는 것을 우려해, 명확한 규제는 아니지만 “방출하는 높이는 ISS에서 충분히 떨어져야 한다”라고 요구. 일반 우주 관련 대기업들의 것과는 다른 발상의 비즈니스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ALE의 오카시마(岡島) CEO는 방출 고도 변경을 받아들였다. 비용은 들지만 높이를 측정하는 센서를 위성에 다수 설치하는 등,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다.
내각부는 2017년, 우주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한 ‘우주 산업 비전’을 마련. 비즈니스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지원책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 우주 벤처기업의 본고장인 미국과 비교해 비즈니스 규모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는 유명 기업가인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재이용 로켓을 실현, 유명 호텔 왕이 설립한 기업이 우주 기지를 제안하고 있다.
구소련이 1957년에 세계 최초로 위성을 발사했고, 그 다음 해에 미국이 발사했다. 일본이 최초로 위성을 발사한 때는 그 보다 훨씬 뒤인 1970년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개발에만 연간 2조엔이 넘는 예산을 투자하는 미국에 반해, 일본은 약 3,000억엔에 불과하다.
일본이 대규모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략 및 JAXA의 역할에 대한 재검토뿐만 아니라, 기업의 강점을 살리는 환경 조성에 주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일본의 주요 우주 벤처기업들
- Interstellar technologies(2013년 설립): 소형 로켓 개발 및 위성 발사
- PD Aerospace(2007년 설립): 항공기 타입 우주선을 이용한 유인비행 계획
- QPS연구소(2005년 설립): 소형 레이더 위성 개발
- AXELSPACE(2008년 설립): 리모트 센싱(원격 탐사) 위성 개발 및 운용
- SPACE SHIFT(2009년 설립): 위성 부품 기획∙개발, 우주장 서비스 등
- ALE(2011년 설립): 인공 별똥별 개발
- ASTROSCALE(2013 설립): 우주 쓰레기 관측 및 제거
- ispace(2010년 설립): 달 표면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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