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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배차 서비스, AI로 경쟁 -- 소니, 대형 택시 5사와 새로운 회사 설립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2.2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27 09:23:02
  • 조회수820

택시 배차 서비스, AI로 경쟁한다
소니, 대형 택시 5사와 새로운 회사 설립

-- 새로운 서비스 기반 구축 --
인공지능 (AI)의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택시 배차의 효율화를 지향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소니는 Checker Cab 무선협동조합(도쿄) 등 대형 택시 5사와 공동 출자해 배차 시스템 개발을 위한 새로운 회사를 설립. 향후, 배차 시스템을 ‘공유 차량’ 등의 새로운 서비스로 발전시켜나갈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와 같은 배차 시스템으로의 타업종 참여는 택시의 폭 넓은 서비스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배차 시스템 개발에 출자하는 곳은 Checker Cab 무선협동조합 외에도 자동차교통(自動車交通), 히노마루교통(日の丸交通), 국제자동차(國際自動車), Green Cab이다. 국내에서는 앞서 배차 시스템을 제공하는 도요타자동차∙일본교통(日本交通)그룹과 소프트뱅크그룹에 이은 제 3극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다.

소니는 강아지형 가정용 로봇 ‘aibo’ 등에 탑재된 자사 개발의 AI를 이번 배차 시스템에 활용할 전망이다. 택시회사의 과거 배차 기록 및 교통 상황, 기후 조건, 이벤트 정보 등 다양한 테마를 통해 수요를 예측한다. “저녁 시간 A지점에서의 이용자는 장거리가 많다” 등으로 분석해 효율적인 배차 시스템을 지원한다.

소니는 AI분야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미국 기업으로의 출자 및 국내에서의 공동 출자 회사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AI 활용을 지원하고 있고, 택시회사에서의 이용도 추진한다. 자회사를 통해 결제 대행 시스템도 운영하는 소니는 배차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계속해서 이용료를 회수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도 택시업계에서 전개해나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AI를 이용한 택시 배차 시스템의 주도권 경쟁은 뜨거워지고 있다. 일본교통그룹의 재팬 택시(도쿄)는 약 6만 대의 네트워크를 보유. 8일에 도요타자동차와의 자본 제휴도 발표했다.

한편, AI를 활용해 높은 정확도로 도착 기간을 예측하는 기술 등을 가진 미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테크놀로지는 제일교통산업(第一交通産業) 등 복수의 택시회사에 배차 시스템을 제공하는 교섭에 착수했다. 우버는 이미 도쿄 시내 일부에서 하이어 및 택시 배차를 하고 있지만, 제휴 확대를 도모해나갈 계획이다. 우버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책임자인 앤트위슬은 “택시회사들은 당사의 시스템을 통해 배차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제일교통은 이미 중국의 최대 배차 앱 서비스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과도 제휴한다고 발표. 우버, 디디추싱 모두 소프트뱅크그룹이 출자하고 있다.

배차 시스템은 택시업계에게 있어 서비스 개선을 위한 핵심적 존재이다. 일본교통과 다이와(大和)자동차가 1월부터 실험을 시행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 목적지가 같은 방향의 복수의 승객이 함께 승차할 수 있는 것으로, 값싸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배차 시스템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기 위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한 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타업종이 견인해나가는 형태로 새로운 서비스 개발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의 보급 어려워
높은 규제 장벽에 고객의 편의 희생

택시 배차를 둘러싸고 업계의 합종연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엄격한 규제로 자가용차에 승객을 태우는 차량 공유는 실현되고 있지 않다. 중국의 디디추싱과 미국의 우버테크놀로지는 일본에서는 당분간 택시 배차에 특화 할 방침이다. 배차 시스템은 해외에서는 차량 공유의 기반으로 보급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택시에 한정되어 있어 소비자가 그 편리함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우버테크놀로지는 세계적으로 차량 공유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은 차량 공유가 도로운송법에 의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우버는 교토 부 교탄고(京丹後) 시 등에서 일반 운전자가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예외적 사례로 구분 지어져 있다. 서비스 제공 지역은 과소지역에 한정되어 있어, 전국적으로는 전개가 불가능하다. 우버는 전략을 바꿔 일본에서는 택시 배차에 특화하는 방침을 내놓은 것이다.

택시업계에서는 차량 공유에 대한 위기감이 여전히 크게 남아있어, 해금에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제일교통은 일본에서는 자가용으로 영업하는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디디추싱 등 해외 기업과 협력하는 것에 대한 전제로 하고 있다. 일본교통의 가와나베(川鍋) 회장은 “한 번 (택시에 특화 한다는 것을)표명한 것만으로 그들을 신뢰한다는 것은 너무 조심성 없는 태도이다”라며 해외 기업과의 제휴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국내에서 배차 시스템의 혜택이 택시업계 내부에 한정된다면, 세계와의 서비스 격차는 확대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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