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지스톤, ‘CASE의 다리’ 추진 -- ‘제품+서비스’를 수익 원으로, 매출 최고
-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2.1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26 14:26:06
- 조회수621
브리지스톤, ‘CASE의 다리’ 추진
‘제품+서비스’를 수익 원으로, 매출 최고 수준
Bridgestone은 16일, 2018년 12월기의 연결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10.5% 증가한 4,630억엔이 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천연고무 등의 원자재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타이어 가격인상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매출은 과거 최고 수준인 3조 8,000억엔을 상정하는 등 사업은 순조로운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동차산업은 ‘100년에 1번’이라는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 1위인 브리지스톤도 무관치 못하다.
“사업기반을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투자와 사업 변혁을 추진해 나간다”. 16일, 도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리지스톤의 쓰야(津谷) CEO는 이렇게 말했다.
18년 2월기의 영업이익은 3분기만에 증가가 전망된다. 타이어 원료의 30%를 차지하는 천연고무는 17년 전반에 중국의 투기자금 유입과 주산지인 태국의 홍수에 의한 공급 불안으로 가격이 급등하였다. 합성고무의 원료인 화학품 ‘부타디엔’의 가격도 상승하였다. 18년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추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설비투자 40% 증가 --
높은 원자재 가격에 따른 타이어의 가격상승 효과의 파급도 크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가격이 상승하였지만, 프랑스 미슐랭이나 독일 콘티넨탈 등이 강세인 유럽에서는 가격상승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분기는 판매가격 개선과 수량 증가가 영업이익을 약 1,130억엔 끌어올려, 판매관리비 증가나 엔고, 달러 약세의 환율 요인을 커버한다는 시나리오다.
설비투자액은 44% 증가한 3,380억엔으로 과거 최고 규모다. 폴란드나 스페인의 공장을 증강하여, (수요를) 확보해 나가는 적극적인 대책을 취한다.
일본은 강한 판매력을 갖고 있는 미국에서도 판매를 확대한다. 미국의 신차 시장은 피크아웃 상태지만 가솔린 가격 하락을 배경으로 픽업트럭이나 SUV와 같은 수익성이 높은 대형차량용 타이어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높은 이익 수준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타이어 비즈니스 잡지에 따르면, 브리지스톤의 세계 점유율은 14.6%로, 미슐랭(14.0%)과 미국의 Goodyear(9.0%)를 누르고 1위에 위치한다. 이번 분기 사업계획을 보는 한, 1위의 브리지스톤은 순항속도로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브리지스톤의 한 간부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볼륨을 키워가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자동차산업의 대변혁기에는 타이어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변한다”. 16일의 기자회견에서도 니시가이(西海) COO는 변화에 대비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브리지스톤의 위기 의식의 배경에 있는 것은 ‘CASE’다. 커넥티드카(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ing), 전동화(Electric)의 머리글자를 딴 자동차산업에 밀려오는 변혁의 파도를 의미한다. 동력을 지면에 전달한다는 타이어의 역할은 변하지 않더라도 대응해야 할 과제는 많다.
그 변화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것이 호주의 철광산이다. 글로벌 광산업체 리오틴토 등이 운영하는 광산에서는 거대한 덤프카가 철광석을 운반한다. 이 덤프카에 창작된 것은 타이어의 공기압이나 온도를 계측하는 센서다. 타이어 홈의 상태 등의 데이터와 조합하여 분석, 적절한 교환 시기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 고객의 과제 해결 --
“디지털화를 추진함으로써 고객이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는 노하우가 축적된다”라며 디지털기술을 담당하는 사에구사(三枝) 씨는 기대한다. 광산기계와 데이터 분석센터를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한다.
라이벌인 미슐랭은 17년, GPS로 트럭의 안전운전을 관리하는 미국 기업을 인수하였다. 스미토모고무공업도 노면의 미끄러운 정도를 감지하는 ‘센싱코어’라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IoT기술을 이용하여 ‘제품+서비스’로 고객가치를 높이는 비즈니스 모델은 타이어산업에서도 점차 주류가 되고 있다.
현재 자전거나 초소형 모빌리티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비공압 컨셉트(Air Free Concept)’라는 공기를 충전할 필요가 없는 신형 타이어는 자율주행 시대에 활용할 수 있다. 미래에 완전무인운전이 실용화되어 무인택시가 보급되었을 때, 타이어가 펑크날 경우 승객에게 타이어 교환을 시킬 수는 없다. 비공압이라면 이러한 위험을 피할 수 있는데다 유지∙보수가 필요 없다는 이점도 있다.
전기자동차(EV)에는 펑크가 나도 시속 80km로 80km를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를 어필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펑크에 대비해 스페어타이어를 탑재하고 있지만 런플랫 타이어라면 스페어는 필요 없다.
조금이라도 항속거리를 늘리고 싶은 EV의 경우, 스페어를 탑재하지 않으면 그 공간만큼 배터리의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소비자에게도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싶은 자동차회사에게도 좋은 일이다.
셰어링이 확산되면 타이어에는 내마모성이 요구된다. 가동시간이 길어지고 주행거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브리지스톤은 세계 최대의 타이어기업으로서 타이어에 요구되는 변화에 하나하나 대비한다.
단, 사업 환경이 변하면 함정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효율성. 타이어는 크기 외에도 원재료의 배율 등을 미묘하게 바꿔서 성능을 제어하고 있다. 고객인 자동차회사의 요구에 대응하면서 이미 방대한 타이어 사양을 갖고 있다. 그러나 CASE에 대한 대응으로 사양은 더욱 증가할 지도 모른다.
브리지스톤은 13년 12월기부터 두 자릿수의 매출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생산이나 품질관리가 보다 어려워지면 역풍이 된다.
12년에 취임한 쓰야 씨는 CEO로서 7년째를 맞는다. CASE에 대한 대응과 함께 지역별로 권한 위양을 하면서 회사 전체를 어떻게 통솔해 나갈 것인지 제시해야 한다. 반석의 경영기반을 더욱 강고하게. 쓰야 씨의 경영은 마무리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