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 타사에 EV배터리 판매 -- 파나소닉과 제휴를 중심으로 ‘연합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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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2.1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0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26 14:24:19
- 조회수476
도요타, 타사에 EV배터리 판매
파나소닉과 제휴를 중심으로 ‘연합체’ 구축
전기자동차(EV) 등의 전동차 시장을 겨냥해 도요타자동차가 ‘연합체 구축’에 나섰다. 핵심부품인 배터리는 파나소닉과 협력해 개발과 생산을 가속화한다. 배터리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에도 판매해나갈 방침이다. 판매 양을 확보해 희귀금속의 리사이클도 확립, 가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요타자동차는 회수한 배터리를 축전지에 사용하는 사회 기반 구축까지를 겨냥한 장대한 구상을 그리고 있다.
-- 재이용의 패러다임 구축도 --
“자원이 없는 일본이 대변혁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개발해 안정되게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 도요타의 도요타(豊田) 사장은 2017년 12월, 파나소닉과의 제휴 발표 회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도요타와 파나소닉은 전동차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는 각형 리튬이온전지와 안정성 및 용량이 향상된 전고체전지를 개발한다. 도요타는 2016년에 하이브리드차(HV) 등 전동차를 약 140만대 판매, 세계 시장 점유율은 43%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전동차 마켓 리더’(데라시(寺師) 부사장)라고 자부하는 도요타가 신형 배터리를 차량에 탑재하는 시점에서 하나의 표준형이 완성될 것이다.
도요타 사장은 “두 회사뿐만 아니라 많은 자동차 제조사의 전동차 보급을 위해 공헌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그가 염두에 두는 것은 도요타와 제휴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동일한 배터리를 사용하는 연합체를 구축하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두 회사의 사장들이 회견을 연 것도 다른 회사를 불러들이기 위한 어나운스먼트(경고) 효과를 노린 것이다”라고 밝혔다. 영국의 조사기관 IHS Markit에 따르면, 2030년 EV의 세계 판매는 844만대로, 자동차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에 불과하다. 전체 판매 대수가 한정되어 있는 가운데 소비자가 보다 손쉽게 살 수 있는 EV 가격을 위해서는 생산∙판매 양을 최대화해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 산출지가 한정되어 공급 부족의 가능성도 있는 니켈과 코발트 등의 배터리 재료 증산 및 안정적인 조달도 중요하다.
도요타는 배터리의 리사이클과 재이용의 패러다임도 구축한다. 회수한 배터리에서 희귀금속을 추출해 재이용도 추진. 다 쓴 배터리를 회수해 가정이나 공장에 설치되는 고정형 축전지에 사용하는 것도 목표로 한다.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는 태양광 등 재생 가능 에너지 보급에는 많은 축전지가 필요하다. 도요타는 2018년부터 주부(中部)전력과 협력해 HV 등으로부터 회수한 배터리를 대형 축전지 시스템에 리사이클하는 실험을 시작. 2020년에 발전 출력 1만 킬로와트(kW) 시스템의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도요타와 제휴하는 스즈키의 스즈키(鈴木) 사장은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개발하는 배터리에 대해 “사용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라고 말한다. 도요타자동직기(豊田自動織機) 또한 도요타와 파나소닉의 배터리 개발로의 참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배터리의 표준화는 “추진된다면 일본의 경쟁력은 향상될 것이다”라고 스즈키의 스즈키 사장은 말한다. 일본이 EV와 낮은 가격의 배터리 생산에서 앞서고 있는 중국 기업 등에 뒤처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은 기업들에겐 공통된 것이다.
도요타는 HV에서 쌓아온 배터리와 모터 등의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다. “배터리, EV, HV, 연료전지차(FCV)의 유닛을 사용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데라시 부사장은 말한다. 각 기업들이 사용하기 쉽도록 지원해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도요타는 연합체 구축의 포석을 깔기 시작했다. 마쓰다 및 덴소와 2017년 9월, EV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 ‘EV C.A. Spirit’을 설립. EV 등에 적합한 배터리를 연구해 신형 배터리 개발 및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2017년 말에는 SUBARU와 스즈키, 히노(日野)자동차, 다이하쓰공업이 참여를 결정했다.
도요타는 2020년 이후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미국∙유럽에서 EV를 발매한다. 도요타의 ‘배터리 연합’은 어떻게 확대될 것인가? 2018년은 그 형태가 보다 명확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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