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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운송장의 'Copy&Paste'는 이제 그만 -- 20초 완성, 월경EC 지원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2.1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23 11:23:45
  • 조회수706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운송장의 카피 앤드 페이스트(Copy&Paste)는 이제 그만
BERTRAND, 운송장 20초에 완성, 월경EC 지원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월경 EC(전자상거래) 시장. 비교적 적은 투자로 해외에 판로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소매업에게는 매력적이지만, 오더 관리, 발송 업무의 부담감은 크다. 베르트랑(교토 시)은 화물의 운송장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시스템을 제공하여 EC기업을 지원한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이 시스템은 창업가인 베르트랑 씨(36)의 힘들었던 체험을 통해 만들어졌다.

베르트랑의 ‘Ship & co’는 해외로 짐을 보낼 때 필요한 운송장을 자동으로 작성해 준다. 운송장에는 발송처 및 발송자, 내용물 등을 기재. EC기업은 일반적으로 물류회사가 제공하는 시스템에 송부처의 주소 등을 손으로 입력하고 있다. 그러나 화물이 많을수록 입력 작업도 많아져 많은 부담이 된다.

-- API로 연대 --
‘Ship & co’는 소비자의 주문 데이터로부터 자동으로 주소 등의 정보를 골라내어 물류회사의 시스템에 입력시킨다. 일부 정보는 손으로 기입할 필요가 있으나, “1장의 운송장을 작성하는데 보통 2~3분이 걸리는데 반해,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20초 정도 걸린다”(베르트랑 씨).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EC기업이 발송자의 주소 및 내용물을 등록한다. 또한 EC 기업이 이용하는 EC 몰이나 이용하고 있는 물류회사의 시스템 등록번호를 입력한다. 대형 EC 몰인 아마존 및 이베이와 API(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라고 부르는 기술사양을 통해 연대. 미국 페덱스(FedEx) 및 사가와큐빈(佐川急便) 등의 물류 대형업체와 연대를 맺고 있다. EC기업이 등록번호를 입력한 시점에서 시스템끼리 연결됨으로써 준비가 완료된다.

EC사이트에서 받은 주문은 자동적으로 ‘Ship & co’에 전송된다. 화물의 송부처나 물류회사와의 계약 플랜에서 자동적으로 요금 및 배달 예정일을 산출하여 표시된다. EC기업은 마음에 드는 물류회사를 선택하면 자동적으로 운송장이 만들어진다.

운송장 작성의 수고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물류회사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도 많은 지지를 모으고 있다. 요금이 내리거나, 화물이 신속하게 배달되거나 하면 EC사이트의 소비자 만족도 향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베르트랑이 시스템 제공을 시작한 것은 2017년이지만, 이미 약 500사의 EC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운송장 10통까지는 무료로 작성할 수 있으며 11통째부터는 20엔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1일에 1~200개 정도의 화물을 발송하는 중소 규모의 EC기업이 주요 이용자이다.

베르트랑 씨도 이용자의 1인이다. 실은 본업은 도시락 박스(BENTO)의 판매이다. 취급하고 있는 상품은 전통 공예품의 ‘왓파(삼나무 도시락통)’부터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것까지 다양하다.

프랑스 출신인 베르트랑 씨는 어릴 적부터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좋아했다. 2003년에 교토 대학으로 유학을 하여 졸업 후에는 일시적으로 귀국을 했으나,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다. 블로그를 개설하여 일본 문화를 소개하기 시작했으나, 프랑스에서 일본의 도시락통이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2008년에 월경EC로 창업을 했다.

도시락 통은 세계 100개국에 출하 실적이 있다. 사업 개시 이후 계속해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에는 교토 시내의 오프 매장인 Bento & co를 오픈 했다.

-- 불만이야 말로 원점 --
EC의 판매 증가에 따른 과제도 안고 있다. 베르트랑 씨는 “2011년 크리스마스 전에는 정말 힘들었다”라고 회상한다. 매일 100건에 가까운 출하가 있어서 매일 6시간 동안 운송장 작성에 시달려야만 했다.

주소 데이터의 카피 앤드 페이스트(복사하여 붙이기)를 반복하면서 “다른 방도는 없는 것일까?”라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불만이 결국 ‘Ship & co’의 비즈니스 원점이 되었다.

좋은 서비스를 찾아 본 결과, 미국에 발송 관리 시스템의 스타트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마음을 정하고 미국으로 향했으나, 미국에서의 발송이 베이스인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사용하기 불편하다고 판단.

그렇다면 자체적으로 만들어 보자고 결심하여 고향의 엔지니어와 그래픽 디자이너의 도움을 얻어 2014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사내에서 사용해 보니 생각보다 편리했다. “다른 월경 EC기업에서도 흡족해 할 것이다”라고 판단, 외판을 결정했다.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속에 연대 기업의 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당초 API 연대는 페덱스 및 독일의 DHL 그룹, 미국 UPS 등 해외 물류기업이 중심이었다. 국내의 물류 기업은 처음에는 연대에 신중을 기했으나, 끈질기게 편리성을 어필하여 사가와큐빈 및 야마토운송과의 연대에 성공했다.

1월에는 스파이럴 벤처스 재팬(도쿄)으로 부터 총 1억엔을 조달. 자본금은 1억 2,400만엔으로 늘어났다. 베르트랑 씨는 이 자금을 활용하여 더욱 ‘Ship & co’의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현재는 중소기업에서의 채택이 많으나, 대형 물류 센터 등에도 판매를 시도하려고 한다. 이용자가 자사의 인터페이스로 ‘Ship & co’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개량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해외 고객의 포섭도 목표로 하고 있어, 모국인 프랑스의 우편 사업자와의 연대도 희망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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