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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에 유기 EL 모니터, VR/AR 변화 -- Enhanlabo, 수술 시 시선이동 최소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2.1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22 09:32:47
  • 조회수748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안경에 유기 EL 모니터, VR/AR 산업에의 변화
Enhanlabo, 수술 시 시선이동 최소화해

메가네슈퍼를 운영하는 Visionary Holdings의 자회사인 엔한라보(도쿄)는 올 봄에 안경 타입 단말기 ‘b.g.’를 기업용으로 출하한다. 화면에 문자 및 동영상을 띄워 사용하는 것으로 의료 및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의 효율화를 지원한다. 과연 이와 같은 안경타입 단말기가 가상현실(VR) 및 확장현실(AR)과 같이 산업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인가.

b.g.의 기능은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는 모니터로, 시야의 10~20%를 화면이 차지한다. 콘텐츠는 케이블로 연결된 컴퓨터 및 스마트폰을 통해 전송된다. 충전기도 케이블로 연결되어 허리 부분에 장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무선이 아닌 점이 사용하기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자야스(座安) 사장은 “기존의 기술을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접속된 단말기 기능을 이용해 모니터로 문자와 사진, 동영상을 볼 수 있다.

b.g.의 외관은 좌우의 눈 앞에 부착된 작은 상자에 지나지 않지만, 그 기능은 탁월하다. 0.5인치의 비(非) 투과형 유기 EL패널이 모니터로 사용되어 해상도는 1280x960화소이다.

-- 콘텐츠 선명 --
자야스 사장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부분이 비투과형이라는 점이 b.g.의 장점이다”라고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과 같이 고글형 단말기를 사용하는 AR 및 확장현실(MR) 시스템은 컴퓨터그래픽이 현실에 투과되어 중복되어 보이지만, b.g.는 열람 전용 모니터를 탑재해 콘텐츠가 선명하게 보이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시야가 막혀있는 VR과는 현실세계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안경다리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안경에 사용되는 티탄합금인 ‘β티탄’을 사용하여 위화감이 없도록 했다. 안경은 다리의 끝 부분을 귀에 걸지만, b.g.는 머리를 감싸는 방식으로 착용해 “앞 부분에 집중되기 쉬운 무게를 분산시켰다”라고 자야스 사장은 말한다. 일반 안경에 비해 무게는 느껴지지만,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VR 및 AR 단말기와 비교해보면, 조절 기능이 잘 갖춰져 있다. 개인별 차이가 있는 동공 간의 거리에 맞춰 화면의 위치를 좌우로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업무 내용과 용도에 맞게 볼 수 있는 화면의 위치를 상하로 조절할 수 있다. 야외에서의 이용을 상정해 방진과 방수 가공을 시행했다. 기본 가격은 10만엔 전반이 될 전망이다.

도쿄 시내에서 올 1월에 열린 ‘제 4회 웨어러블 EXPO’에서 다른 분야의 기업과 콘텐츠 등을 제작해 활용 사례를 전시했다. 그 중 하나가 의료였다. “b.g.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제품이다. 의료기관의 수요를 만들어나가고 싶다”라고 말한 사람은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Ship Healthcare Holdings Group의 Tik(도쿄)의 히로세(広瀨) 사장.

그의 아이디어 중 하나가 수술 시 모니터를 통해 보는 영상을 안경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작게 절개하는 내시경 수술에서는 모니터를 보면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몇 번이고 환부에서 시선을 옮길 필요가 있다. 히로세 사장은 “b.g.를 사용한다면 시선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전자 진료기록카드 --
또한 전자 진료기록카드를 볼 수 있는 용도도 상정할 수 있다. 집도의가 수술 중에 수술 전에 촬영한 MRI영상 등을 다시 확인하고 싶은 경우, 그것을 안경단말기로 확인할 수 있다면 수술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수술실의 모니터에 나타나는 맥박과 혈압 등의 생체 정보를 안경 단말기로 볼 수 있다. “b.g.를 수술에 참관하는 연수의도 착용해 수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배우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등, 히로세 사장의 아이디어는 계속 이어졌다.

b.g.는 의료기관 이외에서의 응용도 검토되고 있다. 예를 들어 드론과 연계해, b.g.를 착용한 오퍼레이터는 드론을 조종하면서 최소한의 시선 이동만으로 전송되어온 영상이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등에 구비된 음성 인식 어플과 연동된다면, 창고 및 차량 점검 현장에서 필요한 매뉴얼을 필요할 때마다 볼 수 있게 된다. 또는 외국인 관광객용으로 문화재를 설명하는 자막 및 영상을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성장을 위해서는 전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밖에 없다”. 2013년, 투자펀드회사에서 경영이 부진한 비저너리 홀딩스(구 메가네슈퍼)로 파견되어 온 호시사키(星崎) 사장은 웨어러블단말기라면 안경회사로서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판단, 2014년에 바로 b.g. 개발을 시작했다.

최신 기술로 인해 사람의 시야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이것은 산업 혁신의 계기가 되고 있다. 과연 b.g.는 새로운 기기로써 시장을 확보해나갈 수 있을 것인가? 이를 위해서는 무선화 등을 통해 제품의 편리성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유력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성공 사례를 늘려나가야 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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