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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술 : ‘맨 손’으로 간편하게 IoT -- 몸 상태도 자동으로 파악
  • 카테고리핀테크/웨어러블/3D프린터
  • 기사일자 2018.2.1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2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20 09:31:19
  • 조회수522

Biz Frontier; 웨어러블 기술
‘맨 손’으로 간편하게 IoT
몸 상태도 자동으로 파악

IT기기를 몸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기술. 컴퓨터 등의 장비 없이 간단히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편리함이 매력적이다. 최근 안경 타입에서 손목시계 타입, 의류 타입 등 다양한 제품이 등장. 엔터테인먼트 및 건강 관리 등 일상 생활부터 의료 분야, 사원 관리까지 그 이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 손목시계 타입이 시장을 견인 --
‘웨어러블’기술이 일본에 보급되기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애플이 2015년에 발매한 애플워치이다. 보기에는 보통 손목시계와 같지만, 전화와 메일, 음악 재생, 건강∙운동 관리 기능으로 스마트 워치 시장을 단숨에 개척했다. 그 전까지 웨어러블이라고 하면 대형 고글을 이용해 가상현실(VR)을 즐기거나, 글로브 타입 키보드로 입력하는 투박한 이미지다. 이것을 스마트 워치로 일변시킨 제품이다.

시장 조사회사 IDC재팬(도쿄)이 발표한 전세계 웨어러블 단말기 출하 대수 예측에 따르면, 2017년의 1억 2,170만대에서 2021년에는 2억 2,950만대까지 확대 된다. 일본에서는 2017년에 85만대. 2021년에는 128만 6천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손목시계 타입이 시장 확대를 견인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웨어러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이용자가 직접 입력하는 수고가 줄어들고 데이터 파악도 간단하다는 ‘편리함’이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몸에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심박∙맥박 등의 생체 데이터 및 사람과 동일한 시선으로 촬영한 영상 등 ‘개인 데이터’도 수집하기 쉽다. 또한 ‘개인 데이터’를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즉시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웨어러블 단말기를 뒷받침하는 것은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다. 특히 센서의 소형∙경량화가 추진되었고, IoT 환경이 정비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건강∙의료분야에서는 맥박 및 눈 깜빡임 등 사람의 미세한 움직임을 정확하게 검출하는 센서와 전도 재료가 개발되어 클라우드를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장소에서도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웨어러블 기술이 확산되고 있다.

웨어러블 단말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것은 지금부터이다. 지금까지는 기술 혁신이 이끌어나가는 형태로 시장이 개척되어 왔다. 앞으로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수요가 가시화되며 이에 맞는 단말기와 서비스가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게임에서 의료까지 다양하게 --
현재, 제품화되고 있는 웨어러블 단말기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용 분야를 살펴보면 소비자용과 산업용으로 나눌 수 있다.

소비자용으로는 스포츠와 헬스케어, 게임, 애완동물 돌봄이 등의 제품이 만들어졌다. 헬스케어로는 손목밴드 타입과 손목시계 타입 단말기가 눈에 띈다. 손목의 맥박 및 주행 거리 등을 측정해 데이터를 운동이나 일상의 건강 유지에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게임용으로는 VR과 확장현실(AR)을 체험하는 고글 타입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가 대표적이다. 2010년 전후에 3D TV를 보기 위해 3D 안경이 잇따라 발매되었지만, 비싼 가격, 무거운 단말기 및 3D 콘텐츠 부족 등으로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한편, VR∙AR용 고글 타입 단말기가 보급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은 낮은 가격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등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대형 테마파크에서는 고글형 단말기를 착용해 현실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이 인기이다. 관광지용으로는 여행회사의 창구나 관광 안내소에서 고글 타입 단말기를 착용해 유명 관광지를 관광하는 VR을 즐길 수 있는 코너가 설치되어 있다. 산업용으로는 의료와 경비 분야에서 응용이 추진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3D 영상을 볼 수 있는 HMD를 도입한 내시경 수술 지원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이 밖에도, 안경 타입 단말기를 통해 치료약 및 의료기구를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시스템도 있다.

공장 등의 제조 현장에서는 안경 타입 단말기로 제품의 제조 매뉴얼을 볼 수 있어 작업자가 제품을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도입되고 있다. 일반 사무실에서도 사원의 커뮤니케이션 개선에 웨어러블 단말기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명찰 타입의 단말기를 달고 사원이 대화하는 상대방과 시간대를 파악해 인공지능(AI)이 “상사는 오전 중에 만나도록 하죠” 등의 조언을 해주는 시스템이 등장했다.

-- 스마트 의류로 심전도도 측정 --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스마트 의류라고 불리는 의류 타입 단말기이다. 내복과 같은 셔츠에 전기가 통하는 섬유 등을 센서로써 부착해 심박수와 호흡수, 심전, 근육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근전(筋電) 등 개인의 생체 데이터를 측정. 스포츠경기 시의 데이터를 분석해 경기력 향상에 활용하거나, 뙤약볕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체온 등을 파악해 열사병을 예방하는 용도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의 심전도 측정 등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재택 의료 및 재활 지원과 같은 의료∙개호 분야에서의 이용 확대도 전망되고 있다. 향후, IoT와 AI의 기술이 한 층 더 진보한다면 웨어러블 기술과의 융합은 더욱 추진될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손목시계 타입의 단말기로 AI 가전을 조작하거나, 스마트 의류로 몸 상태를 파악해 실내 온도 및 습도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등의 기능도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웨어러블 단말기로 쇼핑객의 점포 내 이동 경위와 시선의 움직임, 전자 결제 정보를 분석한다면 귀중한 마케팅 데이터가 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로 안전성을 높이면서 단말기를 보다 경량화하는 등, 이용자의 부담을 줄이는 기술 개발이 이어진다면 웨어러블 단말기는 더욱 우리 생활 속 깊이 자리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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