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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수지(樹脂)로의 역공 -- 코닝(Corning), 가벼움 x 유해광선 보호안경
  •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6.10.3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6-11-03 13:47:26
  • 조회수1050

일경산업신문_2016.10.31(월)_3면기사

유리의 역습은 계속될 것인가
유리, 수지(樹脂)로의 역공
코닝(Corning) -- 가벼움 x 유해광선 보호안경,
파나소닉(Panasonic) -- 냉장고 도어의 광택용


-- 특성 살려 기능을 빛내다 --
옛 명성을 되찾으려는 유리의 도전이 시작됐다. 가볍고 다루기 쉬운 수지에 자리를 빼앗겨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으로 내몰렸지만, 요즘 내구력이나 고급스러운 느낌 같은, 유리만이 가진 특성을 살려 다른 소재의 영역을 공략하는 케이스가 등장하고 있다. 그 역습의 기세는 계속 이어질 것 인가. 최근 근황을 취재하였다.

9월 하순, 준텐도(順天堂)병원(동경)의 수술실. 다음 수술 준비를 하고 있던 집도의 이소야 교수는 천천히 대형 안경을 꺼내 쓴다. 미국 유리 업계의 큰손 코닝의 X선 보호 안경「Med-X」이다.

-- 유럽에서 먼저 발매 --
외과 수술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은「C arm」이라고 하는 장치로 X선 촬영하며 진행한다. 피폭을 피하기 위해, 집도의들은 몸에는 방어용 프로텍터(Protector)를 부착하지만 얼굴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장시간의 피폭은 백내장 등 눈을 병들게 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준텐도 병원에서는 올해부터 코닝사(社)의 보호안경을 시험적으로 착용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보호 안경은 도레이(Toray)의 자회사 등이 만드는 아크릴 수지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코닝은 X선 대책을 상품화하여 준텐도 병원에 납품하였다. 유리는 금속 등 다른 재료와 잘 섞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X선을 흡수하는 아연을 수지제품보다 50배 넘게 혼합한 것이다. 또한 특수한 제조 방법으로 경량화에도 성공. 이소야 교수도「이것이라면 안심할 수 있고,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라고 품질을 인정했다.

「먼저 발매된 유럽에서는 수지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하고 있다. 국내에도 알려 나가고 싶다」(코닝 인터내셔널의 카가와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Senior sales manager). 다음 타겟은 항공회사이다. 구름 보다 높은 고산지대에서는, 태양으로부터의 방사선량이 많아진다. 파일럿용의 선글라스로 판매를 시작했다.

내구성이 있어 열이나 약품에도 강한 유리이지만 무거운 성질 때문에, 경량화의 추세에 맞춰 수지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도카이도(東海道) 신칸센(新幹線)의 메인 기차「N700계(系)」의 일반 차량 창문은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수지이고, 자동차에서도 도요타 자동차가 스포츠카인「86」의 일부에 후면창과 같은 폴리카보네이트수지를 사용하였다. 앞으로는 대량생산되는 자동차에도 수지로 만든 창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주택이나 자동차용으로의 판매가 늘지 않아, 유리 시장은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다. 2015년의 출하액은 3,629억엔으로, 피크였을 때보다 40% 감소하였다. 수지의 공세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기능성을 높여 중량 이외의 다른 부가가치로 승부하는 수 밖에 없다.

-- 대표적인 예가 스마트폰 --
「수지를 무너뜨린 대표적인 예가 이거다」. 아사히쇼시(Asahi Glass)의 기술 총괄부의 타마이 그룹 리더는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말한다. 기존의「갈라파고스(Galapagos) 휴대폰」의 화면은 아크릴수지였으나, 스마트폰은 거의 전부가 유리로 대체되고 있다. 미국 애플의 창시자 고(故) 스티브 잡스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갖게 하기 위해, iPhone에 유리제품을 사용한 것을 계기로 도미노현상처럼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터치했을 때의 유리 특유의 매끄러운 느낌. 수지로는 흉내 낼 수 없다」(타마이 씨).

이러한 독특한 질감을 중시하는 추세는 가까운 곳에서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냉장고. 최근에는 도어의 표면 재료에 유리를 쓰는 경향이 많아져「업계 전체의 60%가 유리 도어로 되어 있다」(파나소닉). 동사에서는 표면이 쉽게 긁히지 않고 얼룩도 잘 닦이는 점을 높이 사, 내부의 선반도 모두 유리로 대체하였다.「유리의 광택이 멋지다고 소비자에게 인식되고 있다」(메이저 어플라이언스(Major  appliance)상품부의 야마모토 씨)

웨어러블(Wearable)한 기기를 개발하는 텔레파시 재팬(Telepathy Japan)(동경) 또한 유리에 주목하는 기업이다. 작년 발매한「텔레파시 워커(Telepathy Walker)는 헤드기어를 착용, 시야 전면(前面)에 부착된 전용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정보를 찍어낼 수 있다. 떨어진 장소에서 작업자의 시선으로 지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건설 현장이나 데이터 센터에서의 보수 작업 등에 이용된다.

영상 표시 부분의 보호판은 아크릴제의 수지를 사용하고 있으나, 스즈키 사장은「웨어러블에는 패션감각도 중요하다. 유리 쪽이 고급스런 느낌을 내기 쉽다」며 일년 안에 유리제품으로 바꾸는 기술적 목표를 세웠다.

투명하고 수지에 비해 열에 강한 유리를 방재 설비로 사용하는 경향도 많아지고 있다. 일본 이타가라스(NSG)는 투과성이 높은 6장의 유리판에 규산 나트륨을 끼워 넣은 방화 유리「파이로스톱(PYRO-STOP)」을 상품화했다. 화재로 뜨거워지면 거품을 내는 규산 나트륨이 단열재가 되어 열이나 연기를 차단해, 「유리」가 방화벽의 역할을 한다.

1,000°C 정도의 고온에도 한 시간이상 열을 차단할 수 있다. 투명한 유리의 특성으로 피난경로도 확인하기 쉽다. 유럽에서는 건물의 내화재(耐火材)로써 유리를 시용하는 경우가 많아, 일본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각종 시설로의 판매제안에 힘쓰고 있다.

소재의 경쟁 속에서 보여진 유리의 강점. 일시적인 역습으로 끝날 것인지, 본격적인 회귀가 될 것인지, 유리 회사들의 진검 승부에 달려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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