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일본, 손목시계와 화장품 등 염가 품목도 국내 생산으로 회귀 - 공장 자동화로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2.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10 09:50:57
  • 조회수693

손목시계와 화장품 등 염가 품목도 국내 생산으로 회귀
카시오, 공장의 자동화로 비용 절감

손목시계와 일용품 등 저렴한 제품 분야에서도 해외 생산을 국내로 전환하거나 국내 공장을 신설하는 등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카시오 계산기는 국내 공장의 저비용화를 추진해 해외 생산의 일부를 이관한다. 아시아의 인건비 상승으로 국내외 차이가 축소되면서 생산 자동화 등을 통해 국내 공장의 생산 비용을 아시아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시세이도는 36년 만에 국내 공장을 신설한다. 각 기업들은 ‘일본제’라는 브랜드 힘을 세계 판매에 활용해나갈 전망이다.

카시오는 세계 각국에서 20달러 전후(약 2,200엔)에 판매되는 손목시계의 국내 생산 비율을 높인다. 현재는 야마가타(山形) 현, 태국, 중국의 2곳 등 총 4개 공장에서 거의 같은 양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야마가타 현의 공장에 자동화를 추진, 현재의 월 생산 10만 개의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최근 3년 간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는 아시아의 공장 라인 일부를 야마가타 공장으로 이관한다.

야마가타 공장에서는 손목시계의 핵심인 모듈을 조립하는 13개 공정과 외장∙밴드를 장착하는 공정을 올 여름까지 전자동화한다. 이에 대한 총 투자 금액은 수억 엔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전자동화를 통해 직원 수를 5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제조 비용은 일본의 4분의 1인 태국과 같은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카시오). 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인건비가 비싼 중국보다도 낮아질 수 있다고 한다.

20달러 전후의 카시오 손목시계는 약 30년 전부터 제조되어온 롱 셀러 제품이다. 이것은 카시오의 손목시계 전체의 연간 생산 수 약 4,400만 개 가운데 최대 1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저렴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평가를 받아 ‘치프 카시오’라고 불리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제’의 높은 품질 등이 평가 받으면서 일본 제조사의 화장품을 구입하는 외국인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제를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시세이도는 도치기(栃木) 현에 36년 만에 국내 공장을 신설한다.

국내외 인건비 차이 축소
의류는 해외 생산이 중심, 업종 별로 달라

국제화에 발맞춰 생산 거점을 해외로 이전해온 일본의 제조업체들이 거점 배치를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그 배경에는 아시아의 인건비 상승으로 국내외 제조 비용 차이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 있다. 중국의 임금은 2005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의 국내 복귀는 업종별로 차이가 있다. 제조 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제품들은 국내 생산으로의 이전이 가능하지만,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의류제품 등은 어렵다.

자동화 기술로 생산 현장의 성인화(省人化)가 가능해져 일본 국내에서도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된 것이 생산의 국내 복귀의 움직임을 이끌어내고 있다. 캐논은 약 9년 만에 국내에 새로운 공장을 미야자키(宮崎) 현에 건설 중이다. 디지털 카메라를 제조하는 새로운 공장에는 자동화 라인을 도입해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모든 업계에서 이와 같은 국내 복귀는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수송비가 싸고 노동 집약적인 의류제품은 국내에 생산 거점을 되돌리는 것은 어렵다. 의류제품의 생산은 거의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자동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부분의 의류제품 제조사들은 중국에서 인건비가 낮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거점을 계속해서 옮기고 있다.

현재는 고품질의 화장품과 전자제품 시장에서 ‘일본제’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높은 수요에 안주하고만 있는다면 경쟁력은 유지할 수 없다. 어떻게 해야 국내에서의 생산 비용을 낮출 것인가? 자동화 등 이노베이션을 창출하는 힘이 생산 현장에서도 요구되고 있다.

▶ 국내 생산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제품

회사명

내용

디지털 카메라

캐논

미야자키 현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해 2019년에 가동한다. 해외에서 일부 이관도 검토하고 있다

카 내비게이션

파이오니아

국내용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스템 생산을 태국에서 아오모리(靑森) 현으로 이관

이륜차 ‘슈퍼 커브'

파이오니아

2017년에 생산거점을 중국에서 구마모토(㷱本) 현으로 이관

화장품

시세이도

도치기 현에 36년 만에 국내 공장을 신설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