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외국 인재로 개척, 공생을 위한 열쇠 (4) : 바로 가까이에 있는 다국적 사회 --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2.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09 09:27:10
  • 조회수616

외국 인재로 개척한다 – 공생을 위한 열쇠 (4)
바로 가까이에 있는 다국적 사회
다양성이야말로 활력의 기폭제

신오쿠보(新大久保)의 코리안 타운과 최근에는 네팔인이 많이 산다고 알려져 있는 도쿄 신주쿠. 약 130개 국의 외국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이곳은 ‘8명 중 1명’이 외국인이다. 일본의 인구로 말하자면 15세 미만의 어린이 비율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 구(區) 내에는 일본어 학원의 증가로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2017년에 성인이 된 사람들 중 45%가 외국인이다. 구가 성인식 행사 안내장을 4개 국어로 작성하고 성인식장에는 통역을 배치했을 정도이다.

구의 주도로 발족된 다문화 공생을 위한 마을 만들기 회의에는 외국인 위원이 32명 중 절반을 차지, 행정에 대한 바램을 솔직하게 건의하고 있다. 일본에 온지 15년이 된 네팔인 슈레스타(44)는 “우리들도 납세자로, 지역의 한 사람이다. 우리의 요망을 행정에 반영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한다. 구 또한 “외국인과의 공생 없이 지자체는 운영되지 않는다”(우치노(內野) 다문화공생 추진과장)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 체류 외국인(2017년)은 247만 명으로 인구의 약 2%이지만, 4년 만에 40만 명 이상이 늘어났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인구 추산을 바탕으로 향후 연간 20만 명씩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2030년에는 ‘23명 중 1명’이 외국인이다. 우리에게 한 층 더 생활 속 가까이에 있는 존재가 될 것이다.

외국 국적 유치원생이 약 20%인 YMCA 이즈미 보육원(요코하마 시)에서는 3명의 외국인 보육사가 일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본계 페루인 마쓰이(松井) 씨는 자녀의 일본어 교육이나 장래에 대해 상담하러 오는 외국인 학부모들의 상담을 맡고 있다. 외국 국적 유치원생 증가로 외국인들은 안심할 수 있고 일본인 유치원생에게는 다른 나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다 함께 생활하며 서로 돕는 사회. 지역 단체 및 기업들은 문화의 차이나 편견을 없애고 이러한 사회를 정착시켜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통해 일본의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발상이 탄생되고, 이것은 일본의 경제 및 사회를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 시금석 중 하나가 개호 인재의 영입 확대이다. 개호 기능 실습생으로 아시아 인재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의 파견 기관에서 일하는 쥔(34) 씨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 개호 업무는 기존의 실습과는 전혀 다르다”.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엄격한 연수를 시행해 희망자의 3분의 1이 탈락했다.

개호는 신체를 밀착하거나 매우 민감한 것들을 서로 이야기해야 할 때가 있다. 어려운 관문을 거쳐 일본에 온 인재에 대해 고용인과 이용자가 편견을 가지고 함부로 대한다면 그들은 떠나게 된다. 먼저 다가가서 손을 내미는 노력이 필요하다. 외국인 노동자가 작년 수준으로 연간 20만 명씩 증가해나간다면, 인구 감소가 심화된 2030년에도 지금의 취업자 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산도 있다. 국내의 고용과 임금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영입 범위 확대에는 좀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예상되고 있는 인구 감소에 언제까지 대책 없이 있을 수는 없다. 모자라는 분만큼 채워 넣으면 된다는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선’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늘어나는 외국 인재가 충분히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민관이 마련해나가는 것은 모두 함께 일본의 활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에 꼭 필요한 과제이다.

-- 연재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