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혁신이 낳은 인수 -- 후지필름 홀딩스, 미국의 제록스를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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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2.1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07 16:29:59
- 조회수693
일본의 혁신이 낳은 인수
후지필름, 미국 제록스를 인수
일본기업이 가진 우수한 혁신의 힘을 국경을 넘은 경영통합에서도 발휘해주길 바란다.
후지필름 홀딩스(HD)가 미국의 사무기기 회사 제록스를 인수하는 데에 합의했다. 양사의 합병회사인 후지제록스와 제록스 본체를 경영통합하여 후지필름 HD의 자회사로 만든다. 일본기업이 미국의 전통적 대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이다.
복사기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제록스이지만, 페이퍼리스화의 흐름에 밀리고 있다. 최근의 사무기기 제조사는 복사기의 부진을 PC용 프린터 등으로 채우는 전략을 취해왔다. 제록스는 이 전략에서 뒤쳐지고 있어 사명을 후지제록스로 하고 쇄신을 도모한다.
현재의 후지제록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직 일본이 자본의 자유화를 하고 있지 않았던 시절에 일본기업과의 합병으로 참가한 외자계 기업 중 하나이다. 같은 사례로는 니혼NCR 및 요코가와 휴렛팩커드, 소니 테크트로닉스 등이 있다.
이 외자합병회사들은 그 후 국제화의 진전 가운데에서 제휴를 해소해 100% 출자의 일본법인이 된 경우가 많다. 다만 후지제록스는 합병을 유지한 채 고속복사기 등에 강점을 발휘해 더욱 새로운 문서관리 솔루션의 제공 등으로 존재감을 나타내 왔다. 이 실적이 일본측 주도의 통합에 기여했다.
모회사가 되는 후지필름 HD가 일본기업 중에서도 걸출한 혁신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크게 다루어졌다. 본업인 사진 필름의 급격한 시장 축소를 화학 합성 등의 기술력을 응용한 액정 디스플레이 재료 및 의료기기·의약분야로의 진출로 극복했다. 같은 업계 최대 기업이었던 미국의 코닥이 경영 파탄한 것과 비교해도 후지필름 HD의 경영진의 능력은 높게 평가된다.
제록스 인수 후의 후지필름 HD는 사무기기 사업의 비율이 60%를 넘는다. 다시 본업을 전환하는 것이 된다. 다만 옛날의 종이 베이스의 사업에 축을 둔다면 언젠가는 가로막힐 것이다. 후지필름 HD스러운 대담한 혁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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