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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인재로 개척, 공생 위한 열쇠 (3) : 전세계가 직장이 되는 것이 당연한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2.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07 16:26:39
  • 조회수763

외국 인재로 개척한다 – 공생을 위한 열쇠 (3)
전세계가 직장이 되는 것이 당연한 시대
육성한 인재가 기업 성장의 기반으로

일본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은 일본을 떠나 세계를 무대로 도전하거나 언젠가는 모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 일본을 떠나는 외국 인재들과의 인연을 오래 유지하는 것도 기업 성장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다.

한 외국 주재 일본 은행 본점에서 일하는 영국인 헤밀턴(39) 씨는 해외 거점을 포함한 인사 업무를 맡고 있다. 외국 주재 일본 은행에 들어왔지만 도쿄에서 계속 일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싱가포르나 뉴욕에서도 일하고 싶다. 새로운 무대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을 정도로 은행의 처리 능력은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 외국 주재 일본 은행에는 해외에서 채용되어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이 40~50명 있다. 이 가운데 영주권을 얻기 쉬운 고급 전문직 자격을 가진 사람은 1명. 나머지는 기업 내 전근 등의 자격으로 체류하고 있다.

외국인 사원의 체류 자격은 영주권자를 제외하면 경영∙관리, 기업 내 전근, 기술∙인문지식∙국제업무가 대부분이다. 이 3가지 자격 취득자는 4년 전보다 50% 증가. 체류 외국인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국경을 초월해 일하는 사원이 당연시되고 있다. 유통∙외식업체들은 내수 축소를 전망하고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인재를 다수 채용하고 있다. 대부분은 우선 일본 본사에서 경험을 쌓게 한다. 기업들은 우수한 인재를 채용해 오래 머무르도록 하기 위해 외국인이 희망하는 조건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에바라(荏原)제작소는 입사 5년 이내의 외국인 사원에게 귀국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2년 차 인도인 슈르나리(24) 씨는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외로웠는데 너무 기쁘다”. 그녀는 앞으로 이탈리아나 프랑스에서의 근무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노력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체류 자격의 제약이 있다. 신흥기업 및 중소기업 등에 채용된 외국인들은 자격 취득에 2~3개월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다. 기업 내 전근 자격 취득에는 해외에서 고용된 외국인이 현지에서 1년 이상 일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있어, 일본과 해외 간의 유동적인 이동은 어렵다. 물론, 불법 취업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는 필요하다. 하지만 정부의 너무 엄격한 규제로 얻을 수 있는 인재를 놓치게 될 수도 있다.

외국인 노동자가 일본에서 익힌 모노즈쿠리 등의 기술을 세계 각지에서 어떻게 활용해 나갈 것인가도 중요하다. 일본을 방문한 기술 실습생들은 중소기업 등에서의 영입이 증가해, 2017년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약 25만 명에 달한다. 실습 제도에서는 최대 5년 후 귀국하도록 되어있다. 육성한 인재를 내보내야 하는 것은 기업에게 있어 큰 손실이다.

“미얀마에 돌아가 기술을 가르칠 수 있다”. 애히메(愛媛) 닛산자동차에서 일하는 토운(42) 씨는 기뻐했다. 내년에 귀국하는 토운 씨는 닛산자동차가 현지에 설립한 정비 학교의 강단에 서게 되었다. 닛산자동차는 실습생들이 일할 수 있는 공장도 세울 계획이다. 거의 모든 부품 제조사들은 베트남에서 온 실습생들이 귀국 후 현지 공장에서 일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실습 후 귀국한 실습생 중 30%가 한달 이내에 직장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기업이 실습생의 모국에 공장을 설립해 귀국 후에도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기업과 실습생 모두에게 이익이다.

베트남에서는 일본에 실습생을 파견하는 기관들이 귀국한 사람들을 일본계 기업에 소개해주는 경우가 있다. 일본의 현지 기관들이 좀 더 이와 같은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육성한 인재에게 활약의 장을 제공하는 것. 이것은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이 증가할수록 우선시되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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