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타치, 스마트공장 사외 판매 -- IoT를 활용, GE나 Siemens에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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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1.2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05 09:29:23
- 조회수772
디지털 인사이트
히타치, 스마트공장 사외 판매
IoT를 활용, GE나 Siemens에 대항
히타치제작소가 IoT를 활용한 스마트공장의 노하우를 사외에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제어기기를 생산하는 오미카사업소(이바라키현)에서 구축한 다품종소량생산의 혁신 모델을 바탕으로 IoT 도입을 지원한다. 정보시스템과 소프트 개발, 통신기기를 전개해 온 강점을 활용하여, 앞서고 있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나 독일 지멘스와의 차별화를 노린다.
히타치의 히가시하라(東原) 사장은 올해 초,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여 돈을 버는 사업 모델에서 고객의 과제 해결이나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로 전환한다”라고 밝혔다.
그 대표적인 것이 산업용 IoT 플랫폼인 Lumada다. 모델 공장이 된 오미카사업소는 발전소나 철도의 운행 관리에 사용하는 제어장치를 생산하고 있으나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효율화가 어려웠다. 대형 장치에 스위치나 기판, 케이블 등을 수작업으로 조립하는 공정도 많다. 작업자의 노력에 의한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생산 라인에 총 8만개의 RFID 태그, 작업자의 움직임을 기록∙분석하는 소형 카메라를 모든 장소에 설치하였다. 설비 가동 데이터나 작업의 진척 정도를 수집하여 분석. 생산 현장에서도 라인 옆에 설치한 모니터 화면에 각 공정의 소요 시간을 막대그래프로 표시하였다. 작업자는 “작업 시간이 평상시보다 길어지면 이상하다고 감지하고 원인도 특정한다”라고 설명한다.
이 방식을 통해 주력인 발전소용 제어판의 평균 생산 기간을 180일에서 90일로 줄이는데 성공하였다. 오미카사업소에서 실증된 IoT 생산시스템을 바탕으로 루마다를 구축. 그룹 내에서 횡적 전개하여 작년 7월부터 우선 RFID로 취득한 데이터를 통해 작업 진척을 파악한다. 지연이 발생했을 경우의 대책을 검토하는 ‘진척∙가동 감시시스템’과 지연되고 있는 라인을 검출하여 화상분석으로 보틀넥을 분석하는 ‘작업개선지원시스템’을 발매하였다. 히타치의 전문 기술자들이 고객의 공장에 출동하여 도입이나 검증 방법을 직접 지도한다.
오미카사업소의 성공 사례를 본 신닛테쓰스미킨(新日鉄住金)과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OKUMA, 자동차용 에어백을 생산하는 Daicel 등이 잇달아 루마다의 채용을 결정하였다. 오미카사업소의 고바야시(小林) 소장은 “전력이나 철도와 같은 설비의 OT(제어기술)와 IT(정보기술)를 모두 갖고 있는 것이 히타치의 강점”이라고 설명한다.
작년 11월에는 공장의 생산 능력을 고려한 중장기 생산 계획을 자동으로 입안하는 ‘공장 시뮬레이터’와 설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업자의 조립 순서 설명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조립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패키지로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산업용 IoT 플랫폼은 GE의 ‘Predix’가 앞서고 있다. 지멘스의 ‘MindSphere’나 미쓰비시전기와도 경쟁해야 한다. 특히 GE는 일본에서도 16년에 NEC와 제휴하여 프레딕스의 연수나 지도자를 육성하는 등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루마다는 ‘업무 개혁’ 등 IT를 사용한 화이트칼라의 업무 효율화나 정보 보안도 포함하여 내용을 확충하고 있다. 작년 여름에는 사회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방어 훈련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우크라이나에서 사이버 공격으로 정전사태가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보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미카사업소에 종합훈련 시설을 신설. 대형 스크린에 제어시스템의 가동 상황을 표시하여 컴퓨터로도 열람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전력회사에 원자력이나 화력발전소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을 경우의 위기 대책을 훈련할 수 있는 모의 시스템을 제공한다.
히타치는 2018년도 영업 이익률을 16년보다 1.6포인트 높은 8%로 하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아시아 각국과 가격 경쟁에 빠질 우려가 있는 단품 판매에서 IT와 OT를 조합한 ‘제조 서비스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 QC나 AI도 노하우, 그룹의 지식 결집 --
히타치는 루마다의 특징으로서 IT의 강점을 든다. 예를 들면 계산 속도가 현재의 컴퓨터를 훨씬 상회하는 양자컴퓨터(QC). 영국 캠브리지대학과의 연구나 반도체기술로 제조 비용을 낮추면서 QC와 같은 수준의 성능을 실현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화학이나 금속, 자동차 등 폭넓은 제조 분야에서 그룹회사를 갖고 있다는 이점을 활용하고 있다. 자회사의 기술팀과 협력하여 AI를 활용, 반도체 회로에 사용되는 수지나 자동차 소재를 신규 개발해 온 실적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제조업의 풍부한 지식과 데이터가 고객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한다고 한다.
루마다는 데이터를 빛나게 한다는 의미의 조어로, 업무 개혁이나 마케팅, 소매∙서비스업도 대상으로 한다. 광범위하게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히타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한곳에 집중하기 어려워져 GE나 지멘스, 미쓰비시전기와 비교하여 산업용 IoT 플랫폼으로서의 브랜딩이 흐려질 가능성도 있다.
●루마다의 주요 서비스
∙ 공장의 생산 능력을 고려하여 최적의 생산 설계를 자동으로 입안한다 |
∙ 3D CAD 설계 데이터를 작업자가 사용하기 쉬운 순서표로 변환한다 |
∙ 생산 라인의 작업 진척도를 가시화한다 |
∙ 보틀넥을 발견하여 작업을 개선한다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