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경비에 '3종의 보물' -- 5G∙4K∙AI, 마라톤대회 등 광역도 대응 가능
-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1.2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05 09:26:20
- 조회수886
5G의 탄생
차세대 경비에 '3종의 보물'
5G∙4K∙AI, 마라톤대회 등 광역도 대응 가능
차세대통신규격 5G가 2020년에 실용화될 것을 전망하고, 보안경비업체인 SECOM과 ALSOK이 전에 없던 기술 혁신에 도전한다. 5G의 경우는 선명한 화상을 대량으로 축적하여 AI로 해석,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하여 범죄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5G가 초래하는 ‘경비 혁명’은 테러 공격이라는 암운이 드리운 세계에 새로운 빛을 비춰줄 수 있을까?
“캄브리아기에 생물에 눈이 생겨나면서 폭발적으로 진화했듯이 경비 기술도 5G의 등장으로 양상이 급변하고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NTT도코모와 공동으로 5G를 활용한 차세대경비시스템을 개발하는 ALSOK의 구와하라(桑原) 집행임원은 이렇게 강조한다.
-- 1㎢를 감시 --
캄브리아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5억년 전의 고생대 시대다. 삼엽충 등 절지동물이 등장하고 생물은 눈을 갖게 되면서 종(種)이 폭발적으로 진화하였다. 구와하라 씨가 경비 기술의 향후 전망을 대변혁기인 ‘캄브리아기’에 비교하는 이유는, 이른바 ‘3종의 보물’인 5G, AI, 4K가 동시에 발전하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에 해당하는 4K, ‘두뇌’의 AI, ‘신경’의 5G가 극적으로 진화 중이다.
상징적인 것이 도쿄 스카이트리에 설치된 ‘천공의 라운지’다. ALSOK이 17년 가을부터 NTT도코모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5G 경비의 실증 실험에서는 전망대 등에 4K 카메라를 설치하여 주변 1㎢의 도로를 구석구석까지 감시하고 있다. 선명한 4K 영상이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차량의 미세한 움직임 변화도 알 수 있다. 떨어져 있는 감시센터의 시스템에서 AI가 영상을 해석하여 위험 운전하는 차량 등을 실시간을 감지한다.
“현대판 화재 감시 망루라고 할 수 있다”라고 구와하라 씨는 자신감을 보인다. 4K 영상을 전송하기 위해서는 초당 25메가비트(메가는 100만) 정도의 통신속도가 필요하다. 현재의 4G로는 어렵지만 5G라면 최고 초당 20기가비트(기가는 10억)이므로 용이하다. 트럭이 폭주하는 상황을 감시할 수 있다면 경비원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피난 유도도 가능하다.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는 기술도 5G의 실용화에 맞춰 추진 중이다. NEC와 공동 개발한 최신 기술은 5G의 특징인 낮은 통신 지연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였다.
“테이블 위에 위험한 칼이 있다!” 감시센터의 모니터로 AI가 위기를 자동 판별하여 화면 상에 경고를 표시하였다. 감시센터의 담당자는 현장 근처의 경비원의 스마트폰에 장소와 상황을 통지하여 출동하도록 지시하였다.
이것은 NTT도코모가 17년 11월에 도내에서 개최한 5G기술 이벤트에서 ALSOK과 NEC가 공개한 데모다. 임시 설치한 감시 카메라와 경비원이 장착한 휴대형 카메라로 촬영한 4K 영상을 5G로 떨어진 센터에 보내 AI로 해석. 칼과 같은 위험한 범죄로 이어질 징후를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다.
최첨단의 얼굴인증 기술을 사용하여 특정 지역에 입장하지 못하는 사람도 찾아낼 수 있다. 현장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미리 얼굴을 등록하지 않은 인물을 ‘수상한 사람’으로 추출할 수 있다. 경비원의 스마트폰에 전송하면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으로 이어진다.
5G의 경우는 통신 지연을 불과 0.001초로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통지한 위험 징후를 거의 실시간으로 경비원에게 보낼 수 있다. 현재의 통신 기술로는 5초 정도가 걸린다. “사람은 2.3초, 자전거는 1.1초에 4K 감시 카메라의 촬영 범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구와하라 씨). 5G의 상용화로 수상한 사람이 도주하기 전에 잡을 수 있다.
-- 상공 100m에서 --
최대 보안경비업체 세콤도 KDDI 등과 협력하여 차세대 경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드론을 사용하여 상공에서 감시함으로써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다.
세콤의 데라모토(寺本) 기획부장은 “상공 100m 정도에서도 지상의 차량번호나 사람의 얼굴 식별이 가능했다. 현재는 고정 회로를 사용하고 있지만 5G를 활용한다면 장소 제한이 없어져 더욱 막강해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세콤이 차세대 경비 시스템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군중 속에서의 이상을 AI로 자동 감지하여 안전을 확보하는 기술이다.
많은 사람이 갑자기 같은 방향으로 달리는 이른바 ‘패닉 행동’은 유럽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때도 볼 수 있었다. 감시 카메라와 AI로 이러한 움직임을 감지하면 감시센터의 화면에는 순식간에 경고가 표시된다. 수상한 짐이 놓여 있는 경우에도 AI가 감지하여 센터의 담당자에게 알린다.
세콤에서는 현재 감시 카메라 영상을 통상의 4G 회선으로 보내고 있는데 화질의 선명도가 낮다. “5G라면 고정밀 영상을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AI에 의한 고정밀도 예측, 판단이 가능하다. 다수의 감시 카메라를 유효 활용할 수 있다”(데라모토 부장). 17년 5월에는 KDDI와 여러 곳의 지점에 설치한 고정밀 카메라 영상을 5G를 활용하여 송신하는 실험을 성공시켰다.
세콤은 17년 2월에 열린 도쿄마라톤대회에서 AI를 사용하여 관객의 경비를 담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경비원의 가슴에 창작한 휴대형 카메라나 코스를 따라 임시 설치한 감시 카메라 등 약 100대의 영상을 AI가 해석하여 군중의 이상을 자동 감지하는 것이었다.
5G의 사용이 가능하게 되면 테러 공격의 표적이 된 13년의 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처럼 어려운 광역 경비도 대응할 수 있다. 드론도 활용하여 4K 카메라로 종횡무진 촬영한다면 수준 높은 막강한 경비가 가능해진다.
5G 서비스가 시작되는 20년에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국내의 2대 보안경비업체가 ‘경비의 미래’모습을 세계에 제시하는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
●‘경비 이상’의 감시, 위급환자대응∙길안내
1964년에 열린 도쿄올림픽 전후에 창업한 세콤과 ALSOK은 통신업계의 기술 혁신을 반영하면서 시스템을 발전시켜 왔다. 5G는 본업인 경비를 뛰어넘은 새로운 서비스를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
1월 22일부터 31일에 걸쳐 도쿄 마루노우치에 있는 오피스빌딩 ‘신(新)마루노우치빌딩’에서 미쓰비시 지쇼와 ALSOK이 공동으로 실증 실험을 실시하였다. 지하 1층 통로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로 웅크리고 있거나 길을 헤매고 있는 사람을 촬영하여 AI로 해석, 경비원에게 대응하도록 하였다. 5G 등을 활용하는 ALSOK의 경비 시스템의 기반 기술을 광범위하게 활용하려는 목적에서다.
미쓰비시 지쇼의 오쿠야마(奥山) 브랜드추진부 총괄은 “곤경에 빠진 사람을 도와 줌으로써 수준 높은 대응이 가능한 동네가 된다”라고 말한다. 실험에서는 갑자기 웅크린 보행자의 존재를 AI 시스템을 통해 근처의 경비원의 스마트폰에 메일로 통지한다. 경비원은 내용을 확인하고 보행자가 심정지에 빠진 상황도 상정하여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들고 현장에 출동하였다.
이번 실험에서는 고정 회선을 이용하였지만 5G가 상용화되면 양질의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기 쉬워 진다.
국내 경비업체는 2000년대부터 무선통신을 이용한 경비 서비스에 주력해 왔다. 세콤이 01년에 발매한 아이와 고령자 보호 서비스 ‘코코세콤’의 경우는 KDDI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활용하여 고객을 확대하였다. 세콤은 휴대전화 회선을 기업으로부터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로서 100만 회선이 넘는 계약이 있다. 경비에 있어서 무선통신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는 숫자다.
그러나 5G를 완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사업자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5G의 경우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이라는 기능도 실현될 전망이다. 이는 ‘영상발신용’ ‘자율주행용’ 등 용도에 따라 커스터마이즈한 5G의 기능을 가상적으로 네트워크로서 제공한다.
ALSOK의 구와하라 집행임원은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슬라이싱한 경비 전용의 가상 네트워크를 제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이것이 실현될 것인가는 이동통신사업자와의 향후 교섭에 의한다.
역사적으로 경비 산업은 노동집약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세콤과 ALSOK은 70년대부터 센서 등을 사용하여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앞으로는 이동통신사업자와 밀접하게 협력하여 5G에 의한 기술 혁신을 리드한다면 가일층의 진화도 가능해질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