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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기업의 대 경쟁, 진화인가 과열인가 (상) : 차원이 다른 성장 속도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1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1-23 09:40:28
  • 조회수583

스타트업 기업의 대 경쟁, 진화인가 과열인가 (상)
차원이 다른 성장 속도
모여드는 투자 자금이 뒷받침

인도네시아의 배차 서비스업체 GO-JEK은 2017년 12월, 금융과 IT를 융합한 핀테크 관련 신흥 3사를 한번에 인수했다. 2015년 서비스 개시로부터 겨우 3년밖에 되지 않는 고젝의 이륜차 배차 앱은 인도네시아 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4분의 1이 이용하고 있다. 다음 목표는 “생활의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마카림 CEO). 쇼핑 대행이나 배달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고젝 경제권’을 구축하기 위해 3사의 인수를 단행한 것이다.

-- 2015년에 2,000억달러 --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이 현격하게 빨라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가 총액 1,000억달러(약 11조엔) 도달까지 설립으로부터 21년 걸렸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은 2014년 신규주식공개(IPO) 시 설립 후 15년 만에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를 넘었다.

디지털화의 진전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곧바로 세계로 보급할 수 있는 시대. 또한 제조의 분업도 추진되고 있어 공장이 없어도 단기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신속하게 이노베이션을 창출해 세계로 확대해나가는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전세계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는 연간 10조엔. 늘어나는 투자 자본이 그 성장 속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기업의 자본도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창출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CB Insights에 따르면, 대기업이 자체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금액은 세계적으로 258억달러에 달한다. 인텔은 2017년에 5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스타트업 기업으로의 투자가 대기업에겐 ‘미래를 모색하는 눈과 귀가 될 것이다”(브룩스 부사장).

산업의 신진대사가 빨라져 오늘날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될 수도 있다. 페이스북은 2012년, 매출이 거의 제로였던 미국의 인스타그램을 1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용자의 고령화에 직면한 페이스북은 젊은 층에 인기인 인스타그램이 없었더라면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출자 경쟁은 대기업들이 미래의 운명을 건 또 하나의 경쟁이기도 하다. 스타트업 기업들도 스타트업을 사들인다. 중국의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은 4일, 브라질의 최대 차량 공유업체 99를 인수했다라고 발표했다. 시장의 성숙이 빨라져 업계 재편도 조기에 추진되고 있다.

-- 비장함 없는 매각 --
일본의 IPO는 2017년에 최근 10년 간 2번째로 많은 실적을 기록, 시장은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자금 조달 수단이 준비에 수 년이 걸리는 IPO만으로는 세계 경쟁에서 뒤쳐진다. 대기업의 스타트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적었던 일본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스타트업 기업들도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기업의 품에 뛰어들고 있다.

“우리들에게는 없는 지적 재산과 노하우를 활용하고 싶다”. 2017년 3월에 LINE의 자회사가 된 Gatebox(도쿄)의 다케치(武地) 사장에게는 비장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LINE과의 연대로 전세계에 가상현실의 캐릭터와 대화가 가능한 커뮤니케이션기기를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기업들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자금과의 관계를 축으로 진화하는 그들을 취재했다.

 -- (중)으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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