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와 미래, 프리퍼드를 주목 (중) : 5년이면 구글에 승리 예상 -- 2명의 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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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1.1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0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1-23 09:37:28
- 조회수680
AI와 미래, 프리퍼드를 주목 (중)
5년이면 구글에 승리 예상
2명의 대표는 ‘현대의 모리타 아키오, 이부카 마사루’이다
“그들이야 말로 현대의 모리타 아키오(盛田昭夫), 이부카 마사루(井深大)다”(두 사람 모두 소니 창업자). 특출난 재능을 지닌 AI 집단인 Preferred Networks를 이끌고 있는 니시카와(西川) 사장(35)과 오카노하라(岡野原) 부사장(35). 프리퍼드의 하세가와 COO는 두 사람을 자신의 출신 기업인 소니의 창업자에 비유한다. 도쿄대학 동문이었던 35세의 콤비는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 사람은 이길 수 없겠다”. 니시카와 씨는 도쿄대학 2학년 때 오카노하라 씨를 보고 그의 재능에 놀랐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술논문을 섭렵하고 나라에서 선정하는 ‘슈퍼 크리에이터’라는 칭호를 얻은 오카노하라 씨. 오카노하라 씨도 경기프로그래머로서 세계 대회에 참가하는 실력을 갖춘 니시카와 씨와는 묘하게 마음이 맞았다. “언젠가 테크놀로지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라며 두 사람은 미래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 통장 잔고 600엔 --
그러나 꿈은 바로 현실이 되었다. 석사과정 1학년 때 친구와 회사를 설립한 니시카와 씨가 가장 먼저 제의를 한 것은 오카노하라 씨다. “이길 수 없다면 같은 편으로 만들자”. 2006년 3월에 Preferred Infrastructure(PFI)를 발족. 6명이 자연언어처리와 검색엔진 개발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비즈니스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학생에게 일은 들어오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니 니시카와 사장의 통장 잔고는 600엔이었다. 알고 지냈던 벤처 캐피털 등으로부터 업무를 소개받아 어떻게든 사업을 궤도에 올렸다.
오카노하라 씨는 그것에 만족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하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를 이길 수 있을지, 그것만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회상한다. 검색엔진은 구글을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오카노하라 씨에게는 확신이 있었다. “IT세계에서는 10~15년이면 트렌드가 변한다. 앞 시대에서 강했던 회사가 다음 시대에도 강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리고 트렌드가 변했다. 인간의 뇌 구조에서 힌트를 얻은 심층학습. 2012년 캐나다 토론토대학과 구글이 연이어 발표한 화상처리 기술을 보고, 두 사람은 미래에는 AI가 폭발적으로 진화할 것을 확신하였다.
모처럼 궤도에 올린 검색엔진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니시카와 사장은 모든 것을 버리고 제로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결단을 내린다. “여기에서 멈춘다면 우리들은 죽는다”라고 생각했다. 14년 3월, PFI에서 14명의 동료들을 데리고 나와 프리퍼드 네트웍스를 발족시켰다.
-- 두 사람에게 모든 것을 걸다 --
“돈 버는 방법에 대해서는 생각한 적도 없다”라고 말하는 니시카와 사장. 스마트폰 등으로 일주일에 100편의 학술논문을 읽는 오카노하라 부사장. 심층학습 기술을 판매하는 영업사원도 없다. 그러나 처음 창업 당시와는 달리 두 사람에게는 의지할 수 있는 인물이 있었다. 11년에 소니에서 PFI로 전직한 하세가와 씨다. “소니에서는 하고 싶은 일을 전혀 할 수 없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하세가와 씨).
하세가와 씨가 1986년에 입사했을 무렵의 소니는 찬란하게 빛났다. ‘워크맨’ 등 참신한 제품을 속속 세상에 내놓았다. “재미없는 기술은 애초에 그만두고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그런 문화가 당시의 소니에는 있었다”라고 술회한다.
하세가와 씨가 두 사람을 ‘발견’한 것은 한 소프트웨어가 계기였다. 플레이스테이션3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던 하세가와 씨가 주목한 ‘하둡(Hadoop)’이라는 소프트웨어. 그 소프트웨어의 도입 지원을 담당하고 있었던 곳이 PFI였다. 소문으로 들으니 타사보다 100배나 빠르게 프로그램을 쓸 수 있는 학생 프로그래머가 창업했다고 한다.
도쿄대학 근처에 있었던 사무소를 방문한 하세가와 씨의 눈에 들어온 것은 오카노하라 씨였다. “이 사람은 소니에서도 본 적이 없는 천재다”. 한편 니시카와 씨는 말수는 적지만 기술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두 사람에게 모든 걸 걸어 보자”. 하세가와 씨는 25년간 근무했던 소니를 그만두고 신생 스타트업 기업에 뛰어들었다.
하세가와 씨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젊은 시절에 사내 강의에서 본 소니 창업자였다. 이부카 마사루와 모리타 아키오. “무조건 기술로 승부한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해라”. 이부카와 모리타가 설립 취지서에 기록한 ‘자유 활발하면서 유쾌한 이상적인 공장’의 꿈. 그것을 새로운 두뇌 집단에서 실현시키고 싶다고 생각했다.
신생 프리퍼드가 발족하면서 하세가와 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NTT기술자에게 새로운 회사의 기술을 판매, 최초의 제휴를 체결하였다.
그 NTT로부터 이번에는 화낙이 AI의 기술을 찾고 있다는 말을 듣고, 야마나시현에 있는 화낙 본사로 달려갔다. 로봇에 AI를 탑재하여 ‘똑똑한 로봇’의 실현을 목표하는 화낙과 순조롭게 제휴가 진행되었다. 도요타자동차와의 제휴도 하세가와 씨가 예전 동료를 통해 다리를 놓았다.
AI개발을 둘러싼 경쟁에서 다시 눈 앞을 막아선 것은, 예전 검색엔진 시절에 올려다보는 존재였던 구글이다. 거인을 넘어설 수 있을까? “지금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고, 아마 5년 이내에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오카노하라 씨는 말한다.
-- (하)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