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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혁신력, 2018년의 초점 (5) : 차세대 자동차 주역은 IT기업 -- 산업 구조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1-14 22:01:04
  • 조회수647

일본의 혁신력, 2018년의 초점 (5)
차세대 자동차 주역은 IT기업
신규 참여 기업, 산업 구조를 바꿔

인공지능(AI)가 운전자를 대신하고, 가스를 배출하는 자동차가 거리에서 사라진다. IT(정보기술)의 발달과 각국의 환경 규제는 100년에 걸쳐 구축되어온 자동차 산업의 피라미드를 무너뜨리고 있다. 새로운 주자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내일의 자동차는 소프트웨어로 정해진다”.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NVIDIA)의 황 CEO는 이렇게 단언한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및 AI 개발 툴을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제공해 자율주행 기술의 플랫포머 자리를 노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강점인 GPU(영상처리 반도체)는 본래 게임기용이었다.

|대량의 데이터를 병렬 처리할 수 있는 특성이 심층학습이라고 불리는 AI 기술에 적합, 자율주행 분야에서 급속도로 그 존재감을 높여왔다. 2017년 5월에는 도요타자동차와 연계하는 등, 자동차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대의 주역은 도요타나 폭스바겐 등의 자동차 대기업만이 아니다. IT 등 이업종 기업들이 연이어 등장해 그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구글계열의 Waymo는 8년 동안 총 400만 마일(약 640만km)이 넘는 일반도로에서의 주행 실험을 실시해 AI의 판단력을 높이고 있다. 중국에서도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 바이두(百度) 등이 개발 연합 ‘아폴로 계획’을 설립해, 202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의 실현을 계획하고 있다.

전기자동차(EV) 분야에서도 이업종 기업들이 변혁을 리드하고 있다. 자국의 산업 육성을 노리는 중국 정부의 정책 등을 배경으로 중국의 차량 탑재 배터리 업체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Limited)은 2020년까지 생산 능력을 세계 수요의 2배 가까운 연간 50기가와트/시(kWh)까지 끌어올린다는 중기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EV에서는 영국의 다이슨 등 신규 참여가 이어지고 있지만, 테슬라가 신모델 양산에 어려움을 겪는 등, 후발 주자들의 과제들도 드러나가 시작하고 있다. 양산 기술 및 판매 능력을 축적해온 자동차 제조사들은 필요에 따라 이러한 신흥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어 새로운 산업 피라미드가 만들어지려고 하고 있다. 이에 동참하지 않는 기업에게는 도태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애플,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컨티넨탈 사장 / 엘마 데겐하트 씨

자동차업계의 변혁을 신규 참여의 기회로 보는 기업들이 많다. 하지만 자동차를 만들기까지는 수 십억 달러(수 천억엔)의 자본이 필요하다. 히에라르키(Hierarchie, 상하관계가 엄격한 조직·질서라는 뜻)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디바이스를 이용해 자동차를 움직이는 능력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동차를 디자인해 제조하는 것은 그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구글도 자동차는 만들지 않을 것이다. 테슬라는 선진적이지만, 수익 창출을 증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3년 이내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기존 엔진 기술로는 구미(歐美)와 일본의 기술을 따라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EV 제작도 그리 간단하지 않다. 우리 회사의 제어장치(Control Unit)는 3,000개의 부품을 조립해 제작하는 것으로 그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 결국은 기술력과 비용의 균형이 중요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자동차의 밸류체인에서는 앞으로 부품 제조사들에게 많은 가치가 부여될 것이다. 우리들과 같은 시스템 서플라이어가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한다면 히에라르키는 달라질 것이지만, 그것은 향후 10~15년 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 붕괴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 자율주행, 제안형으로 공격
미쓰비시덴키 사장 / 사쿠야마 마사키(柵山 正樹) 씨

자율주행은 한층 더 높은 정밀도와 안전성이 요구되는 시대에 들어설 것이다. 지금은 레이더나 센서를 이용해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코너를 정확하게 회전하는, 또는 충돌하지 않는 등의 정밀도 높은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 자동차가 집과 연결되는 등,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와의 연계도 추진되어야 한다.

미쓰비시덴키(三菱電機)는 인공위성과 정밀 측위 시스템, 3D 지도를 추진해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 카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뿐만이 아닌, 가전과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의 기술이 자율주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당사는 지도에서는 ZENRIN 및 도요타자동차 등의 자동차 제조사들과 3D 지도회사를 설립했다. 유럽의 디지털 지도업체 히어와 연대하는 등, 업계를 초월한 연대도 시작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각 분야 별로 사업을 강화해왔지만, 앞으로는 강한 사업을 서로 결합한 ‘덧셈형(型)’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운행은 그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다.미쓰비시덴키는 완성차 제조업체가 아니다. 자동차업체에 부품 및 시스템을 제공하는 사업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주문 제작형’에서, 이런 좋은 것이 있다 라는 ‘제안형’으로 변화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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