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에 디지털화의 물결 -- 미 4대은행 5년간 점포 20%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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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핀테크/웨어러블/3D프린터
- 기사일자 2018.1.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1-14 21:52:22
- 조회수657
은행에 디지털화의 물결
미 4대은행 5년간 점포 20% 폐쇄
미국 은행 업계가 디지털화에 따라 인원 및 점포망의 정리를 급속도로 추진하고 있다. 연방정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4대 은행은 과거 5년간 20%의 점포를 닫고 10% 이상의 인원을 감축했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사업 효율화를 뒷받침하고 있어 인공지능(AI) 및 로봇의 발전으로 앞으로 30%의 은행업무가 기계로 대체될 가능성도 지적된다.
미 중서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가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지점에는 직원이 없다. 대신에 줄지어 있는 것은 터치패널이다. 2017년 창구 업무를 무인으로 하는 ‘전자동 지점’을 실험적으로 오픈했다.
주택대출 및 신용카드의 발행 등 기존 지점과 같은 업무를 할 수 있다. 고객으로부터의 개별 상담에는 원격 거점에 있는 직원이 화상 채팅으로 응대한다.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것만이 아닌 점포의 크기도 기존의 4분의 1정도면 된다.
BoA는 금융업계에서도 디지털화의 성공사례이다. 브라이언 모히니언 CEO는 스마트폰으로의 거래 확대에 보다 빨리 주목해 연 10억 달러를 넘는 디지털 부문에 대한 투자를 5년 이상 지속했다. 점포 수는 금융 위기 즈음의 최대 때와 비교해 약 30% 줄었다. “스마트폰으로의 거래를 원활히 한 것이 점포 1천점 분에 필적했다.”며 회상한다.
BoA에 더해 JP모간 체이스, 씨티그룹, 웰스 파고의 미국 4대 은행이 미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일본경제신문이 독자 집계한 결과, 2012년 9월 말에 4개 은행 합계로 2만 6천개 였던 지점 수는 2017년 9월 말에 2만개까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2012년에 100만 명을 넘었던 직원은 94만 명까지 줄었다.
각 은행이 애플리케이션에 힘을 쏟아 대다수의 절차가 스마트폰 상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되어 지점 및 인원의 정리가 진행되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인의 스마트폰 소지율(13세 이상)은 2012년 말의 54%에서 현재는 80%이상으로 상승했다고 한다. JP모간의 마리앤 레이크 CFO는 “신용카드 구좌 개설은 이제는 80%가 디지털 경유”라고 말한다.
합리화로 인해 미국 은행의 수익성은 올라갔다. 4대 은행의 평균 자기 자본 이익률(ROE)는 2012년 말 4.6%에서 현재는 8%까지 개선되었다. 일본의 주요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평균의 7.2%를 웃돈다.
자산을 사용해 얼마나 벌고 있는 지를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도 0.5% 이하인 일본의 3대 은행에 비해 미국 4대 은행은 1% 전후로 높다.
은행업무의 효율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씨티그룹은 “시중에 점포를 가지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메리트는 작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래의 지점은 단순한 처리 작업보다, 조언 및 상담이 중심이 된다.”고 본다. 씨티그룹은 2025년 시점으로 은행에서 일하는 사람의 수는 10년 전과 비교해 30% 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필요한 인재도 변화한다.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직원 수 자체는 향후에도 늘어날 거라고 보지만 필요한 것은 디지털 인재라고 말한다. 비즈니스용 SNS ‘링크드인’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더 및 영업사원은 줄어들겠지만 엔지니어 및 프로그래머는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송금 등의 서비스를 간단한 절차로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의 대두에도 대형 은행은 초조함을 더한다. 온라인 거래의 급격한 증가로 실적이 악화된 백화점 및 마트의 모습은 거대한 점포망을 가진 대형 은행에게 있어서 남의 일이 아니다. 실제로 개인간 송금에서는 페이팔 계열의 ‘벤모’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있으며 은행은 뒤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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