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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쟁탈전, 반도체 2강 격돌 -- TSMC 차세대 스마트폰 독점, 삼성 반격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12.2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1-01 18:02:57
  • 조회수967

애플 쟁탈전, 반도체 2강 격돌
TSMC 차세대 스마트폰 독점 수주, 삼성 미세화로 반격 노린다

미국 애플 아이폰의 두뇌가 되는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회로)의 생산을 둘러싸고 아시아의 2강이 맞붙고 있다. 대만의 TSMC는 2018년 후반에 발매할 차기 스마트폰 용 독점 수주를 따낸 모양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제조 기술로 반격을 도모한다. 애플이 스마트폰 단말기의 경쟁사이기도 한 삼성에 대한 ‘의존 탈피’를 모색하는 가운데 두 회사의 경쟁은 치열함을 더하고 있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은 기억을 담당하는 메모리가 주체로 개발부터 생산까지 일관하여 전개한다. 두뇌를 담당하는 시스템 LSI는 용도 및 기능이 다채로워 설계 사업과 수탁 생산(파운드리)의 분업이 진전. TSMC의 힘이 되고 있다.

아이폰의 LSI 생산은 2015년에 두 회사가 수주를 나누고, 2016∙2017년은 TSMC가 독점 수주했다. 2018년은 삼성이 되찾을 거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일본경제신문의 취재에서는 최종적으로 TSMC가 사수했다고 한다.

삼성은 스마트폰의 전세계 점유율에서 선두에 군림하고 2위인 애플은 추격하는 입장이다. TSMC에게 LSI의 생산을 위탁해 온 배경에는 경쟁 상대에 대한 의존을 낮추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여진다. 지금에 와서 쟁탈전이 심화된 것은 삼성이 수탁 생산의 부양에 본격적으로 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 등의 기술 혁신은 LSI의 수탁 생산 시장에 커다란 수익을 가져다 준다. 대만의 조사회사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2017년 수탁 생산의 전세계 점유율에서 삼성은 7.7%에 그친다. 55.9%인 TSMC에게 한참 뒤쳐져 있지만 2022년까지는 점유율을 25%로 끌어올릴 목표를 내놓았다.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첨단기술의 개발 경쟁이다. “반도체의 미세화에 필수적인 혁신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산 공정에 도입한다.” 삼성의 간부는 7월에 수탁 생산 사업의 전략 설명회에서 TSMC 추격 ‘수단’을 공개했다. 최첨단 제조기술 ‘EUV(극자외선) 노광’을 2018년에 TSMC보다 빨리 실용화하는 계획을 밝혔다.

반도체는 회로선 폭의 미세화를 오랜 세월 경쟁해 왔지만 한계가 다가오고 있다. EUV는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로 보여지며 삼성은 회로선 폭 7나노미터의 차세대 제품을 EUV로 양산한다. 관계자는 “삼성이 양산 수준의 미세화에서 타사에 뒤쳐진 적은 없다.”며 힘주어 이야기한다.

EUV는 가격이 1대 1억 유로 이상으로 매우 고가이다. 풍부한 자금력을 배경으로 2019년에 5나노품, 2020년에는 4나노품으로 매년 미세화를 추진해 애플의 수주를 TSMC로부터 탈환하는 구상을 그린다.

TSMC는 2018년에 7나노품의 양산을 개시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진척 상황은 삼성보다 아주 조금 앞선다고 한다. 삼성이 생산해 온 미국 퀄컴의 첨단제품의 생산에서도 2018년에 일부 수주를 빼앗는다고 전망했다.

향후 TSMC도 2019년에 EUV를 투입할 전망이다. 퀄컴과 애플의 수주를 둘러싸고 TSMC와 삼성의 경쟁이 심화될 거라는 견해가 많다.

일본의 반도체 장치 제조사와 부자재 제조사는 두 회사의 경쟁에 이끌려가는 형태로 수준이 올라가고 수요도 증가하는 선순환이 기대된다.

-- 사업 모델 대조적 --
TSMC, 수탁 특화로 비약
삼성, 수직 통합에 강점


TSMC와 삼성전자는 첨단 기술만이 아닌 대조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강점을 경쟁하고 있다.

TSMC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탁 생산에 특화된 ‘파운드리’ 모델을 내걸고 1987년에 설립되었다. 미국 엔비디아 등 설계 개발의 팹리스 기업과 이인삼각으로 시장을 개척하여 미국 인텔 등 종합 제조사 중심의 업계 질서를 무너트렸다. 실질적 창업자인 모리스 창 회장은 수평 분업의 추진으로 성장의 발걸음을 ‘파괴적 혁신’으로 총괄한다.

한편 삼성은 스마트폰 등의 최종 제품부터 부품까지 폭 넓게 생산한다. ‘수직통합’의 대표적 존재로 종합력을 살려 고객을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 미국 애플은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Ⅹ’의 화면에 삼성의 유기EL 패널을 채용했다. 반도체의 생산 수주 경쟁에서 삼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견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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