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 유럽에서 HV 판매 순항 -- ‘불모지’ 유럽에서 50%가 H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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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일자 2017.12.1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2-22 23:07:16
- 조회수690
도요타, 유럽에서 HV 판매 순항
‘불모지’ 유럽에서 판매 50%가 HV
전기차(EV) 전환의 진원지인 유럽에서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HV)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신차 판매에 차지하는 HV 비율은 45%에 달했다. 계기는 디젤 자동차에서 발각된 배기가스 조작 사건이다. HV로 수요가 이동되어 발각 전과 비교해 비율이 2배로 상승했다. 배기가스 규제로의 대응에서도 도요타가 앞서가고 있어 친환경 자동차의 왕좌를 둘러싼 경쟁은 혼돈 양상이다.
유럽에서 도요타가 목표로 해 온 판매 대수는 연간 100만 대이다. 10월의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대비 9% 증가한 7만 5,000 대로 5% 증가했던 전체의 성장률을 웃돌았다. 1~10월의 누계에서는 80만 대에 달해 100만 대의 달성이 눈에 보인다.
견인하는 것은 HV이다. 소형 다목적 SUV ‘C-HR’과 중형 SV ‘RAV 4’의 HV 타입이 호조로 10월의 HV 판매 대수는 38% 늘었다. 도요타는 유럽의 HV 비율을 2020년에 50% 이상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지만 앞당겨 달성될 것 같은 기세이다.
폭스바겐(VW) 등 유럽 제조사들이 환경 대책 자동차의 중심으로 여겨온 것이 디젤 자동차였다. 거기에 물을 끼얹은 것이 2015년 발각된 배기가스 조작 사건이다.
소비자의 디젤 자동차 기피 현상이 진전되어 배기가스 규제에 대한 대응으로 디젤 자동차의 가격도 올라갔다. 나카니시자동차산업리서치의 나카니시 애널리스트는 “디젤 자동차와 HV와의 가격 차가 줄었다. 디젤 자동차는 중고 가격도 하락하기 시작하고 있어 HV가 유리하다.”고 지적한다.
유럽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유럽연합(EV) 회원 15개국의 신차 판매에 차지하는 디젤 자동차 비율은 1~6월에서 46.3%로 전년 동월 대비 3.4포인트 떨어졌다. 반대로 HV의 판매 대수는 4~6월에서 46.1%나 늘었다. EV의 49.7% 증가를 웃돈다.
유럽 제조사들은 디젤 자동차 대신에 EV 전환을 내놓았다. 다만 양산형 EV를 투입하고 있는 것은 프랑스 르노와 VW, 독일 BMW 등으로 한정된다. 한때 “HV 불모지”라고 여겨졌던 유럽이지만, 디젤 자동차의 실속으로 드디어 HV의 인지도가 향상되고 있다.
일본기업에서는 닛산자동차가 유럽에서 EV ‘리프’를 판매하고 있지만, 4~10월의 판매 대수는 약 8,600 대로 시장 개척은 이제부터이다. 혼다는 1~9월의 유럽 판매 대수가 약 11만 8,000대인 12%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HV와 EV의 라인업은 2025년을 목표로 늘려나간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하다고 여겨지는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에 대한 대응에서도 도요타는 한발 앞서가고 있다. 승용차가 1km 주행할 때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목표는, 2021년에 평균 95g이다. 환경 싱크탱크인 국제클린교통위원회(ICCT)에 따르면 2016년의 배출량은 도요타가 105g으로 가장 적다고 한다. 프랑스의 PSA가 110g, 구미 FAC그룹과 VW는 120g이다.
도요타 우위의 이유는 연비 성능에 우수한 HV이지만, 유럽 전체에서 보면 HV의 비율은 3%도 되지 않는다. 도요타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HV ‘프리우스’를 발매하고 20년이 흘렀다. 경쟁사의 본거지인 유럽의 친환경 자동차 경쟁에서 도요타의 실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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