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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조사, CDO(최고디지털책임자) 설치 확산 -- 사업 혁신, IT 활용 담당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2.1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2-22 23:03:59
  • 조회수693

일본 제조사, CDO(최고디지털책임자) 설치 확산
로레알∙미쓰비시케미컬, 사업 혁신, IT 활용 담당

일본의 제조업계에서 CDO(Chief Digital Officer, 최고디지털책임자)를 두는 기업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젠 제조업과 디지털은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로,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혁신이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어, ‘좋은 물건을 만들면 반드시 팔린다’라고 생각하는 제조업체에게 디지털 사령탑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CDO는 일반적으로 IT(정보기술)을 활용한 사업 변혁을 담당하는 자리이다. 치프 데이터 오피서 및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사내 시스템 개선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는데 반해, CDO는 신규 사업 창출도 포함해 그 영역이 넓다.

일본의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CDO를 설치한 곳은 화장품 회사인 일본 로레알이라고 알려져 있다. 일본 로레알은 미국 인스타그램의 일본 사업 설립에 참여한 나가세(長瀨) 씨를 2015년에 CDO로 영입했다. 일본 로레알은 ‘랑콤’ 등 22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지만, 나가세 CDO는 브랜드 전반을 총괄하며 고객이 상품을 구입하기까지 디지털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의 보급으로 TV 광고보다도 SNS 상의 입소문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다. 일본 로레알은 광고비의 60%를 디지털분야에 투입. 인터넷 상에서 영향력이 강한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채용하고 있다.

나가세 CDO는 “내 업무는 전자상거래(EC) 전략만이 아니다. EC 확대를 통해 재고 관리, 인재 채용, 생산 체제를 어떻게 변화시켜나갈지 등, 전체 이미지를 구상하는 것이 CDO의 역할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최근 공장 운영에 AI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미쓰비시케미컬홀딩스 등도 CDO를 두고 있지만, 제조사뿐만 아닌 다른 업계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험사인 SOMPO Holdings는 미쓰비시 상사 출신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 등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자키(楢崎) 상무를 기용. 디지털분야 연구개발 거점 ‘SOMPO Digital Lab’을 도쿄와 실리콘밸리에 설치했다. 나라자키 씨는 “디지털 변혁의 필요성을 전 사원이 공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한다.

1716년 설립된 전통 공예품 판매업체 나카가와마사시치(中川政七)상점(나라 시)에서는 도큐핸즈에서 인터넷 스토어 전략을 맡고 있던 오가타(緖方) 씨가 CDO이다. EC 확충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해 공예품의 산지 활성화에도 착수하고 있다.

PwC 컨설팅(도쿄)에 따르면, 2016년에 CDO를 설치한 기업은 7%. 전세계적으로는 19%로 1년 사이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과 나이키 등이 앞서 시행했고, 폭스바겐은 2015년에 애플 출신을 기용했다. 구미(歐美)에서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와 도서관 등에도 CDO가 존재한다.

일본에서도 CDO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자 세계적인 교류 조직 ‘CDO 클럽’이 5월, 도쿄에 거점을 마련했다. 2018년 1월에는 세계 각국의 CDO가 모이는 ‘CDO 서밋’이 도쿄에서 처음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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