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역풍 더욱 거세질 것 -- 원화 강세 및 파업 등 미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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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2.1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2-22 23:01:34
- 조회수548
현대차 역풍 더욱 거세질 것
원화 강세 및 파업 등 미래 불투명
현대자동차가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 환율시장에서 원화 강세가 진행되어 2018년은 2017년보다 경쟁력이 낮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전략 차량의 생산을 거부하는 파업과 거래처로부터 부정 행위의 지적 등의 문제도 부상했다. 중국과의 외교 관계 악화의 영향이 남아 있는 가운데 새로이 3가지 과제를 끌어안고 시련이 계속된다.
현대자동차 계열의 싱크탱크, 글로벌경영연구소 이보성 이사는, 2018년 자동차 시장을 전망하는 서울의 세미나에서 “엔화 약세가 일본차의 경쟁력을 높여 한국차의 경쟁력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이보성 이사는 2018년의 원 시세에 대해서 한 해 평균 100엔=978원으로 예상했다. 2017년 대비 4% 가까이 엔저가 될 거라 보고 있다.
6년 전에는 약 10%였던 현대자동차의 주력 세단 ‘소나타’와 경쟁하는 혼다의 ‘어코드’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져 미국 시장 등에서 고전할 거라는 견해를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2017년 연초에 그룹의 기아자동차를 포함해 825만 대의 세계 판매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사드 배치 논란으로 한중 양국의 외교 관계가 악화된 영향으로 중국 판매가 침체되었다. 2017년은 목표를 크게 밑도는 725만 대 정도에 그쳐 2012년 수준으로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한 식구’와의 투쟁에도 놓여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2월부터 남동부 울산 공장에서 파업을 시작했다. 글로벌 전략 차량으로 정의하고 6월에 발표한 신형 SUV ‘코나’의 생산 라인이 정지했다. 코나를 2018년에 구미 등으로 15만 대 수출하여 반전 공세의 계기로 삼으려고 한 전략에 적신호가 켜졌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드문 일이 아니다. 다만 이번에는 조합원이 시간차를 두고 단시간씩 참가하여 공장의 가동을 멈추는 새로운 방법을 도입했다. 파업으로 급여가 감소하는 조합원의 불만을 잠재워 경영에 타격을 주려는 목적이 있다. 이 노조는 집행부에게 강경파가 복귀한 2016년 이후 경영진과 대립을 강화하고 있다.
게다가 거래처와도 문제가 있다. 과거 현대자동차로부터 연구 개발 안건의 의뢰를 받았다고 여겨지는 중소기업 2개 사가 12월 초, 독자 기술을 빼앗겼다고 현대차를 비난하는 발표를 했다. 공약으로 재벌개혁을 내건 문재인 정부에게 해결에 나서도록 호소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현대차의 부정 행위를 폭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거래처의 신뢰를 잃는다면 현대차의 서플라이 체인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다만 현대차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정행위를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2017년 현대차를 가장 힘들게 한 중국 판매의 부진은 전년 동월대비 감소 폭이 60%를 넘은 6월달을 기준으로 회복 조짐이 보인다. 10월의 감소 폭은 10%로 줄어들었다. 한국의 애널리스트 24명의 예상(평균치)에서는 2017년 12월기의 연결영업이익은 5조 원으로 전기 대비 3% 감소할 거라는 전망이다.
현대차가 가진 과제 중 환율은 한국은행이 실시한 6년 만의 금리 인상이, 파업과 부정 의혹은 지지 기반을 가진 현정권의 탄생이 배경에 있다. 세 가지 과제는 중국 부진 이상으로 장기화될 우려가 있어 현대차의 경영 환경은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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