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역혁명: 암은 사라질 것인가 (상) -- 옵디보에 이은 미국발"제2의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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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6.10.1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6-10-26 11:17:58
- 조회수1373
면역혁명 --- 암은 사라질 것인가? (상)
옵디보(Opdivo)에 이은 미국발「제2의 파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면역의 힘을 되살려 암을 치료하는 면역 체크포인트(check point) 억제약 시장. 오노(小野)약품공업의「옵디보」의 뒤를 이어, 외국 세력이 합류에 시동을 걸었다. 그 선두 주자가 미국 대규모 제약회사인 메르크(Merck). 메르크사가 개발을 추진하는「키트루다(Keytruda)」는 치료의 초기 단계부터 효과가 인정되어, 대상 환자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암 환자에게 있어, 또 하나의 유력한 선택지가 늘었다.
메르크의「키트루다」--환자의 선택폭이 넓어진다
▶ 키트루다: 미국 대규모 제약회사 메르크가 개발한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 오노 제약공업의 옵디보와 동일한「PD-1」이라고 하는 물질에 작용, 환자의 면역을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한다. 본래, 미국 제약 회사 세링 플라우(Schering Plough)가 보유하고 있던 개발 후보 물질로 세링 사를 매각한 메르크가 그것을 인계 받았다.
미국에서는 옵디보 보다 3개월 먼저 등장, 2014년 9월에 악성 흑색종(멜라노마(melanoma))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되었다. 그 뒤, 비소세포 폐암, 두경부암으로 대상을 넓혀, 일본에서도 환자가 많은 유방암이나 위암 등에 임상 실험을 실시, 미국과 동일하게 일본 시장에도 뛰어들 타이밍을 조절하고 있다.
-- 올해 안에는 일본에서 --
9월 9일, 메르크의 일본 법인인 MSD사에 좋은 소식이 도착했다. 내용은「『키트루다』가 후생노동성의 심사를 통과했다」라는 것. 온콜로지 사이언스 유닛(Oncology Science Unit)총괄부장 시마모토씨는「간신히 여기까지 도달했다. 옵디보에 필적하는 대형 신약 개발의 성공에 몸이 떨렸다」라고 회상했다.
지금은 암 치료의 최전선에 떠오른 면역약이지만,「2011년에 키트루다가 미국에서 임상실험을 시작했을 즈음엔, 회의적인 견해가 많아 주목 받지 못했다」(시마모토씨). 일본에서도 임상시험을 시작했지만 화제가 된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2013년 6월 미국 임상종양 학회(ASCO)에서의 발표가 흐름을 바꿨다.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분교의 리버스 교수가「키트루다가 악성흑색종의 환자에 높은 기여율을 나타냈다」라는 데이터를 발표했던 것이다.
기여율이란 약제(藥劑)의 투여 등으로 암 조직이 소실 또는 명백한 축소가 보여진 환자의 비율이다. 이러한 기여율이 기존의 항암제로는 고작 5~15%였지만, 키트루다를 투여한 악성흑색종 환자에게는 40% 가까이 상승했다고 한다.
「성공할 수 있다」. 이 충격적인 숫자에 메르크사의 수뇌부도 이렇게 판단, 세계 각지에서 한꺼번에 개발을 가속화했다. 임상 실험의 수탁 회사를 통해 세계 각지의 병원에 키트루다를 배부, 잇달아 임상 실험을 개시했다. 그리고 임상 실험 개시부터 겨우 3년만에 미국에서의 승인까지 받아 냈다. 통상적으로 의약품 승인이 임상 실험 개시로부터 5~10년 걸리는 것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스피드이다. 지금은 30종이 넘는 암에 대해 350건에 달하는 임상 실험이 병행하여 진행되고 있다.
-- 약값이 줄어들 가능성 --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본다면 현 시점에서는 옵디보 쪽이 우세하다. 2016년 1월~6월, 전세계 판매액은 옵디보가 15억4,400만 달러(약 1,606억 엔)인 것에 반해, 키트루다는 5억6,300만 달러(약 586억 엔)에 머물렀다. 옵디보는 전세계의 암 면역 의약 시장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옵디보의 아성을 키트루다가 어떻게 무너뜨릴 것 인가. 주목할 만 하다. 만약 키트루다가 일본 시장에서 일정한 포지션(position) 확립에 성공하게 된다면, 언젠간 키트루다와 옵디보 간의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선 제약회사가 병원으로의 납품을 늘리기 위해 값을 내리게 되는 것은 틀림없다.
가격 인하 경쟁이 상시화되면 후생노동성은 약값 조사로 비교적 싼 가격을 실세 가격으로 판단한다. 2년에 한 번 있는 약값 상정 때 비교적 싼 가격이 반영되어, 공정 약값의 인하로 이어진다. 현재, 체중 60킬로인 사람이 연간 3,500만 엔 든다고 하는 약제비도 경쟁에 의해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키트루다는 어떤 약인가? 「현 시점에서, 약의 효과나 안전성에 큰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다」. 테이쿄(帝京)대학 의학부 종양내과 진료과장인 세키준(關順)씨는 이렇게 설명한다. 사실 키트루다와 옵디보는 시스템 자체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암세포는 면역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는 PD-1이라고 하는 브레이크를 밟는다. 이것을 방해해, 암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도록 하는 점에서는, 키트루다와 옵디보는 같다고 할 수 있다.
틀린 점은 사용법이다. 크게 나눠 3개의 포인트가 있다. ①옵디보와 비교해 키트루다 쪽이 환자의 통원 횟수가 적다. ②사전 검사가 필요 없는 옵디보에 반해, 키트루다는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 ③단약(單藥) 사용으로 비교했을 때, 폐암 치료약으로써 옵디보는 처음부터 사용되지 않는 것에 반해, 키트루다는 그 효과가 인정되어 사용할 수 있다.
키트루다, 옵디보와 사용법이 다르다
초기단계부터 투입가능
먼저, ①의「통원횟수」, 키트루다와 옵디보는 약을 투여받는 환자의 통원회수가 다르다. 약의 투여간격이 키트루다가 3주에 1회인데 비해, 옵디보는 2주에 1회. 따라서 키트루다 쪽이 환자의 부담이 덜하다.
②의「사전검사」인데, 이것은 키트루다 투여의 조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악성흑색종일 경우에는 키트루다나 옵디모의 사전검사는 필요 없지만, 비소세포 폐암의 경우, 키트루다는 사전검사가 필요하게 된다.
사전검사는「PD-L1」이「양성」인지「음성」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PD-L1은 마치, 암세포의 다리로 면역세포의 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같다. 키트루다는 이 암세포의 다리인 PD-L1의 유무를 조사하여, 「발이 보였다」로 확인된 환자에게만 투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특히 올해 안에 승인이 예상되는 폐암의「2차 치료」, 즉 1번의 항암제를 시험해 본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키트루다는 PD-L1이 검출된 폐암환자에게만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검사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옵디보랑은 다르다.
이렇게 되면 키트루다는 일본의 의료현장으로의 침투는 어렵다. PD-L1이「양성」인 폐암환자는 60~70% 정도. 30~40%의 환자에게는 투여하고 싶어도 투여할 수가 없다. 또한, 「음성」의 환자에게 키트루다가 100% 효과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사전조사에서 원래 살릴 수 있는 환자를 놓칠 가능성도 있다.
단지, 테이쿄우 대학 의학부 중증내과 진료과장인 세키씨는 「환자의 치료전략을 세울 때, 원래 암 면역약은 사전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한다.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키트루다나 옵디보 등의 면역약을 사용해서 효과가 없는 환자는 단순히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암이 진행하기 쉬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면역약을 사용하면 기존의 항암제 치료를 스톱하기 때문에 방치하고 있던 암세포가 증식을 하고 만다.
다른 한 가지는 암 면역약의 사용직후는 지금까지 암의 치료로 효과가 높은 에이스급의 약인 「이렛사(Iressa)」「다루세바」 등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두 개의 약은 둘 다 분자 표적약으로, 암을 찾아내서 공격하는 약이다. 면역약을 사용한 후에 이렛사 등 분자 표적약을 투여하면 간질성 폐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다.
③의 투여 타이밍인데, 키트루다는 치료의 초기단계부터 투여할 수 있다. 폐암의 경우, 키트루다는 항암제 치료의 초기단계부터 투입이 가능하다. 폐암의 경우, 키트루다와 항암제 치료의 초기에 투입해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임상실험에서 정식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점은, 초기단계에 투여했어도, 극적인 변화가 보이지 않았던 옵디보와는 결정적으로 다르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