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Next CAR : CASE의 충격: Sharing -- 셰어링 문화, 적일까? 아군일까?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12.1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2-22 09:05:26
  • 조회수701

Next CAR에 도전
셰어링 문화, 적일까? 아군일까?
타이밍을 찾는 자동차회사, 폭스바겐∙GM은 수요 확보


● CASE의 충격: Sharing
1대의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카 셰어링’이나 ‘라이드 셰어’ 등 자동차를 사용하는 새로운 방법. 카 셰어링의 비즈니스 모델은 렌터카와 동일하지만 15분 단위 등 단시간의 사용을 상정하고 있다. 라이드 셰어는 출발지나 목적지가 같은 사람을 대가를 받고 태워주는 구조다. 그러나 우버가 자가용차로 손님을 태워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시켰다. 일본에서는 일반 운전자가 자가용 차를 이용하여 유료로 사람을 태워주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자동차 1대를 복수의 사람이 공유하는 ‘카 셰어링’이나 여러 사람이 동승하는 ‘라이드 셰어’ 등 자동차를 둘러싼 ‘소유에서 이용’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자동차회사의 입장에서는 수익원인 신차 판매에 대한 영향을 피할 수 없다. 한편, 사업 기회를 포착한 IT 기업 등 타업종의 참여는 이어지고 있다. 셰어링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 국내 업체는 타이밍을 찾고 있다.


-- 판매 환기의 일환 --
혼다는 11월에 자동차의 대여 서비스 확대를 발표하였다. 새로운 서비스의 이름은 ‘EveryGo’. 요코하마시와 오사카시로 대상 지역을 확대하였다. 2013년부터 도쿄 도내의 일부에서 시험하고 있다.

이용자는 혼다의 판매점이나 제휴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인터넷으로 예약하여 24시간 언제라도 빌릴 수 있다. 구조는 파크24나 오릭스자동차 등의 카셰어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간편한 렌터카’를 표방한다.

서비스를 기획한 법인영업부 카렌털사업과의 이무라(井村) 씨는 “자동차를 구입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가벼운 시승 감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다”라고 말한다. 목적은 어디까지나 혼다 자동차의 판매다. 이용 시간은 최저 8시간으로, 15분부터가 주류 카 셰어와 비교하여 길다. 시험 기간 중에는 실제로 혼자 차량의 구입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닛산자동차는 2018년 1월부터 카셰어를 정면에 내세운 사업을 시작한다. 전기자동차(EV) ‘리프’와 소형 하이브리드차(HV) ‘노트’를 판매점과 렌털 매장에 배치. 도쿄와 오사카 등 9개 지역에서 약 30대를 사용한다.

최저 15분부터이며, 사용방법은 일반적인 카셰어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최종적인 목적은 역시 자동차 판매의 환기다. 차종을 전동차로 한정, 최신 기술을 어필한다.

교통 에콜로지∙모빌리티 재단(도쿄)이 17년 3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의 카셰어 서비스의 회원 수는 108만 명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었다. 혼다와 닛산의 새로운 서비스는 이러한 수요를 확보하려는 목적이라기 보다는 신차나 중고차 판매에 대한 영향을 확인하려는 목적으로도 보인다.

-- 자동차 보유 대수 반감 --
딜로이트 토마츠 컨설팅은 셰어링의 보급으로 인해 2030년에는 세계의 주요 8개 지역에서 자동차의 보유 대수가 반감한다고 시산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셰어링이 신차 판매를 침식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세단의 판매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도시에서는 셰어링으로 이동이 해결되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들고, 1대로 일상생활과 레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SUV로 이행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일본에서도 출퇴근이나 통학에 공공 교통기관을 사용하는 도시에서는 경제성을 생각한다. 딜로이트의 계산에 따르면 연간 주행 거리가 1만 2,000km 미만이라면 이동 비용은 자가용보다는 카셰어가 싸다고 한다.

한편, 해외의 경우는 적극적으로 셰어링의 수요를 확보하는 자동차회사도 있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4일, 라이드 셰어 전용 EV를 공개하였다. 6인승의 미니밴으로 18년 말에 독일 북부의 함부르크에서 도입한다.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채용하여 같은 방향으로 가는 이용자가 합승할 수 있도록 한다. 라이드 셰어의 브랜드 이름은 ‘MOIA’다. 아우디 등과 나란히 폭스바겐 그룹의 13번째 브랜드로 결정하였다.

중국 지리홀딩스그룹(Zhejiang Geely Holdings Group)은 새로운 브랜드 ‘Lynk & Co’의 SUV에서, 운전석의 액정 패널에 ‘셰어버튼’를 탑재하였다.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 대여 가능한 시간을 설정하여 제3자의 스마트폰에 정보가 도착한다. 미국 GE도 16년부터 북미에서 카셰어 ‘Maven’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 회원은 10만 명을 넘었다.

당황하는 국내 자동차회사를 무시하고 셰어링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중고차 전문 매장인 ‘걸리버’를 운영하는 IDOM은 16년, 월액으로 차량을 대여하는 서비스 ‘NOREL’을 시작하였다. 소비자로부터 구입한 점포 재고를 엄선하여, 최저 1만 9,800엔(세금 별도)에 제공하고 있다.

차종은 수입차부터 경자동차까지 폭넓다. 리스와 같은 구조지만 최단 90일에 차종을 바꿀 수 있다. 중고차 유통의 노하우를 가진 IDOM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회원은 6,000명을 넘었다.

“가정용 게임에서 소셜 게임으로 이행한 것처럼 셰어의 문화를 넓히고 싶다”. DeNA의 개인간 카셰어 서비스 ‘Anyca’의 사업책임자인 바바(馬場) 씨는 말한다.

본래는 개인이 자동차를 대차하는 중개자 역할을 하는 서비스지만, 이 서비스에는 자동차업계가 먼저 다가왔다. 3월에는 독일 아우디의 일본 법인이 10대의 ‘A3’를 무상으로 대여하였다. 장벽이 높은 이미지가 강한 수입차를 확장 수단으로 활용하였다. 애니카는 외부와의 연계를 지렛대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면서 회원 수를 늘릴 계획이다.

셰어링은 자동차의 수요를 줄이는 ‘적’인가, 아니면 간편하게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제공하여 자동차 구입으로 연결시키는 ‘아군’인가? 그 결론이 어떻든 간에 자동차회사는 정면 돌파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 끝 --

목록